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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기후 변화를 둘러싼 국내외 쟁점과 사회적 대응 방향 / 윤순진 기후 변화 시대의 민주주의와 녹색정치 / 조명래 기후 재앙에 대한 ‘마지막 경고’ / 김준우 기후 변화에 대한 과학-신학적 이해 / 김기석 ‘기후 붕괴 원년’의 시대를 사는 기독교 / 이정배 2부 기후 붕괴에 직면한 한국 신학계의 반응 / 김경재 기후 붕괴와 구약신학적 응답 / 우택주 기후 변화와 현대 생태 담론의 흐름 / 전현식 기후 변화에 대한 신학적 성찰 / 김은혜 기후 붕괴, 문명의 전환, 그리고 신학의 재구성 / 장윤재 3부 창조영성과 그 목회적 적용 가능성 모색 / 박성용 기후 변화와 생태 예배, 그리고 생활 / 홍순원 교회에서 할 수 있는 기후 변화 교육 / 박미경 기후 변화 대응 교회 사례 및 실천 제안 / 유미호 세계 교회의 기후 변화 대응 교육 사례 / 채혜원 부록 [설교문] 온 생명을 풍성하게 하는, 즐거운 불편 / 2010 환경주일 공동설교문 자녀들에게 물려줄 살아 있는 지구 / 2008 환경주일 공동설교문 청지기여 지구를 식혀라 / 2007 환경주일 공동설교문 발자국을 줄입시다 / 전병호 지구온난화 억제를 위해 행동하라 / 양재성 [성경공부] 지구는 괴로워 / 김주용 [선언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그리스도인 선언 |
趙明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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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는 신학적 문제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재앙은 이미 시작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많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늘도 여전히 날씨 변화에만 관심을 쏟을 뿐, 그 안에 담긴 시대의 징조를 읽고 우리를 파멸로 몰아가는 성장 지상주의, 물질 만능주의, 그리고 무한 탐욕주의 사회체계를 좀처럼 바꾸려 하지 않는다. 솔직히 상황은 절망스럽다. 여성생태신학자 샐리 맥페이그의 말을 빌리면 “기후 변화는 신학적 문제이다”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것이 공통의 관심사인 기후 붕괴를 이야기하면서 기독교 신학적인 성찰을 다룬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인간 중심주의에 길들여진 기독교의 폐해를 본질에서 파헤친다. 하나님이 창조 시에 널리 번성하라고 하신 말의 뜻을, 인간 종種만이 지구를 자기 소유인 양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지구 전체를 돌보는 청지기 역할을 맡기신 것이다. 허나 이즈음까지의 그리스도인들은 청지기가 아니라, 성장 지상과 물질 만능이라는 사회구조를 더욱 가속했다는 점에서 자기반성의 가슴 찢는 회개가 있어야 한다. 한국의 근세사를 비견하면 근대화가 산업화의 동일어로 여겨지듯이 서구화와 기독교화 또한 동일어로 여길 수 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물질 만능과 인간 중심의 사상의 책임을 회개해야 한다. 여기가 기후 붕괴 시대와 그리스도교 신학적 성찰이 만나는 지점이다. 기후 붕괴의 문제를 결국 인간의 문제이며 지식과 기술의 문제를 넘어 인간의 인식과 태도 그리고 실천의 문제이다.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접근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총체적 위기의 시대에는 우리 모두의 의식을 전환해서 신생대에서 ‘생태대Ecozico’로 넘어서지 않으면, 이 시대에 희망이 없다는 시대의 사명을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노아의 방주를 만들 듯이, 각자의 삶에서 구체적인 몸실천이 없다면 기후 붕괴 시대를 넘길 수 없다는 절체절명의 상황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조금 불편한 삶으로 온 생명과 더불어 살기 과연 우리에게 희망은 있을까? 있다면 그것은 어떤 희망일까? 만약 그것이 진정한 희망이라면 거기로 가는 구체적인 길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 땅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은 여기에 대해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성경은 말한다. “금식하고 통곡하고 슬퍼하면서,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어라!”(요엘 2:12-13) 이 책은 세상을 관리하고 보전하는 청지기 책임을 맡은 우리가 화석연료에 기댄 문명에 서 있는데, 이 문명이 과연 축복인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 성장만이 살 길이라며, 모든 것을 경제적 효율성으로 평가하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돌이켜야만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세상은 파괴하고 착취할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의 신비를 품고 있는 우리의 친구요 형제자매로 느끼며, 우리 모두가 생명의 끈으로 엮여 있음을 깨닫고 생명을 살리는 삶으로 전화하는 것이 우리에게 요구되는 마음을 찢는 회개라고 한다. 눈앞에 다가오는 지구적 규모의 근본적인 기후 변화를 겪으면서 인류는 생존의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고 한다. 앞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이 닥쳐온다면 재난이 초래하는 위협 그 자체보다 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인간의 이기적 태도일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인간이 새로운 인간성을 획득한다면 기후 변화가 몰고올 고통스러운 시험을 통과하고 한 단계 도약한 새로운 존재로 거듭날 것이다. 