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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디자인하다
윤슬
담다 20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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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어느 봄날의 기록

‘봄’으로부터 초대받다
1 _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도 몰랐던 시절이 있었다
2 _ 누구나 선(善) 함을 추구한다
5 _ 안에서 걸어 잠그는 문이 제일 무겁다
7 _ 기적 하나가 열 개의 아픔을 감당하기도 한다
8 _ 불안한 것은 똑같다
9 _ 신을 대신하는 이름, 엄마
12 _ 애를 쓴다고 모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14 _ 좋아하는 것과 노력하는 것은 다르다
15 _ 하지 못할 이유는 가득하다
17 _ 영원한 것은 없다
18 _ 모든 것에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19 _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해 우리는 떠난다
20 _ 배움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21 _ 가끔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린다
23 _ 버티는 것도 능력이다
24 _ 익숙해지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25 _ ‘너무 늦은 때’란 없다

걱정이 예민함을 키우는지 몰랐다
26 _ 당신의 말이 당신을 만든다
27 _ 중요한 것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28 _ 철저하되, 따뜻해야 한다
29 _ ‘말’에 걸려 넘어지고 ‘마음’에 걸려 넘어지고
31 _ 그냥, 그때그때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32 _ 청춘의 문장
33 _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움직인다
35 _ 좋은 것, 아픈 것, 모두 의미 있는 재료들이다
37 _ 누군가에게 기대어 살아갈 수는 없다
39 _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
40 _ 지나친 칭찬은 오히려 불편하다
41 _ 멈춰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계속해야 할 이유도 있다
44 _ 지혜는 쉽게 생기지 않는다
46 _ 청춘이 언제나 열정 가득한 것은 아니다
48 _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나지 않았다
49 _ 모든 시작은 불안하다
50 _ 부족하게 바라보다

모든 계절은 소중하다
51 _ ‘단 하나’가 필요하다
52 _ 차마 그때는 얘기 못했지만
53 _ 오히려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 힘든지 잘 모른다
54 _ 살아가는 동안 살펴봐야 하는 것들
56 _ ‘나답게’를 꿈꾸는데 유효기간은 없다
57 _ 흔들릴 이유는 충분히 많다
58 _ 오랫동안 가슴에 품고 있는 것은 진짜다
60 _ 주기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61 _ 큰 바위 얼굴
62 _ 막연함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65 _ 좀 더 따뜻하지 못했던 시간들
66 _ 글자 뒤에 숨어있는 사람
68 _ 기록을 디자인하다
70 _ 있을 때 잘해야 되는데
71 _ 잘 해보려는 마음
72 _ 한 걸음만 물러나보자
73 _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줄 몰랐던 시간이 있었다

삶의 진실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75 _ 알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부담스럽다
76 _ 16부작 드라마가 아니다
77 _ 감정은 조작할 수 없다
78 _ 의미는 만들어가는 것이다
79 _ 노력의 결과가 언제나 해피엔딩은 아니다
80 _ 자꾸 한걸음 뒤에서 바라보게 된다
83 _ 팽팽한 긴장감도 이젠 추억이 되어버렸다
84 _ 방황하면서 걸어왔지만
86 _ 시간을 견딘 것들은 강하다
89 _ 살며 사랑하며
90 _ 언제나 눈부시게 아름다운 것은 아니었지만
95 _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98 _ 누구를 위해서 살아가지 않는다
99 _ 불안과 희망, 같은 곳에서 출발한다
100 _ 혼자 있어도 좋다

