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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친구 왕뚜껑
2. 낡은 가방의 비밀 3. 쓸만 하면 가져가시우 4. 둘이서 한 마음 5. 속삭임 6. 날개옷 이야기 7. 흰머리산 하늘연못 8. 어느 여름날 강 기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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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경비 아저씨의 눈을 피애 무사히 지하 배선실 입구로 내려왔다.
나는 가방을 끌어안고 바닥에 주저앉은 채 핵핵거렸다. 티셔츠가 땀에 젖어 등허리에 척척 달라붙었다. "빨랑 열어 봐." 태호가 내 팔뚝을 잡아당겼다. "가만있어 봐! 숨 좀 돌리고." 나는 눈을 감고 기도했다. 하느님, 부처님, 예수님, 공자님, 제발 흥부의 박처럼 금은보화가 가득 들어 있게 해 주십시오. "선수야, 얼른." 태호가 가방 끈을 잡아당겼다. 그 때였다. 등 뒤에서 인기척이 났다. "누, 누구세요?" 나는 목이 막혀 말을 더듬었다. ---p.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