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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001
01 브래드필드의 연쇄 살인범 사랑.002 02 합류 사랑.003 03 연락관 사랑.004 04 분석 사랑.005 05 생존자의 일 사랑.006 06 사실 이상의 것 사랑.007 07 패턴 사랑.008 08 우회 사랑.009 09 프로파일 사랑.010 10 위안 사랑.011 11 실현되는 환상들 사랑.012 12 종합 사랑.013 13 새로운 가설 사랑.014 14 미치광이의 머리 사랑.015 15 반전 사랑.016 16 아침의 비극 사랑.017 17 목숨과 심리학 사랑.018 18 소멸 에필로그 |
Val McDer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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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가득 내리쬐는 정원에 나오니 독수리 떼가 살을 발라먹은 것처럼 깨끗한 해골이 우리 안에 쭈그리고 있었다. 탑이 높이 서 있던 시절, 이런 우리는 산 지미냐노의 외벽에 걸려 이 도시에서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엄혹한 벌이 가해진다는 것을 주민들과 이방인들에게 상기시키는 메시지 역할을 했을 것이다. 나는 그 시민들에게 묘한 동지 의식을 느꼈다. 나 역시 배신에 대한 형벌의 필요성을 존중한다.
해골 근처에 거대한 쇠살이 달린 바퀴가 벽에 기대 세워져 있었다. 농업 박물관에 있었다면 완벽하게 어울렸을 것이다. 그러나 그 뒤 벽에 고정된 카드에는 보다 창의적인 바퀴의 사용법이 적혀 있었다. 범죄자들은 바퀴에 묶인다. 일단 열광적인 군중 앞에서 매질로 뼈와 살을 분리하고 내장을 드러낸다. 그런 다음 쇠봉으로 뼈를 바퀴에 내리쳐 부순다. 나는 타로 카드의 ‘운명의 수레바퀴’를 생각했다. 내가 살인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고문 박물관의 기억이 뮤즈처럼 내 앞에 나타났다. 나는 늘 손재주가 좋았다. 그 첫 경험 이후, 나의 일부 속에는 다시는 그 일을 하지 않아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만약 해야 한다면 다음번은 훨씬 더 나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실수를 통해 자기 행동의 불완전함을 배운다. 그리고 연습으로 완벽해진다. ---본문 중에서 “프로파일링은 수사관이 수사의 초점을 좁히는 도구일 뿐입니다. 이상야릇한 것에서 이해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의 임무입니다. 우리가 범인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특정한 범행을 저지른 사람이 있는 방향을 알려드릴 수는 있습니다. 때로 그가 살 만한 지역, 그가 할 만한 직업을 알려드릴 수도 있지요. 여러분 중에서 국가 범죄 프로파일링 태스크포스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신 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뿐만이 아닙니다. 자유주의자들도 난리를 치고 있어요. (…중략…) 어쨌든 여기는 미국이 아닙니다. 연쇄 살인범이 구석구석 출몰하는 그런 국가가 아니지요. 우리는 아직도 90퍼센트의 살인이 가족이나 피해자나 면식범에 의해 행해지는 그런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중략…) 그러나 프로파일링은 단순히 식인귀 한니발을 잡는 것만이 아닙니다. 프로파일링은 다양한 범죄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비행기 납치 방지, 마약 사범, 익명 편지, 협박범, 연쇄 강간범, 방화범 검거 등에서 주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또한 프로파일링은 경찰 수사관들에게 대형사건 용의자 신문 기법을 조언하는 데도 효과적이었습니다. 수사관들이 신문 기법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때로 기존의 기법보다 다른 접근 방식이 훨씬 생산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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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소통하는 단 한 명의 프로파일러
