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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블랙버드Ⅰ
바이바이, 블랙버드Ⅱ 바이바이, 블랙버드Ⅲ 바이바이, 블랙버드Ⅳ 바이바이, 블랙버드Ⅴ 바이바이, 블랙버드Ⅵ |
Kotaro Isaka,いさか こうたろう,伊坂 幸太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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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버스’에는 처음 다섯 명이 탑니다. 어느 역에서 그 다섯 명을 내려놓습니다. 한참 후 다시 다섯 명 전원을 태우고 ‘그 버스’는 돌아옵니다. 자, 돌아온 사람은 몇 명일까요?” 마유미는 “자주 하는 빤한 퀴즈”라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다섯 명이라고 대답했는데, 물론 오답이었다. “‘그 버스’를 타고 가는 곳은 인간이 생활할 만한 장소가 아니지. 돌아올 때는 이미 모두 인간이라고 부를 수 없어. 그러니까 답은 제로야. 모두 인간이 아니니까.”---p.102
“저 여자, 뭐하는 사람입니까? 무섭고, 엄청나게 크네요.” 덩치도 크지만 행동도 크다. 모든 게 규격 외인 여자 때문에 그도 당황했을 것이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했다. 내 발치에 스포츠 신문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중 하나, 미심쩍은 기사로 유명한 신문에 ‘지능 실험 중이던 고릴라 탈출’이라는 헤드라인이 보였다. 놀랐다. 점원도 나를 좇아 그 헤드라인을 읽고는 눈이 동그래져 내게 시선을 던졌다. 한참을 서로 쳐다만 본다. 나는 애매하게 그러나 의미심장하게 보이도록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표정이 경직되었다. 나는 웃음을 참는다.---p.113 “뭐가 불만이십니까?” “그게 아니라….” 나는 마유미 앞을 가로막는다. 이 거친 동물은 내가 제대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어필하기 위해서였다.---p.111 “그게 어때서? 전에도 말한 것 같은데? 인간의 최대 오락은 다른 사람에게 정신적인 상처를 주는 거야.”---p.184 “「바이바이, 블랙버드」라는 곡입니다. 아세요?” 사노 씨는 핸들을 쥔 채 말한다. “고민이나 슬픔을 전부 가득 채우고 떠나요. 나를 기다려 주는 곳으로. 이곳의 누구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고, 알아주지도 않아. 이런 가사입니다.” 왜 갑자기 그 노래가 튀어나왔는지 물어보려는데 먼저 사노 씨가 말했다. “블랙버드라는 말은 불길하다거나 불행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바이바이, 블랙버드. 너와 헤어져 이제부터 행복해진다, 그런 얘기입니다.” ---p.3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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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미우리 신문의 대찬사 ★
★ 일본의 독자들을 단번에 사로 잡아버린 베스트셀러 ★ 일본 문학의 거장 다자이 오사무가 남긴 미완성작, 이사카 코타로에 의해 재탄생하다! 다섯 명의 애인과 억지 이별 후, ‘그 버스’를 타고 사라져야만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일본을 대표하는 천재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최신 화제작 미워할 수 없는 바람둥이 호시노, 거구의 무대포 감시자 마유미 그들의 이별 여정이 만들어내는 다이내믹한 블랙 코미디 일본 나오키상에 다섯 번이나 노미네이트되고 일본 서점대상에 최초 5년 연속 노미네이트 되었던 작가 이사카 고타로. 그런 그가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남자의 억지 이별이야기 《바이바이, 블랙버드》로 돌아왔다. 자신의 아버지가 다자이 오사무의 열혈 팬이었다는 이유로 다자이의 작품을 읽지 않겠다는 결심을 지켜온 작가가 다자이 오사무의 《굿바이》(1988년 발표된 미완성작)의 속편 격인 《바이바이, 블랙버드》를 낸 데에는 편집자의 획기적인 기획 때문이다. 편집자의 기획이란 미완의《굿바이》를 완결하기, 작가가 탈고한 원고를 5화까지 순서대로 소수의 독자에게 우편으로 보내주는 방법으로 사전 공개하고 마지막 6화를 완성한 뒤 책으로 묶어 출간하는 것이었다. 