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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7
국수 한 그릇 9 안경잡이 전봇대 11 소년의 작죄 13 딸 자랑 17 안사람 이야기 21 예쁜 여대생 27 어떤 시인 선생님 30 하석何石 서백 34 이 풍진 세상을 살자니 36 우등버스에서 생긴 일 41 전라 정읍 칠보 시산리 46 주례 서던 날 52 장서지변藏書之辨 56 매 맞는 어른 61 위 대한 한국인 64 소피 마렵소 67 정말 같은 것 같은 세상 69 담바구 타령 73 공은 둥근 고로 존재한다 80 노란 암캐같이 미우랴 90 내 아니 이를까 보냐 92 옥을 옥이라 하길래 95 당우唐虞를 어제 본 듯 99 미욱한 시골 총각 103 술 있고 안주 없거들랑 107 불이목不二木의 사연 111 말을 빼앗긴 만담꾼이라 115 쇠오줌 말똥도 삼인칭이라 124 소성笑聖 코미디 황제유사皇帝遺事 132 저자 연보 138 |
金鎭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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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을 탕관에 넣고 다리면 주옥같은 서정시가 된다. 수필을 가마솥에 넣고 고면 바다 같은 대하소설이 된다. 수필을 다리고 고면 김이 오르고 향기가 그윽하다. 그 김을 쐬고 그 향기를 맡으면 누구는 가슴이 설레고 누구는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미소는 잔잔한 웃음이다. 크게 웃는 박장대소도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한 인생을 누리고자 한다. 행복한 감정은 웃음으로 나타난다. 일 년 열두 달 삼백육십일을 웃고 사는 인생이 상팔자다. 웃음을 선사하는 글이 가장 좋은 글이다. 유머 에세이는 모든 사람에게 웃음을 점지한다. 유머 에세이가 자아내는 웃음은 너와 내가 같이 웃는 합창이다. 그 노랫소리는 온 세상을 즐겁게 한다. 유머 에세이는 인간을 위한 글이고 가장 인간적인 글이다. 한국의 책 세상에서 큰일을 하고 있는 ‘범우사’에서 영광스럽게도 두 번째 책을 내게 되었다. 윤형두 회장님과 여러분에게 감사한다. 그동안 출판한 세 권의 유머 에세이집에서 몇 편을 골라 이 책을 엮었다. 이 풍진 세상에 내 글이 작은 위안이 된다면 다행이겠다. 2017년 지은이 김진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