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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첫날
2장 파멸의 날
3장 계시의 날-바스맛이 앞날을 점치다
4장 파도의 날-팀나가 계속 이야기하다
5장 어부의 날
6장 어느 멋진 날-사래가 회상하다
7장 중매쟁이의 날-야벳의 관점
8장 우정의 날-질라의 관점
9장 결혼의 날-팀나가 다시 이야기를 잇다
10장 사탄의 날
11장 화물창의 날
12장 메뚜기의 날
13장 사자의 날-사자가 말하다
14장 누의 날-누가 말하다
15장 동맹의 날-팀나가 이야기를 잇다
16장 토끼의 날-토끼가 말하다
17장 까마귀의 날-까마귀가 말하다
18장 감사의 날-팀나가 이야기를 잇다
19장 불의 날
20장 숨 막히는 날
21장 이방인의 날
22장 탄생의 날
23장 상실의 날
24장 기적의 날
25장 벌레의 날
26장 ?솔런의 날
27장 착한 딸의 날
28장 구관조의 날
29장 비둘기의 날-비둘기, 날다
30장 쥐의 날-팀나가 이야기를 잇다
31장 심판의 날
32장 포도의 날
33장 하느님의 반란자들
34장 무지개의 날-반란자 팀나의 이야기
35장 핀치새의 날

저자 소개 2

제럴딘 매코크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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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aldine McCaughrean

영국 런던에서 소방관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캔터베리의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뒤 기자, 비서, 교사, 언론인 등 여러 직업을 거치며 틈틈이 글을 썼다. 전문 작가가 된 이후로 170권이 넘는 책을 출간했으며 수많은 문학상을 휩쓸었다. 《새빨간 거짓말》로 카네기 메달과 가디언상을 받았고, 《천사보다 조금 아래》, 《황금 먼지》, 《세상이 끝난 건 아니야》로 휘트브레드문학상을 세 차례 수상했으며, 100년 만에 지명된 《피터팬》 공식 속편 작가로서 《돌아온 피터팬》을 집필했다. 또 《하얀 어둠》으로 미국도서관협회의 마이클 L. 프린츠상 수상, 《
영국 런던에서 소방관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캔터베리의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뒤 기자, 비서, 교사, 언론인 등 여러 직업을 거치며 틈틈이 글을 썼다. 전문 작가가 된 이후로 170권이 넘는 책을 출간했으며 수많은 문학상을 휩쓸었다. 《새빨간 거짓말》로 카네기 메달과 가디언상을 받았고, 《천사보다 조금 아래》, 《황금 먼지》, 《세상이 끝난 건 아니야》로 휘트브레드문학상을 세 차례 수상했으며, 100년 만에 지명된 《피터팬》 공식 속편 작가로서 《돌아온 피터팬》을 집필했다. 또 《하얀 어둠》으로 미국도서관협회의 마이클 L. 프린츠상 수상, 《세상이 끝나는 곳》으로 카네기 메달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블루피터상, 스마티스도서상, 안데르센상 등에 단골 후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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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경영컨설턴트와 영어교육 출판 편집자를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외국의 좋은 책을 소개, 기획하는 일에 몸담고 있다. 번역이야말로 세상 여기저기서 듣고 배운 것들을 전방위로 활용하는 경험집약형 작업이라고 자부한다. 옮긴 책으로 《세상을 측정하는 위대한 단위들》, 《n분의 1의 함정》,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가치관의 탄생》, 《세상의 모든 공식》, 《달 . 낭만의 달, 광기의 달》, 《우리는 10분에 세 번 거짓말한다》, 《이노베이션 킬러》, 《레이시 이야기》, 《뮬, 마약 운반 이야기》 등이 있고 고전명언집 《다시 일어서는 게
서강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경영컨설턴트와 영어교육 출판 편집자를 거쳐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외국의 좋은 책을 소개, 기획하는 일에 몸담고 있다. 번역이야말로 세상 여기저기서 듣고 배운 것들을 전방위로 활용하는 경험집약형 작업이라고 자부한다. 옮긴 책으로 《세상을 측정하는 위대한 단위들》, 《n분의 1의 함정》,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가치관의 탄생》, 《세상의 모든 공식》, 《달 . 낭만의 달, 광기의 달》, 《우리는 10분에 세 번 거짓말한다》, 《이노베이션 킬러》, 《레이시 이야기》, 《뮬, 마약 운반 이야기》 등이 있고 고전명언집 《다시 일어서는 게 중요해》를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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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12g | 140*215*20mm
ISBN13
9788983946782

