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게임의 시작
2. 어둠보다 깊은 산 속 3. 심상계에서 4. 인간 세상에서 온 손님 5. 흔들리는 집 6. 나야, 청개구리야 7. 벽 8. 움직이는 섬 9. 이 몸이 새라면 10. 왕자라고? 11. 아래로, 아래로 |
|
민철은 새가 되고 싶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언제나 그만큼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아버지, 엄마.
컴퓨터, 독서, 공부…… 눈앞에 놓여진 것은 뭐든 죽기 살기로 매달렸다. 그러나 부모님의 태도는 언제나 그랬다. '참 잘했다'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다가도 곧 어두운 표정이 되어 주위를 돌아보곤 했다. 민수를 찾는 것이겠지……. 쓸쓸해질 때마다, 민철은 한 구석에 숨어서 이 서럽고 안타까운 땅에서 미련 없이 훨훨 날아오르는 꿈을 꾸곤 했다. 꿈. 그렇다. 꿈이었다. 이 곳 심상계에서는 꿈이 현실이 되고, 현실이 꿈이 되었다. 꿈이 현실이 뒤섞여서 거대한 소용돌이가 되어 흐르고 있었다. 이러한 꿈 같은 존재는 비행인말고도 또 있었다. 엽록인, 투명인 들이……. 이 곳은 그런 세상이었다. 의지와 소망, 그리고 사랑이 어우러져 뭔가가 만들어지는 세상, 말하자면 그 곳은 생명이 없는 존재들이 그 사랑, 소망, 의지의 값으로 생명을 얻는 신비한 상상의 세계였던 것이다. --- pp.90-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