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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꽃샘 눈 오시는 날
2. 내 동물 찔찔이 3. 나는 내 친구 4. 꽃담 5. 길 잃은 페르시아 왕 6. 마음을 씻는 비누 7. 먼 나라에서 온 손님 8. 겨울날의 동화 9. 암호 풀기 10. 부처님 여기 계셨군요 11. 하느님의 수수께끼 12. 바구니 속의 축복 13. 하늘의 연못 14. 엄마의 이름 15. 마흔아홉 개의 고장난 꿈, 그리고…… 16. 밝음이 드디어 문을 열다 17. 바위와 사과나무 18. 그림 속의 문 19. 우리들의 꼬마 돌배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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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맑은 물에다 빨래를 몇 번이고 헹군다. 그러자 빨래들은 깨끗한 제 빛깔을 되찾는다.
아빠의 잠바는 서늘한 하늘색, 누나의 청바지는 짙푸른 바다색, 다함이의 운동복은 눈처럼 하얀색……. 그러나 엄마의 얼굴은 아직 환해지지 않았다. 다함이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사람의 마음을 씻어 주는 비누는 없을까? 피곤과 짜증 같은 얼룩을 말끔히 씻어 주고, 본래의 맑은 마음을 되찾아 줄 그런 비누 말이야.' --- p.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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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었습니다. 사과는 붉은 빛깔로 탐스럽게 익었습니다.
마침내 사과나무는 밭 주인의 사랑까지 독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해가 갈수록 사과나무는 여왕처럼 빛났습니다. 누구나 사과나무를 부러워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바위는 슬며시 걱정스러웠습니다. "사과나무야, 모두들 너에게 칭찬만 해서 걱정이 되는구나. 혹시나 네가 우쭐한 마음을 갖게 될까 봐서 말이다. 언제까지나 겸손한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할 텐데." "바위님도 참, 그런 걱정은 마세요." 사과나무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바위는 자신의 몸에 빗물이 고이거나 풀씨가 날아와 앉거나 마음을 쓰지 않았습니다. 구름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노을이 물들면 물드는 대로 자신을 다 내여주는 빈 하늘처럼. 그러나 사과나무를 바라보노라면 바위의 마음에도 그늘이 졌습니다. 사과나무는 여전히 칭찬받기만을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 pp.184-1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