만일 재난을 겪고 있는 인류 공동체가 서로 돕고 나누며 극복하려 한다면 비록 많은 손실은 있겠지만 인류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노아의 홍수 뒤에 보여준 무지개라고 한다. 책 내용 이 책은 크게 3부로 이루어져 있다. 제1부에서는 오늘날 기후 붕괴의 원인과 현실을 진단하고, 2부에서는 이에 대한 신학적 성찰을 시도하며, 3부에서는 구체적인 대안과 실천 방안을 모색한다. 그리고 부록으로 환경주일 공동설교문과 선언문을 실었다. 먼저 제1부에서 윤순진 교수는 “기후 변화를 둘러싼 국내외 쟁점과 사회적 대응 방향”이라는 논문을 통해 기후 변화는 대기의 물리화학적 조성 변화의 문제이지만 그러한 변화가 사회경제적이고 문화적인 문제에서 출발했기에 기후 변화의 해법은 바로 자본주의 경제의 생태적 전환, 아울러 물질지향적인 자본주의적 가치와 인식의 생태적 전환에서 찾아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조명래 교수는 “기후 변화 시대의 민주주의와 녹색정치”에서 기후 변화가 민주주의의 문제를 새롭게 부각시키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기후 변화 시대의 민주주의는 고전적인 의회 민주주의에서 지구적 민주주의로, 인간 중심의 민주주의에서 생태 중심의 민주주의로, 정치적 가치를 다원적으로 재현하는 방식에 관한 것으로, 그리고 녹색국가라는 정치제도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김준우 박사는 “기후 재앙에 대한 ‘마지막 경고’”에서 최근 왜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미래의 기후 예측과 관련하여 ‘마지막 경고’를 울리고 있는지 깊이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기후 변화로 인한 대재앙의 임계점이 이미 지났거나 아니면 매우 임박했음을 환기시키면서, 기독교 신학과 목회는 오늘날 과학자들의 이러한 ‘마지막 경고’에 귀를 기울여 이 땅에 참다운 ‘풍성한 생명’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함을 역설한다. 김기석 교수는 “기후 변화에 대한 과학신학적 이해”에서 기후 변화를 생태신학적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동시에 ‘과학-신학적 관점’에서 성찰한다. 지구의 기후가 본래 끊임없이 변동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인간에 의해 촉발된 지구 온난화는 인류 문명에 거의 치명적이다. 김 교수는 기후 변화에 대한 신학적 응답의 한 시도로 가이아 가설, 기후 변화와 정의 평화의 문제, 그리고 드레이크 방정식의 함의를 풀어나간다. 이정배 교수는 “‘기후 붕괴 원년’의 시대를 사는 기독교”에서 올해 2010년을 ‘기후 붕괴 원년’으로 규정하고 이렇게 된 원인을 분석하며 그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그는 특별히 이 문제가 에큐메니칼 차원의 기독교적 책임의 문제임을 강조하는데, 여기서 그가 말하는 에큐메니칼 차원에서의 기독교적 책임이란 대홍수 이후 방주로부터 나온 노아에게 주어진 책무와 같은 것이다. 노아의 방주는 다양한 인간들, 그리고 상이한 생명체들과 함께 거주하는 공간이었다. 바로 이러한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에큐메니즘에 대한 이해가 오늘 우리에게 필요함을 그는 강조하고 있다. 제2부에서 김경재 교수는 “기후 붕괴에 직면한 한국신학계의 반응”이라는 글을 통해 지난 30년간 한국 신학계가 기후 붕괴라는 지구 환경의 상황에 직면하여 어떠한 신학적 담론을 전개해왔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그는 특히 한국 조직신학 분야에서 자연신학·생태신학의 지형도를 그리고 있는데, 이 작업을 통해 앞으로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인류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서 한국신학계가 짊어져야 할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우택주 교수는 “기후 붕괴와 구약신학적 응답”에서 기후 붕괴에 직면한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성서신학적인 혁신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한다. 그는 구원신학과 창조신학을 대조시키면서 후자를 좀 더 강조하는 기존의 성서해석 방식에서 탈피하여 구원사 중심의 구약성서 이해를 보다 근본적으로 생태학적 해석학에 따라 다시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그러한 성서 읽기가 어떻게 체계적으로 수행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현식 교수는 “기후 변화와 현대 생태 담론의 흐름”에서 특별히 생태여성주의 담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오늘날의 생태 담론에는 인간 중심적 관점으로부터 생태 중심적 관점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것들이 있는데, 그는 이것들 중에서 오늘날의 기후 변화에 가장 적합하게 대처할 수 있는 담론들은 심층생태학, 사회생태학, 그리고 생태여성학이며, 이 중에서도 생태여성학은 앞의 두 담론을 역동적으로 종합하여 인간의 의식과 사회제도를 동시적으로 변혁할 수 있는, 가장 포괄적이고 책임적인 생태적 패러다임이라고 제안한다. 김은혜 교수는 “기후 변화에 대한 신학적 성찰: 새로운 인간주의를 향하여”에서 다양한 생태신학의 학문적 성과와 한계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그리고 기후 붕괴 시대에 응답하는 실천적 대안으로서 새로운 인간주의를 제안한다. 