도전적이고 무모하기까지 한 기획과 이사카 코타로의 탄탄한 작풍이 함께 만들어낸 《바이바이, 블랙버드》는 일본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바이바이, 블랙버드’를 즐기는 법》이라는 책이 발간되어 이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획기적인 기획과 기발하고 사랑스러운 상상력이 만났다! 일본문학의 거장 다자이 오사무가 남긴 미완성작의 역사적인 재탄생 일본 문학계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나오키상에 다섯 번이나 후보로 오르고, 일본 서점대상에 최초로 5년 연속 후보로 올랐던 작가, 이사카 고타로. 그런 그가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한 남자의 억지 이별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자신의 아버지가 다자이 오사무의 열혈 팬이었다는 이유로 다자이의 작품을 읽지 않겠다는 결심을 지켜온 작가가 오랜 기간 함께 작업해 온 편집자의 기획에 마음이 동해서 쓴 다자이 오사무의 1988년 발표된 미완성작 《굿바이》의 속편 격인 작품이다. 다자이 오사무는 허무와 퇴폐라는 세기말적인 색채를 띤 인간 내면을 꿰뚫는 천재적인 작풍으로 유명한 일본 근대문학의 대표 작가다. 《인간 실격》으로 유명한 그의 작품세계는 일본 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독자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다. 이사카 고타로의 마음을 사로잡은 편집자의 기획이란 정말로 획기적인 것이었다. 바로 우편소설이라는 개념이다. 작가가 집필한 원고를 미리 뽑힌 소수의 독자에게만 편지처럼 직접 우편으로 보내주는 것이다. 총 6화로 구성된 이 소설은, 5화까지 차례로 독자들에게 우편 발송되었고 작가가 마지막 6화를 완성한 뒤 묶어 출간되었다. 이렇게 획기적인 기획과 이사카 고타로의 탄탄한 작풍이 함께 만들어낸 《바이바이, 블랙버드》는 일본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설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증명하듯이, 《‘바이바이, 블랙버드’를 즐기는 법》이라는 ‘바이바이, 블랙버드 참고서’ 격의 책이 발간되기도 했다. 이 책은 편집자가 직접 이사카 고타로를 인터뷰한 내용과 일본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다고 평가받는 문학평론가 몬가 미오코의 작품 해설, 다자이 오사무의 《굿바이》 전문을 수록하고 있다. 한 소설에 대한 해설서가 이렇게 또 하나의 책으로 출간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많은 의미와 독자들의 관심을 대변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불합리한 이별이지만, 억지로 웃고 바이바이, 라고 말해버리는, 그러한 이야기가 쓰고 싶었다.” - 작가의 말 《굿바이》의 오마주 격인 이 작품은 확실히 원작의 기본설정을 그대로 따왔다. 여러 명의 여자와 동시에 사귀던 남자가 여자들에게 이별을 고하기 위해 낯선 여자와 함께 한 사람씩 방문하여 이별한다는 설정이다. 이 흥미로운 설정에 덧붙여, 현대의 독자들은 이사카 고타로 특유의 블랙 유머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 그리고 오락성과 가독성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바이바이, 블랙버드》는 《굿바이》의 미완성된 미래를 충실히 재구성하는 동시에 《굿바이》와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등장인물 중 어느 누구도 평범하지는 않지만, 그중 으뜸은 단연 주인공인 호시노 가즈히코와 마유미이다. 다섯 명의 여자와 동시에 사귀고, 심지어는 두 달이나 연락두절상태로 있다가 느닷없이 이별을 고하려는 남자, 호시노. 마성의 남자일 것만 같은 이 캐릭터는, 알고 보면 매우 천진난만하고 계산이 없는 순진한 사람이다. 작가 스스로도 호시노를 미워할 수 없는 이미?로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시피, 경악할 만한 설정과는 달리 작품 안의 호시노는 연민과 공감을 부르는 미워할 수 없는 바람둥이로 보인다. 다섯 명의 여자와 동시에 사귀는 바람둥이지만, 일부러 작정하고 그런 일을 벌인 것은 아니다. 그저 마음이 맞는 여자를 만나고 연민을 느끼다 보니, 그저 어쩌다 보니 애인의 수가 늘어나게 된 것 뿐이다. 심지어는 다섯 명의 여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애정을 가지고 있다. 바로 이런 주인공의 성격이 《굿바이》와는 전혀 새로운 면이라고 할 수 있다. 만사에 자신을 중심축에 두는 다자이의 작품 속 인물들과 달리 호시노는 과다할 정도의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을 자랑한다. 마음이 통하는 여자와 만나면 그녀와 더욱 깊은 관계를 맺고 싶어 안달난다. 