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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분에게 7
홍길동전(洪吉童傳) 11 ― (허균) 길동의 출생 천대받는 설움 길동을 없앨 음모 사람을 죽임 집을 떠남 의적이 됨 활빈당의 활약 조정의 걱정 병조 판서가 됨 저도로 감 율도국 왕이 됨 임진록(壬辰錄) 65 ― (작자 미상) 최일령(崔一令) 이순신(李舜臣) 정출남(鄭出男) 김덕령(金德齡) 김응서(金應西) 이여송(李如松) 김덕령(金德齡) 김응서·강홍엽 사명당(泗溟堂) |
許筠, 단보(端甫), 교산(蛟山), 학산(鶴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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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이 책에 실린 두 편의 고대 소설은 누구나 읽어야 할 우리의 고전 문학작품이다.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작품별로 간략하게 언급한다. 「홍길동전」은 원문에는 없는 소제목을 붙여 읽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 홍길동전(洪吉童傳)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는 한글로 씌어진 최초의 것으로 국문학사상 큰 의의를 지닌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고대 소설이 작자와 발표 연대가 분명하지 않은 데 비해, 이 작품은 작자(허균)와 시대(광해군)가 분명하다. 또한 대부분의 고대 소설이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 비추어, 「홍길동전」은 우리나라를 무대로 삼고 있으며, 여타의 소설들에서 볼 수 있는 중국의 고사나 한자어를 되도록이면 피하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씌어졌다. 작자 허균(許筠, 1569~1618)은 조선조 선조·광해군 때 사람으로, 호는 교산(蛟山)이다. 서경덕(徐敬德)의 수제자이기도 했던 허엽(許曄)의 셋째아들로 태어나, 그의 나이 26세 때 문과에 장원 급제하였고, 삼척 부사·형조 정랑·형조 판서 등을 거쳐 좌참찬에까지 이르렀다. 허균은 서류(庶類 : 벼슬이 없는 여러 부류의 사람. 서민)를 차별 대우하는 당시의 사회 제도에 대해 불만을 품게 되었고, 또한 주로 서류 출신의 문인들과 친교를 맺었다. 그는 당시 조정의 부패상(腐敗相)과 광해군(光海君: 1575~1641년. 선조의 둘째아들로 재위는 1608~1623년)의 폭정(暴政)을 묵과할 수 없어 혁명을 획책하다가 발각되어 죽음을 당하게 된다. 허균이 살았던 불우한 시대는 결국 그를 불운한 반역아(叛逆兒)로 만들고야 말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유교 질서의 지나친 구속으로부터 벗어나 참다운 인간성 회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선각자였다. 이 작품은 적자와 서자의 차별 폐지, 무위도식하던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불의를 고발하고 있으며, 가난한 자들을 구출하려는 저항적인 주제가 강하게 드러난 사회 소설이라 할 수 있다. ▶ 임진록(壬辰錄) 이 작품은 임진왜란(壬辰倭亂)으로 말미암아 의기소침해진 겨레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왜군에 대한 민족적인 적개심을 높이기 위해서, 현실적으로는 패배한 싸움을 정신적으로 승리(勝利)한 것처럼 꾸며놓은 것으로, 정신적 승리의 문학이다. 순 한글로 적힌 이 소설은 작가가 알려져 있지 않은 설화 문학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나, 이는 한 작가에 의한 창작 이상의 것으로서 온 겨레의 염원과 몸부림의 집약적 표출(表出)이었던 것이다. 작중 인물도 충무공 이순신과 김덕령 같은 실존 인물을 등장시키고 사명당과 서산대사를 가상 인물로 내세워 초인간적인 수법을 써서 전국 도처에 왜병들을 섬멸시키게 함으로써 겨레의 울분을 풀어보려고 했다. 특히 이 작품 속에 있어서의 사명당의 활약은 통쾌무비(痛快無比)하게 전개되는데, 이 같은 묘사는 겨레의 현실적 빈곤과 굴욕을 정화(淨化)하는 기능을 갖는 것이라 하겠다. 이 「임진록」은 이본(異本)이 꽤 많이 있었다고 하는데, 일제 시대에 일본인들이 대부분 압수하여 불태워버렸다. 현재 남아 있는 것으로는 한글본과 한문본이 있다. 한글본에는 이순신, 사명당, 김응서, 김덕령, 강홍엽 등이 주역이 되어 왜군을 무찌른 것으로 그려져 있음에 반하여, 한문본에는 명나라의 이여송(李如松)이 전쟁의 주역이 되고 조선의 장수들은 부수적인 존재로 묘사되어 있는데, 이는 당시 귀족층의 외세 의존적 사대사상의 발로라고 하겠다. ― 전규태(전 연세대학교 교수 · 국문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