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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꽃이 있는 그림
2. 세상에서 단 한 사람 3. 혼자 걷는 신발 4. 선생님은 옛날 이야기를 좋아한대요 5. 복조리와 복도깨비 6. 치자꽃 7. 두 개의 도시락이 든 가방 8. 아기 도깨비 두루 9. 외톨이 또또 10. 달팽이가 된 여우 11. 숨박골 으뜸이 12. 나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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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롱이가 지금 얼마나 슬퍼하고 있을까. 내가 없으면 다롱이도 아무 쓸모가 없어지는데…….'
아롱이는 더 이상 그 곳에 있을 수가 없었단다. 흙 속의 지렁이까지 잠이 든 깊은 밤, 아롱이는 슬금슬금 빈터를 빠져 나왔어. 신발이 어떻게 혼자 걷느냐구? 너희들도 가만히 생각해 봐. 분명히 숙제 공책을 가방에 넣었는데 학교에 가 보면 없을 때가 있지? 실컷 꾸지람을 듣고 집에 돌아오면, 얄밉게도 책상 위에 놓여 있잖아. 그건 바로, 숙제 공책이 너희들 몰래 장난을 친 거라구. 너희들이 몰라서 그렇지, 모든 것들은 조금씩 움직인단다. 단, 아무도 안 볼 때만. 아롱이는, 누구한테도 들키지 않으려고 아주 조금씩, 천천히 걸었단다. --- pp.60-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