그는 특히 몸과 경험의 중요성을 부각시켜온 생태여성신학적 담론들에서 인식의 추상성을 넘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실제로 다르게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장윤재 교수는 “기후 붕괴, 문명의 전환 그리고 신학의 재구성”에서 기후 변화라는 위기의 극복은 경제 문제의 해결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야 함을 강조한다. 현재 환경 문제의 본질은 자본주의 사회가 가지고 있는 대량 생산-대량 소비의 경제구조에 기인한다. 따라서 그리스도교 신학과 교회는 오늘날의 자기 파멸적인 인류 경제체제에 대한 대안적 논의와 전문적 정책 대안의 제시에도 깊은 관심을 쏟아야 하는 것이다. 그 구체적인 대안으로 그는 경제의 지역화, 화석연료에 기초한 에너지 시스템의 전환, 그리고 생태경제의 수립을 강조한다. 그리고 각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구체적인 방안도 제안한다. 제3부에서 박성용 박사는 “창조영성과 그 목회적 적용 가능성 모색”에서 오늘의 환경 위기는 곧 신앙의 위기요 영적 위기임을 환기시킨다. 하나님이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문제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전통적 신앙관이 바로 우리와 자연 사이의 결속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자기 존재의 근거인 신비적이고 릿언적인 감각, 즉 창조영성마저 상실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열대우림을 베어내고, 미래 세대를 죽이면서도 홀로 경건하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교회의 목회는 창조의 영성 안에 구속의 영성을 위치시켜 샬롬의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홍순원 목사는 “기후 변화와 생태예배, 그리고 생활”에서 세 가지 구체적인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먼저 성서의 창조 이야기 안에 암시된 예배와 기후 변화에 대한 통찰을 통해 생태적인 예배와 영성 그리고 그 삶의 길을 찾아보고, 그 다음으로는 구체적인 생태 예배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보여주며, 마지막으로는 우리의 삶 전체를 생태신앙으로 인도할 수 있는 주간 기도생활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박미경 박사는 “교회에서 할 수 있는 기후 변화 교육”이라는 글에서 현재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양태가 지나치게 사사화私事化되어 있음을 크게 우려한다. 이렇게 신앙인들의 관심이 온통 개인과 가정의 행복에 쏠려 있고 신앙을 통해 개인의 내적 평안을 누리는 것에 만족하고 있기에,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은 공적公的 문제들을 신앙의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후 변화 시대의 교회 교육은 그리스도인들이 공적 신앙을 형성하도록 도와주어 그들이 소명의식을 가지고 공적 문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교육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그는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프락시스’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하나님의 프락시스로서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교회 교육의 구조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유미호 실장은 “기후 변화 대응 교회 사례와 실천 제안”이라는 글에서 기쁘게도 우리에게 기후 변화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있음을 환기시켜준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햇빛 에너지로의 전환’과 ‘에너지를 적게 쓰는 일’이다. 그는 우리 주위에 햇빛 에너지를 이용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녹색교회들이 있는 한, 절망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강조하면서, 기후 변화 시대 녹색교회들이 구체적으로 행할 수 있는 실천방안으로 ‘에너지 가계부’, ‘탄소 중립’ 그리고 ‘사순절 탄소금식 운동’ 등을 제안한다. 채혜원 목사는 “세계 교회의 기후 변화 대응 교육 사례”에서 세계 교회들, 특히 세계교회협의회(WCC), 캐나다연합교회(UCC), 미국교회협의회(NCCC-USA), 미장로교회(PC-USA) 등이 전개하고 있는 기후 변화 시대의 교회 교육 및 캠페인 활동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한국 교회가 각자 처한 자신의 상황 속에서 창조적으로 적용해볼 수 있는 훌륭한 사례들을 알려준다. 이어 부록에는 2010년 환경주일 공동설교문인 “온 생명을 풍성하게 하는, 즐거운 불편”, 2008년 환경주일 공동설교문인 “자녀들에게 물려줄 살아 있는 지구”, 2007년 환경주일 공동설교문인 “청지기여 지구를 식혀라”, 전병호 목사의 2007년 환경주일 연합예배 말씀인, “발자국을 줄입시다”, 양재성 목사의 설교문인 “지구 온난화 억제를 위해 행동하라”, 김주용 목사의 성경공부 자료인 “지구는 괴로워” 그리고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발표한 선언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그리스도인 선언”이 실려 있다. 이 설교문들과 성경공부 자료 및 선언문은 앞서 여러 저자들이 다룬 이야기들을 압축적으로 정리해주면서 실제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자연을 사랑하는 생태적 실천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