책 속으로

“주께서 내게 이르셨도다. 내가 모든 살아 있는 것을 지면에서 쓸어버리리라…….”
“그러지 말고 제발 좀 올려줘요!”
물속의 남자가 소리 질렀다. 언덕만 한 물결이 남자의 머리를 덮쳤다. 남자는 허우적거리며 다시 떠올라 급히 숨을 들이마셨다. 그는 한기에 벌벌 떨었다.
“모든 육신 있는 것들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니 세상의 종말이 이르렀노라. 내가 그들을 멸하리라…….”
“돌았어요? 배에 태워줘요!”
야벳이 망을 질질 끌며 갑판 끝으로 뛰었다.
“보세요, 아버지! 이걸 던져주면 저 사람이 붙잡고 올라올 수 있어요!” (……중략……)
배가 지나간 자리에 사람 머리통만 한 포도주 부대만 수면 위로 떠올랐다. 포도주 부대는 금세 두 개로 분리되었다. 그리고 우리 뒤로 계속 멀어져서 물 위의 점 두 개로 줄어들었다.
나는 선실로 들어가 어머니 옆에 앉았다. “남자가 죽었어요. 살아 있었는데, 이젠 죽었어요.”
“그런 건 얼른 잊는 게 좋아.” 어머니가 서둘러 말했다.
“하지만 하느님이 그 남자한테 가죽부대를 주신 건…… 하느님의 뜻이 아니었다면, 남자가 붙잡고 헤엄칠 물건을 발견했을 리 없잖아요. 하느님이 남자를…….”
어머니가 두 손가락을 내 입에 갖다댔다. “아버지가 알아서 하신다. 하느님의 뜻을 논하는 건 우리 여자들의 일이 아니야.”

동물마다 두 마리 넘게 왔다. 나로선 그게 가장 고역이었다. 어떤 종은 수백 마리가 왔다. 아버지는 역정을 내셨다. 동물들이 오는 길에 자기들끼리 알아서 선발 과정을 거칠 것으로 기대하셨나? 동물들이 제비뽑기라도 할 줄 아셨나? 모르겠다. 뒤에 남겨져 죽기 싫은 건 우리 이웃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어쨌든 난리가 따로 없었다. 동물에 따라서는 떼로 몰려왔다. 동물들이 천막을 밟아 뭉개고 사람들을 할퀴고 쏘고 물었다. 암소와 수소를 배에 태워야 하는 것도 문제였다. 소들은 우리 것이 아니었다. 어찌 보면 우리는 영락없는 가축도둑이었다.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형들이 동물들을 진압해 종류별로 둘만 남기고 죽여 없앴다. 이걸 본 이웃사람들도 당연히 살육에 참가했다. 형들이 자기들을 거들고 있다고 생각한 거다. 동물은 돌림병이나 다름없었다. 박쥐들이 사람들 팔꿈치로 기어오르고, 담비는 바늘 같은 이빨로 깨물고, 비둘기 떼는 몇 분 만에 포도덩굴을 홀랑 줄기만 남겨놓았다. 그래서 이웃들도 두 팔 걷어붙이고 몽둥이와 소몰이 막대기와 아버지의 연장을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배에 오르는 동물들을 때려잡기 시작했다. 나는 어떻게든 설명하려 했다……. (……중략……)
셈 형과 바스맛 형수는 아버지와 생각이 달랐다. 큰형 부부는 하느님 말씀은 유용한 동물만 태우라는 뜻이었을 거라고 했다. 하지만 그건 다양하다는 게 얼마나 멋진 건지 몰라서 하는 소리다. 각양각색의 동물들…… 그 많은 동물들을 하느님이 죄다 다시 창조하시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 많은 것을 어떻게 다시 생각해내나? 그건 하느님이라도 어렵다. 똑같이 두 번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