또 상대의 안쓰러운 처지나 심정에 마음 속 깊이 공감하고 다가선다. 그러다보니 다섯 명의 여자를 동시에 사귀게 된 것이다. 정체불명이자 최악의 것으로 예상되는 ‘그 버스’를 기다리는 와중에도 다섯 명의 여자들에게 정중히 이별을 고하러 다니는 호시노의 행각에도 이런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투영되어있다. 빚쟁이 호시노의 감시자로 파견된 알 수 없는 여자, 마유미. 그녀는 어마어마한 신체사이즈를 가진데다 무신경하고 평범한 사고방식을 거부하는 무대포 성격의 소유자이다. ‘동정’, ‘공감’, ‘배려’, ‘돕다’ 등의 단어들을 사인펜으로 까맣게 칠해놓은 사전을 들고 다니면서 타인과의 교류 자체에는 애당초 관심조차 없어 보이는 이 마유미가 호시노와 붙어 다니면서 조금씩 변하게 되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섯 명의 애인과 억지 이별 후, ‘그 버스’를 타고 사라져야만 하는 한 남자! 따뜻하게 이별을 고한 뒤 어두운 버스에 홀로 몸을 싣는다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옆에 두고 싶어서 사귀다 보니 어느새 다섯 명의 애인을 거느리게 된 남자, 호시노 가즈히코. 어느 한 명을 특별히 사랑하는 것도, 어느 한 명을 덜 소중히 여기지도 않는다. 그는 다섯 명 모두를 진심으로 아낀다. 하지만 금전문제로 인해 ‘그 버스’에 끌려가게 된 호시노. 그런 그에게 사채업자 측은 잠시나마의 ‘현실에서의 삶’을 감시할 감시자를 파견한다. 키 180센티미터에 몸무게 180킬로그램이라는 신체 사이즈의 여자, 마유미는 투박한 몸에 걸맞은 거칠고 무신경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런 마유미에게 호시노는 부탁이 있다며 간절하게 호소한다. 어린 시절, 잠시 반찬을 사오겠다며 장보러 갔던 어머니가 사고로 죽게 되어 그 길로 어머니와 영원히 ‘바이바이’ 해버렸던 트라우마를 지닌 호시노는 만약 그가 이대로 ‘그 버스’에 실려서 사라지게 된다면 영문도 모른 채 남게 될 다섯 명의 애인들이 받을 상처를 걱정한다. 그녀들에게 제대로 이별을 고할 시간을 달라는 호시노의 부탁에 마유미는 의미심장한 태도로 제안을 받아들인다. 단, 조건은 이별 현장에 자신과 동행할 것! 친구를 백 명쯤 만들고 싶다, 라는 생각을 가진 초등학생처럼 아무런 계산도 없이 마음에 맞는 사람을 애인으로 만들어 다섯 명의 애인을 거느리게 된 알 수 없는 남자 호시노와 지능을 지닌 고릴라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거친 여자 마유미의 억지스러운 이별행각이 이어지는 동안 점점 ‘그 버스’에 타야 할 시간은 다가오는데…. 천재적이고 기적적인 감동 - 요미우리 신문 별 볼일 없는 호시노와 굿바이 행각에 함께 하는 오만불손한 감시자 마유미의 별난 콤비가 나누는 대화는 매우 유쾌해서 풋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또 베일에 가려진 ‘그 버스’로 끌려가게 될 장소의 가혹한 암시는 현재 우리 사회를 덮고 있는 막연한 불안을 연상시킨다. 추가 자료 - 작가 인터뷰 ※ 아래 인터뷰 내용은 《‘바이바이, 블랙버드’를 즐기는 법》발췌하였습니다. 《바이바이, 블랙버드》는 우편소설이라는 드문 방법으로 발표된 작품이고, 또 다자이 오사무의 요절로 미완성된 《굿바이》에 대한 오마주 작품이라고도 들었다. 현대 작가가 과거 작가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는 일은 결코 드문 일이 아니지만 다자이 오사무와 이사카 고타로의 조합은 조금 의외였다. 그런 이유로 우선 《굿바이》라는 작품이 눈에 들어온 시점에서부터 얘기를 하자. 이사카 애당초 후타바사의 담당 편집자로부터 온 첫 이야기는 “미완의 《굿바이》를 완결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었다. 하지만 나는 다자이 오사무를 열심히 읽은 독자가 아닌 탓에 재미는 있겠지만 속편을 쓰는 일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것이 솔직한 생각이었다. 여러 의미에서 장벽이 너무 높았다. 하지만 《굿바이》의 설정을 그대로 놓고 나 나름의 새로운 소설을 쓰는 일은 가능할 것 같았다. 확실히 《굿바이》의 기본설정… 즉 “여러 명의 여자와 동시에 사귀던 남자가 그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전혀 관계가 없는 여성의 협력을 얻어 한 사람씩 방문한다”는 점은 그대로 답습했다. 이사카 그렇다. 다만 글을 쓰는 와중에 나로서는 그 이외에는 별다른 공통점이 없지 않나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이바이, 블랙버드》를 이사카 고타로의 《굿바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소설이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까 봐 살짝 불안했다. 