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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L. Gr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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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 아파트에서 뭔가를 가지고 돌아왔어…….”
마크와 스테프는 어린 딸과 케이프타운에 살며 행복한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었다. 무장한 강도들이 쳐들어와 그들의 삶을 박살 내기 전까지. 아무런 피해도 없었지만 부부는 평범한 삶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여행을 통한 일상의 환기를 원하던 중 서로 집을 맞교환하는 숙박 공유 사이트를 이용해보라는 친구의 조언을 듣게 되고, 파리의 매력적인 아파트에 살고 있는 프티 부부와 집을 교환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웹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과는 달리, 황량한 아파트와 위층에 사는 이상한 여자 한 명뿐. 간신히 집으로 돌아오지만 마크는 이상행동을 보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집 안 곳곳에 스며드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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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공유 사이트를 이용한 완벽한 여행,
그 후 우리 집이 낯설다 『아파트먼트』는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는 남자 마크와 그를 끌어안으려 노력하는 여자 스테프의 시점에서 각각 서술된다. 첫 결혼의 실패로 깊은 상처를 간직한 마크는 스테프와 재혼하여 어린 딸 헤이든과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기를 바라지만 결혼 생활은 늘 위태롭기만 하다. 그러던 중, 숙박 공유 사이트를 이용해 파리의 매력적인 아파트에 살고 있는 프티 부부와 집을 교환하여 여행하기로 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파리의 아파트에는 의문의 여성 미레유 한 명만 살고 있는 데다가, 침실에서 양동이 세 개에 가득한 머리카락이 발견된다. 머리카락을 본 후부터 마크의 내면 깊숙이 숨겨져 있던 과거의 트라우마가 발현되고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간신히 집으로 돌아오지만 마치 아이의 장난처럼 집 안 물건들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어린 딸 헤이든은 침대 밑 여자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제서야 스테프는 무엇인가가 그들을 따라 집으로 왔음을 직감한다. 떠나라는 말만 반복하는 위층 여자 미레유, 살아 움직이는 듯한 밀랍 인형들이 전시된 파리의 박물관, 마크와 전처 사이에서 낳은 죽은 딸의 환영, 광기에 휩싸여 어린 딸 헤이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마크까지 뒤통수가 서늘해지는 섬찟한 장면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독자들의 공포와 호기심을 자극한다. 자신의 삶이 안전하지 못하고 위협받는다고 느낄 때 마크와 스테프가 드러내는 반응 역시 흥미롭다. 두 인물이 같은 상황에서 얼마나 대조적인 양상을 띠는지, 그로 인해 어떤 결말을 맺게 되는지 따라가보자. 이 소설을 더욱 짜릿하게 즐길 수 있는 장치가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