에필로그 봄날은 간다

저자 소개 1

김수영

기록을 통해 감정을 해석하고 삶의 방향을 다시 설계하는 작가. 스스로를 ‘기록 디자이너’라 부르며, 기록을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의 훈련으로 연구해왔다. 오랫동안 “삶은 상황이 아니라 해석의 영역”이라는 관점을 중심에 두고 감정 기록, 감사 기록, 사유 기록을 실천하며, 기록은 결국 ‘태도를 선택하는 힘’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녀의 글은 따뜻하지만 가볍지 않다. 위로에 머무르기보다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감정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도록 이끈다. 흔들림을 없애려 하기보다, 흔들림 속에서도 방향을 찾아내기를 희망한다. 이번 『자꾸
기록을 통해 감정을 해석하고 삶의 방향을 다시 설계하는 작가. 스스로를 ‘기록 디자이너’라 부르며, 기록을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의 훈련으로 연구해왔다. 오랫동안 “삶은 상황이 아니라 해석의 영역”이라는 관점을 중심에 두고 감정 기록, 감사 기록, 사유 기록을 실천하며, 기록은 결국 ‘태도를 선택하는 힘’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녀의 글은 따뜻하지만 가볍지 않다. 위로에 머무르기보다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감정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하도록 이끈다. 흔들림을 없애려 하기보다, 흔들림 속에서도 방향을 찾아내기를 희망한다. 이번 『자꾸, 감사』 스페셜 에디션은 이러한 철학을 더욱 선명하게 담아낸 책이다. 감사를 기분이나 감정의 차원을 넘어 해석의 도구로, 습관이 아닌 정서 근력으로 확장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두 권으로 나뉘었지만 하나의 메시지를 품은 이 책은, 자꾸 돌아보고 자꾸 해석하는 사람의 삶이 더 다정해지고, 더 단단해진다는 사실을 전한다. 현재 담다 출판사 대표이자 작가, 기록 코치로 활동하며 글쓰기 교육과 기록 워크숍, 독서 모임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은 하나의 도서관이다”라는 철학을 전하고 있다.
인스타 @recording_designer
블로그 blog.naver.com/saykabby
브런치 brunch.co.kr/@saykab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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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14g | 113*184*20mm
ISBN13
9791196076351

책 속으로

스스로 참 미워 보일 때가 있다.
왜 이것밖에 안 되는 걸까. 핑계를 댄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불만을 쏟아낸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게 될 때가 있다.
마흔을 훨씬 넘은 지금도 이러한데, 그때는 오죽했을까.
살면서 의지와 상관없이 내 무대의 중심에 다른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그래, 그럴 수도 있어’라며 조금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데, 그 시절에는 그렇지 못했다.
나 자신을 잃어버렸다는 느낌이 들어, 오히려 문을 굳게 닫았던 것 같다.
안에서 문을 여는 방법도 잘 모르면서 말이다.
---「안에서 걸어 잠그는 문이 제일 무겁다」중에서

부끄러운 행동들과 재회했다.
완벽하게 포장해서 당시의 마음을 숨길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정말 그때 그랬으니까. 그런 마음으로 고민이 깊었으니까.
‘순수함’에 대한 정의는 일기장 어디에도 없다.
다만 ‘안다는 것’과 ‘행동’ 사이의 괴리감으로 인해 자주 힘들어했다는 흔적만 가득할 뿐이다. 일기장에 털어놓은 글에 진심이 느껴져서 좋다.
그 행동이 차라리 솔직하고 순수해 보인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중에서

매일 ‘나’하고 싸우는 기록으로 가득하다.
혼내고 달래고, 구박하고 어르고, 싸우고 화해하고, 시도하고 넘어지고,
화내고 격려하고, 일상에 분주함이 넘쳐난다.
상황이 이 정도 되면 정말 스스로도 헷갈린다. 아군인지 적군인지.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곳곳에 상처가 훈장처럼 붙어있다.
제대로 평가할 기준조차 없으면서 왜 자꾸 평가부터 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굳이 그렇게까지 안 해도 괜찮았는데.
---「가끔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린다」중에서

꼬박 3년 동안 다녔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떼기 위해 졸업하고 6년이 지난 어느 날 다시 찾아간 모양이다.
지금은 온라인으로 쉽게 신청하고 금방 발급받을 수 있지만, 그때는 사정이 달랐다.
6년이 흐른 후 3년 동안 다녔던 길을 다시 오르면서, 학교를 졸업하고 완전히 다른 모습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달라진 것이 별로 없어 아쉬웠던 모양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무엇이든 아쉽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냥, 그때그때 잘 보내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그때그때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중에서