그런데 탈고하고 나서 다시 《굿바이》를 읽어보니 내가 보기에도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했다. 특히 어떤 점이 그런가? 이사카 가장 큰 점은 마유미의 성격 설정이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인식하지 못했는데 다시 비교해보니 《굿바이》의 기누코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았더라. 기누코라는 캐릭터는 괴력에 대식가인데, 읽으면서 그 점이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이를테면 《굿바이》에서 남자가 이별을 고하기 위해 찾은 미용실에 기누코가 동행해 파마를 하는 장면이 있다. 그곳에서 기누코는 미용실을 나온 후에 미용사의 솜씨를 놓고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니잖아”라고 말해 남자를 열받게 만든다. 이런 무신경한 점이 마유미의 성격을 설정할 때 영향을 준 것 같다. 그러나 큰 차이점도 있다. 그것은 두 사람의 용모다. 다자이는 기누코를 절세의 미녀로 설정했는데 이사카 씨는 일종의 몬스터 같은 여자로 만들어 놓았다. 이사카 무신경한 성격이라면 그 여자가 미인일 경우에는 오히려 재미없지 않나? 미인이지만 비호감인 사람이 사실은 좋은 사람이었다는 얘기는 별로 재미있지 않다. 반대로 마유미 같은 사람이 오히려 흥미롭게 여겨질 여지가 크지 않을까. 역시 남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호시노는 질투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 내게는 호시노라는 인물의 성격과 행동 자체가 다자이 오사무라는 인물에 대한 평론처럼 느껴졌다. 이사카 예를 들면 어떤 부분이 그런가? 다자이라는 사람은 《인간실격》에서 스스로 쓴 것처럼 사람의 낯빛을 살피는 버릇이 있고 여러 차례 여성과 동반자살 사건을 일으켰다. 어떤 의미에서 참 한심한 사람이라는 인상이 강한데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애교가 있다고 하더라. 여자다섯 명과 동시에 사귀고 게다가 불상사를 일으켜 ‘그 버스’를 타야 될 지경에 빠진 호시노는 그런 다자이가 성격적인 모델이 된 게 아닌가. 이사카 특별히 그런 의도는 없었지만, ‘미워할 수 없는 느낌’은 드러내고 싶었다. 연예인처럼 아주 멋진 건 아니라서 모두가 환호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어쩐지 끌리는 그런 것 말이다. 호시노 군은 천진난만한 사람이다. 모든 행동에 계산이 없다. 그 점이 중요했다. 그리고 마유미 짱을 전혀 다루지 못하는 점은 「굿바이」의 주인공 남자와 기누코의 관계를 답습했다. 그 작품을 읽고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이 그 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처음에 잠깐 말했지만 이 소설은 발표 방식도 상당히 독특하다.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매번 추첨으로 선정된 50명의 독자에게 1화가 완성되는 대로 편지 형식으로 인쇄된 작품이 우편으로 보내지는 ‘우편 소설’이라는 방법이 이용되었다. 이것도 일본 최초의 시도였다고 생각하는데 해보니 어땠나? 이사카 생각보다 좋았다. 보낼 때 감상용 엽서가 함께 동봉되어 있어서 독자로부터 직접 감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처음의 집필 동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실제로 나는 독자의 감상을 거의 받아본 적이 없다. 게다가 작품이 실릴 편지지의 디자인이 무척 예뻤고 기획 자체가 재미있었다. 한편 이 작품은 한 남자와 다섯 여자의 연애를 그리고 있는데 연애소설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닌가. 이사카 그렇다. 나는 원래 연애소설을 잘 안 읽고 쓰지도 못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 작품도 연애소설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그린 장면은 반드시 ‘이별’이 있고 웃음이 없으면 안 되니까. 확실히 여성들이 좋아할 타입의 작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호시노의 기분에는 남성들이 공감하기 쉽지 않을까. 그러면 모처럼의 자리니까 마지막으로 독자들에 대한 메시지를 말해 달라. 우선은 ‘우편 소설’고 이미 작품 중에 어떤 것을 읽은 분들에 대해서. 이사카 오랜만의 새로 쓴 것만큼이나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이므로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