“형제들이여! 주께서 함께 하시길!” 세 사람 중 나이 지긋한 남자가 외쳤다.
“물러가라!” 셈 오빠가 활시위를 잔뜩 당긴 채 대꾸했다.
“왜 그래요? 배에 전염병이 돌아요?”
말씨를 들으니 이방인이었다. 하지만 못 알아들을 정도로 이상한 건 아니었다. 잇몸이 붓고 이빨이 흔들리는 우리 쪽 남자들에 비하면 오히려 발음이 정확했다.
“물러가라니까!” 함 오빠도 외쳤다. 오빠는 시위를 당기려 안간힘 썼다. 활이 습기 때문에 뒤틀려서 시위가 제대로 당겨지지 않았다.
“병이 드신 것 같은데 우유와 과일을 좀 나눠드릴게요!”
이방인 남자가 윗입술을 문질렀다. 우리들 윗입술에 말라붙어 있는 피를 가리키는 동작이었다. 이방인들의 배 후미에 깨끗한 동물우리가 있고, 그 안에 염소와 새끼 염소 대여섯 마리가 묶인 발로 절름거리고 다녔다. 더운 공기 때문에 염소들의 점박이 털에서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네 번째 사람이 염소젖을 짜고 있었다. 어린 소녀였다. (……중략……)
“대신 저희에게 빵과 소금을 나눠주시겠어요?” 여인이 외쳤다.
셈 오빠가 활을 쏘았다. 화살이 상대방 배의 옆면에 박혔다.
“너희는 주님의 눈에 혐오스런 쓰레기야!”
오빠가 외쳤다. 하지만 남의 얼굴에서 빌려온 입으로 말하는 것처럼 말이 어눌하게 나왔다.
이방인이 자기 아내를 팔로 감싸며 한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
“재앙의 시기일수록 서로 도와야 합니다.” 이방인이 슬프고 실망스런 얼굴로 말했다. “여러분을 발견하고 우리 가슴은 기쁨에 부풀었어요! 우리만 있으면 너무 외로우니까요. 하느님께서 우릴 떼까마귀처럼 살도록 만드셨지, 외까마귀처럼 살라고 만드신 건 아니에요.”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신은 어찌하여 우리에게 대재앙을 내리시는 걸까?
과연 이 모든 것이 신이 계획하신 바인가?

