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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지개 다리
2. 나는 흉터입니다 3. 어떻게 뽑혔냐구요 4. 향기 나는 바람개비 5. 도대체 누굴까 6. '더맛나'보다 더 맛난 것 7. 흰구름 먹구름 8. 청암사 정랑을 아시나요 9. 하느님이 찾는 그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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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재빨리 창가에 놓인 선생님 책상으로 갔어요. 서랍을 열었어요. 있었어요. 새빨간 자두 한 알! 선생님은 그 자두가 돌멩이처럼 가슴으로 날아와 박히는 것 같았어요. 숨이 멎을 듯 마음이 아팠어요.
'영찬이가 주면 고맙다고 받지 그랬어?' 선생님은 안쓰러운 마음을 억누르고 천천히 교실 안을 둘러보았어요. 유나가 먼저 눈을 떨구었어요. 다른 아이들도 하나 둘 고개를 숙였어요. '영찬이는 더럽잖아요. 옷도 죄 떨어진 것만 입구요.' '공부도 못 하구요.' '말썽만 피우잖아요.' '맨날 벌받구요.' 선생님은 아이들이 소리내지 않고 하는 말을 들을 수가 있었어요. 잔뜩 흐렸던 하늘이 우르르릉 울기 시작했어요. --- p.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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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문제집 챙겼어!'
'아니, 이거 말야.' 포근이가 더맛나 봉지를 형의 코 앞에 대고 흔듭니다. '참 내! 난 또 뭐라구.' '뭐긴! 이거 없으면 큰일이지.' '뭐? 큰일?' 형은 콧등을 찡그리더니 어처구니없다는 듯 쿡 웃습니다. '아이구 무거워. 이거 너 가져라.' 형이 포근이 팔에 흔들이병을 안겨 주고는 포근이를 엘리베이터 밖으로 밀어 냅니다. 포근이가 흔들이병과 더맛나를 든 채 어리둥절해 있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시작합니다. 문 뒤로 사라지는 형이 키가 한 뼘은 더 커 보입니다. 그 날, 포근이는 원하던 대로 흔들이병과 더맛나를 학교에 가져갔습니다. 친구들에게 신나게 자랑하고 우유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사이 문득문득 한 뼘이나 더 커 보이던 형의 모습이 떠 오릅니다. '형은 어떻게 흔들이병을 포기할 수 있지? 혹시, 시원이 형이 더맛나보다 더 맛있는, 그 무엇을 알고 있는 건 아닐까?' --- p.142-1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