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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려한 청동기 시대
2. 아르카이즘, 태동하는 창조력 3. 고전적 균형, 그 이상과 현실 4. 기록과 증언 5. 참고문헌 6. 그림목록 7. 찾아보기 |
호머의 작품에는 2000여 년의 세월이 집약되어 있다. 그가 B.C. 750년경인, 도시국가의 전성기에 작품을 썼다고 해도 그는 최소한 후기 미케네 시대로부터 내려오는 오랜 구전전통에 입각해 그의 천재적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마치 되풀이 되며 제시되는 하나의 위대한 주제를 중심으로 연주되는 교향곡을 듣는 듯하다. 서사시가 역사연구의 엄밀한 자료로서 쓰일 수는 없으나, 당시 사회상은 엿볼 수 있게 해준다.
--- p. 53 |
아테네인이 교양인보다는 약한 자, 가난한 자, 그리고 민중에게 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매사를 처리해 나갔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러한 점에서 그들이 민주주의의 충실한 파수꾼 역할을 했음이 여실히 증명된다. 사실 가난한 자와 민중 그리고 열등한 자들의 증가는 민주주의를 강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민중이 아니라 부유한 자와 교양인이 번성한다면 그것은 국민이 자신들 반대편에 있는 계층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 p.159 |
세월의 거친 풍파에 맞서서 살아 남은 예술작품이 많이 있지만, <망루에 선 아폴론>은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아폴론에 대한 시적 묘사에서 호머의 표현이 가장 뛰어나듯이 아폴론의 모습을 구현한 수많은 예술품 중에서는 이 작품이 가장 탁월하다. 행복으로 추만한 세상, 샹젤리제에서 군림하는 아폴론, 영원한 청춘을 간직하고 잇는 아폴론의 모습이 작품 속에 생생하게 나타나고 있다.
빛나는 젊음으로 한층 부각되어 있는 이 육체의 나성미는 힘차게 뻗어 있는 그의 팔다리 위를 부드럽게 흐르고 잇ㄷ. 무형의 미의 왕국 속으로 깊이 들어가 보라. 그리고 천상의 예술을 잉태하는 창조자가 되어 초자연적인 아름다움에 대해 깊이 명상에 잠길 수 있도록 영혼을 승화시켜 보라. 그곳에는 사멸하는 것도 없고 인간의 생존본능에 지배받는 것도 없다. 단지 천상의 에스프리만이 잔잔히 흐르는 냇물처럼 내부를 순환하고 있을 뿐이다. --- p. 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