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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o Calv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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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도 공격도 없어. 아무것도 의미가 없어. 아마 전쟁은 몇 세기 동안 계속될 거야. 승리하는 사람도 패배하는 사람도 없을 거야. 우리는 영원히 적과 서로 마주한 채 꼼찍도 할 수 없을 거야. 상대가 없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겠지. 우리나 적들이나 양쪽 다 서로 왜 싸우고 있는지 모두 잊어버렸어……. 이 개구리 소리 들리지? 우리가 하는 일은 모두 개구리들이 개골개골 울고 물에서 연못가로, 연못가에서 물로 뛰어드는 만큼의 의미와 질서밖에 갖고 있지 않아…….
--- p.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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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발도는 무사히 승리를 거두고 전쟁터에서 나왔다. 하지만 흠집 하나 없이 순백색이던 아질울포의 갑옷은 이제 흙투성이에, 적들의 피가 여기저기 묻어 있고 우그러지고 긁히고 칼에 베인 곳도 있었다. 투구에 달린 장식 깃털은 반쯤 빠져 달아났고 투구는 찌그러졌으며 한가운데 신비한 문장이 그려진 방패는 칠이 다 벗겨져 버렸다. 이제 젊은이는 이 갑옷이 자신, 로실리오네 디 람발도의 갑옷같이 생각되었다. 처음 이 갑옷을 입었을 때 느꼈던 거북함은 멀리 사라져버렸다. 이제 갑옷이 그의 몸에 꼭 맞았다.
--- p.164-1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