세상의 모든 연쇄 살인마는 그의 앞에서 실체를 벗는다.” 영국 심리 스릴러의 대모 발 맥더미드의 프로파일러 토니 힐 시리즈 제1편 대거 상 앤서니 상 매커비티 상 배리 상 수상 작가 스코틀랜드 심리 스릴러의 대모 발 맥더미드의 토니 힐 시리즈 국내 최초 출간! 1995년 첫 발표되어 영국은 물론 전 세계 미스터리 평론가와 독자들을 충격과 놀라움으로 경악케 한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발 맥더미드의 《인어의 노래》. 극악무도한 살인마들과의 심리적 소통을 통해 사건 해결 및 차후의 피해자를 방지하는 임상 심리학자 토니 힐의 활약을 다룬 이 작품은 ‘범죄 프로파일러’의 개념이 분명치 않던 시절 획기적이면서도 신선한 범죄 소설의 새로운 축을 제시하며 영국의 ITV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영되기도 했다. 16년간 저널리스트로 활동하였으며 이전에도 다양한 탐정 소설 시리즈들을 발표했던 작가 발 맥더미드는 《인어의 노래》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작품 세계를 선보였고 대거 상 수상 및 이후의 작품들로 앤서니 상, 매커비티 상, 배리 상 등 유수의 추리 소설 상을 석권하며 명실 공한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는 언론과 독자의 수많은 찬사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여지껏 소개된 적이 없는 발 맥더미드의 ‘토니 힐 시리즈’를 발표 16년 만에 한국어판으로 선보인다. 갈수록 잔혹의 수위를 더해가며 도시의 한복판에 버려지는 네 구의 시체 고문의 예술가와 범죄 프로파일링의 전문가가 펼치는 악과 어둠의 심리 대결 브래드필드의 게이 커뮤니티에 잔혹한 고문의 흔적이 남겨진 시체가 쓰레기봉투에 싸인 채 발견된다. 8주의 간격으로 두 구의 시체가 발견될 때까지만 해도 경찰은 연쇄 살인사건 가능성을 전면 부정하지만 네 번째, 경찰 피해자까지 나타나자 비로소 그 사실을 인정하고 내무부 소속의 국가 범죄 프로파일링 태스크포스 가능성 연구를 맡고 있는 토니 힐 박사의 도움을 청한다. 치명적인 내면의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범죄자와의 진정한 유대감을 통해 프로파일러로서는 최고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토니 힐.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피해자들을 분석하여 숨겨진 연쇄 살인마의 프로파일을 작성하고 다섯 번째 피해자를 막아야만 하는 힐은 프로파일링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경찰 사이에서 그를 믿는 단 한 명의 여형사 캐롤 조던과 함께 변태적 살인마의 머릿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들어가기 시작한다. 거장 발 맥더미드가 선보이는 영국식 스릴러의 깊고 어두운 진중함 《인어의 노래》 실체를 짐작할 수 없는 돌연변이 캐릭터 토니 힐의 매력, 미드 제작 예정 제프리 디버, 마이클 코넬리, 퍼트리샤 콘웰, 할런 코벤 등 국내에 소개된 인기 스릴러 작가들의 국적은 대부분 미국이었다. 최초의 블록버스터 탐정 셜록 홈즈가 영국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범죄 스릴러 장르는 미국에서 그 규모와 시장, 그리고 스타일을 다각화해 가며 더욱 발전해왔고 더불어 국내에도 대부분 미국 스릴러가 소개되었다. 화려하면서 속도감 있는 미국 스릴러가 독자의 오감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끌었다면 전통과 저력의 영국 스릴러는 화려함보다는 깊고 어두운 진중함을 주로 선호하는 편이다. 스코틀랜드 태생의 저널리스트 출신 작가 발 맥더미드는 이러한 영국식 스릴러에 위트가 곁들여진 작품들을 선보였는데 작가의 이러한 특징이 가장 강렬하게 발휘된 것이 바로 ‘토니 힐 시리즈’이다. ‘범죄 프로파일러’의 개념이 확실히 정립되기 이전의 시기에 태어난 캐릭터 토니 힐은 작품 속에서 온 감각을 총동원하여 국가 범죄 프로파일링 팀 출범 건으로 관계자들을 설득하기도 하고, 현장의 형사들에게 단순한 심리학과 프로파일링의 개념을 구분 지어 주느라 고심하는 등 수많은 많은 난관에 부딪힌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파일링의 개념보다 《인어의 노래》가 여타 크라임 스릴러 소설들과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더욱 압도적인 포스를 자랑하는 이유는 캐릭터 토니 힐의 힘 때문이다. 명석한 두뇌와 학구열,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처음 만난 사람에게 오만하지 않은 자신감과 호감을 발휘하는 심리학자 토니 힐. 