영국 최고 권위의 윗브레드 상 수상작
스쿨라이브러리저널, 국제아동도서협의회, 뉴욕공립도서관 올해의 청소년 도서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현대 여성주의와 생태주의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패러디소설이자 재난소설. 작가 특유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감각적인 언어가 돋보이는 걸작으로, 2004년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 중 하나인 윗브레드 상을 수상했다. 노아와 대홍수 이야기는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그로 인한 자연 대재앙의 위기에 처한 오늘날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영화 [2012]나 [투모로우] 같은 재난영화의 원조랄까). 주목할 점은 노아의 어린 딸 ‘팀나’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노아가 경고했는데도 마음씨 착한 팀나는 남동생 야벳과 함께,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소년과 아기 여동생을 구해준다. 물론 팀나는 성경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에는 나오지 않는, 작가가 창조한 가공의 인물이다. 작가는 본문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어차피 딸은 아들처럼 환영받지 못한다. “노아는 셈, 함, 야벳의 세 아들을 두었다.” 앞으로 백 년 후 사람들이 우리 집 얘기를 할 때 언급될 이름은 이 셋뿐이다. 나는 끼지도 못할 게 뻔하다. (본문 10쪽) 대홍수가 시작되자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우왕좌왕한다. 노아의 방주에 타지 못한 사람들은 노아 가족에게 목숨을 애원하다 나중에는 신을 불평하고 저주한다. 평소 대홍수 사건과 관련해 상상해봄 직한 일들이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가령, 방주 안에 들어온 동물들이 인간에게 모두 유용한 것은 아니었다. 박쥐나 도마뱀, 쥐 등은 혐오를 유발시켰고, 사자나 자칼 등 포악한 동물은 인간을 위협했다. 물론 방주에서 늘 공포스러운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정, 결혼, 질투와 시기 등 인간의 일상사가 변함없이 이어진다. 과연 이 모든 것이 신이 계획하신 바인가? 팀나뿐 아니라 노아의 세 아들(셈, 함, 야벳)과 그 아내들 그리고 동물들(?솔런, 사자, 토끼, 까마귀, 핀치, 밍크 등)까지, 그들이 이 엄청난 대재앙 앞에서 느끼는 생각들이 다면적으로 묘사된다.

성경 속 이야기를 다룬다고 해서 기독교인으로 독자가 한정되는 건 아니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 판타지(?) 중 하나이므로. 또한 노아가 아닌 여성과 동물의 관점에서 새롭게 재해석(심지어 노아를 하나님의 말씀을 광신하는 이상주의자로 몰아가기까지 한다)한다는 점에서 현대적 의의를 지닌다. 슬픈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희망의 이야기다. 신을 모독하는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신에 대한 오해를 벗겨주는 이야기다.

신은 분노하지 않았다. 우리를 심판자의 눈으로 내려다보지 않는다. 세상에 일어나는 대재앙은 심판이 아니다. 오히려 신은 한 가족 사이에도 다양한 관점을 내려주어서 모두가 한꺼번에 착각하고 실수하지 않게 했다. 인간에게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들을 슬퍼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주어서 다 사라진 세상에 외롭게 살지 않도록 했다. 이 소설은 이렇듯 세상에서 절대 사라져서는 안 되는 것,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들을 이야기한다. (‘옮긴이의 말’에서)

작가는 이상주의가 광신적 행위로 전화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진정한 선(善)과 휴머니즘은 어떤 것인지, 극단적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어떻게 피어나는지 등의 묵직한 물음을 독자에게 던진다. 할리우드 재난영화를 능가하는 일본 대지진의 참상을 목도한 지금, 이 소설이 묘사하는 자연 재난의 현실과 그 속에서 아름답게 피어나는 희망과 구원의 이야기는 더욱 의미 있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 등장인물 소개

노아 : 아담의 10세손. 노아라는 말은 헤브라이어로 ‘휴식’이라는 뜻. 성경에 따르면, 노아가 600세 되던 해 2월 17일에 대홍수가 일어났으며, 노아는 그 뒤에도 350년이나 더 살아 모두 950년을 살고 죽었다.
아마 : 노아의 아내.
셈 : 노아의 큰아들.
바스맛 : 셈의 아내.
함 : 노아의 둘째아들.
사래 : 함의 아내.
야벳 : 노아의 막내아들.
질라 : 사래의 친구이자 이웃집 딸. 대홍수 전에 노아 가족이 납치해 야벳의 아내로 삼는다.
팀나 : 노아의 딸. 소설의 실질적인 주인공.
키팀 : 야벳이 풍랑 속에서 구해준 소년.
아달랴 : 바스맛이 방주 안에서 낳은 딸.
*성경에는 노아와 세 아들(셈, 함, 야벳)의 이름만 나온다. 나머지는 작가가 지어낸 가상의 이름(또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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