그러나 이 모든 면면이 단지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기 위한 자신의 심리학자로서의 재능이 발휘된 것이라면ㆍ 오감에 육감까지 동원하여 사람들 앞에 서는 자신의 모습을 꾸며놓고 하루를 보낸 후 홀로 남은 자신의 집에서는 내면의 악과 추함에 치를 떨며 자신을 경멸하는 사람이라면ㆍ 여기에 정상인들과의 의사소통보다 악마적 범죄자들과의 소통에 더욱 편안함을 느끼고 그들의 범죄에 남몰래 경이로움까지 표하는 프로파일러라면ㆍ 16년간 영국과 스코틀랜드를 오가며 각종 신문사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을 해온 작가 발 맥더미드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듯, 실체를 짐작할 수 없는 돌연변이 캐릭터 토니 힐이 미국식 스릴러 같은 속도감보다는 느릿하지만 진지한 분위기로 한 발짝 한 발짝 범죄자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그 어떤 크라임 소설보다도 사실성에 입각해 있다. 작가는 연쇄 살인마와 토니 힐의 초인적 소통 능력을 보여주기보다는 그를 이해하고 그와 동화되어 범죄 심리를 읽어내려는 심리학의 본질에 보다 더 치중한다. 여기에 작가의 사실성이 더욱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살인마의 심리다. 《인어의 노래》는 살인마 ‘핸디 앤디’(토니 힐이 임의로 붙인 살인마의 별칭)의 1인칭 시점과 토니 힐 및 경찰 수사의 3인칭 시점이 교차되며 전개되는데 살인에 관한 핸디 앤디의 회고는 범죄의 잔인성도 물론이거니와 예측할 수 없는 범죄 심리에서 더욱 공포스럽고 오싹하게 다가온다. 발 맥더미드는 자신의 사냥감을 오래도록 물색하고 납치한 후 스스로 제작한 중세 고문 기계로 고문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핸디 앤디의 잔혹성을 표현하며 피와 살이 터지는 묘사보다는 심리적 기법으로 상상을 하게 하는 데 더욱 주력한다. 작품 내내 잔혹한 살인 기법들이 연이어 소개되지만 책을 덮은 후 유혈이 낭자한 장면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은 무척 아이러니한 경험이기도 하다. 여기에 작품의 한 축이 되는 토니 힐과 여형사 캐롤 조던의 파트너십도 작품의 재미에 큰 몫을 담당한다. 프로파일링에 대한 개념이 전무한 경찰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토니 힐의 가치를 믿는 형사 캐롤은 뛰어난 직관과 재능에, 변화에 대한 발 빠른 이해력까지 갖춘 매력적인 캐릭터다. 감성과 이성이 뒤죽박죽이 된 토니 힐과 그의 이론을 지지해주며 언제나 그를 지탱하는 캐롤 조던의 관계는 드라마 「엑스파일」의 멀더와 스컬리의 관계와도 닮아 있다. 프로파일링 부분에서는 진정으로 토니 힐을 지지하면서 한편으로는 여자로서의 호감도 시원시원하게 표현하는 캐롤 조던과 자신의 성적(性的) 고민과 겉과 속이 분리된 자아 때문에, 캐롤이 접근할 때마다 광속으로 도망가는 듯한 토니 힐의 모습도 이 시리즈의 큰 볼거리 중의 하나. 《인어의 노래 The Mermaids Singing》의 제목은 T.S 엘리엇의 명시 「J.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의 한 대목으로 작품의 격조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발 맥더미드는 현재까지 발표된 여섯 편의 토니 힐 시리즈 제목 모두를 T.S 엘리엇의 시구 중 한 대목으로 장식했다. 《인어의 노래》 작품 제목의 모태가 된 시구는 다음과 같다. I have heard the mermaids singing, each to each. I do not think that they will sing to me. 시 속에 표현된 외로운 자아의 심리는 《인어의 노래》의 작품 속 분위기가 절묘하게 매치된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아름다우면서도 내면의 잔혹함도 갖고 있는 인어는 역시나 핸디 앤디의 어쩔 수 없는 현실부적응과 일맥상통한다. 다른 토니 힐 시리즈인 《The Wire in the Blood》의 제목 역시 T.S 엘리엇의 「Burnt Norton」에서, 《The Last Temptation》 역시 그의 시 「Murder in the Cathedral」에서 따온 제목이다. 작품의 인기를 증명하듯 토니 힐 시리즈는 영국 ITV에서 「Wire in the Blood」라는 시리즈 2편의 제목으로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총 6개 시즌으로 방영된 이 시리즈에는 롭슨 그린이 토니 힐 박사 역으로, 헤르미온느 노리스가 그의 조력자이자 파트너십을 만들어 내는 여형사 캐롤 조던 역으로 캐스팅되어 최적의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롭슨 그린은 토니 힐을 완벽하게 실사화해 더 이상의 토니 힐 캐릭터를 상상하기 힘들 만큼 완벽한 매칭을 보여주었다. 《인어의 노래》 에피소드는 시즌1의 1편과 2편에 연이어 수록되는데 장편 분량을 효과적으로 드라마화했다는 평을 얻었다. 「Wire in the Blood」는 원작과 드라마의 인기로 미국 CBS 텔레비전과 드림웍스 텔레비전이 판권을 사들여 CSI 제작진에 의해 미드로 곧 재탄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