기록을 다듬으면서도 어떤 의미인지 금방 와 닿지 않았다.
중간에 말이 안 되는 부분은 잘라내고 다시 연결했는데,
중요한 무언가를 놓쳐버린 느낌이다.
정확히는 모르겠다.
1999년 9월, 사정은 모르겠지만 뿌리가 통째로 흔들리는 일이 생겼고,
그로 인해 외로움과 불안함이 동시에 찾아왔던 모양이다.
막연한 두려움.
근거가 불명확한 불안함.
이유를 알 수 없는 외로움.
청춘의 절반을, 그런 감정을 조율하는 데에 보낸 것 같다.

---「청춘의 문장」중에서

출판사 리뷰

오래된 일기장을 들추면서 새삼스럽게 확인했다.
‘불안함으로 가득했구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게 보냈구나’
‘늘 새로운 것을 찾아다녔구나’

어느 순간부터 잊고 지낸 많은 기억이 기록과 함께 되살아났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류시화 시인의 시집 제목처럼, 만약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더라면 어쩌면 조금 더 대담하고 용기 있게 나아갔을 턴데. 조금 더 스스로를 믿고 응원해주었을 턴데. 조금 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봐 주었을 턴데.

마흔넷. 겁먹지 않을 줄 알았는데, 두려움은 여전하다. 주눅 들지 않고 생활할 줄 알았는데, 속울음 삼켜야 하는 이유는 오히려 많아졌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온 것이 아니라, 적당한 간격의 겨울이 계속 반복되는 느낌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그 시절이 진짜 봄이었구나! 봄을 봄처럼 보냈어야 했는데, 그렇게 보내지 못했구나!’

‘봄’을 ‘봄’처럼 보내도 된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어떻게 해라’ 혹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라는 말이 하나마나 한 소리라는 것을 알기에 방향을 수정했다.‘그냥 보여주자’라고. 어떻게 지나왔으며, 어떤 마음으로 걸어왔는지. 의지할 곳이 없을 때, 남몰래 어깨가 들썩거릴 때, 어떤 말도 듣고 싶지는 않지만, 아주 약간의 위로가 필요할 때, 곁에서 낮게 흐르는 음악이 되었으면 좋겠다.

마흔을 훌쩍 넘기고 들여다본 내 청춘의 문장들이 그러했기에 과한 욕심은 부리지 않을 생각이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너무 두려워하지 않기를, '완벽해야 한다'라는 주문에 걸리지 않기를 희망할 뿐이다. 스스로를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 무엇 하나 제대로 해내는 것이 없어 큰일 날 줄 알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잘 살고 있다. 아주 잘.
-「프롤로그」중에서

‘청춘’은 분명 특권이다. 동시에 ‘마땅히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공존한다.
하지만 청춘이라고 언제나 열정적일 수는 없다.
청춘이라고 아프지 않은 것도 아니다. 청춘 또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견디며, 살아가는 삶의 한 과정에 있다. 그런 까닭에 ‘언제나 열정적이어야 한다’는 요구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세상과 싸우지 않고 자신의 뜻을 살피면서, 성과가 아닌 경험에 집중하면서 무엇을 시도해보기에 가장 좋은 시절인 것도 분명 사실이다.

그런 청춘들에게 ‘어떻게 하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윤슬작가가 이십여 년 전의 일기장을 펼쳤다. 스스로 어떻게 지나왔으며, 무엇을 걱정했으며, 어떤 마음으로 힘들어했는지 먼저 살펴보았다. 이미 지나온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아’라고 조언해도 괜찮겠지만, 그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선택했다. ‘청춘의 기록을 보여주자’라고.

「살자, 한번 살아본 것처럼」, 「글쓰기가 필요한 시간」의 윤슬작가가 청춘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풀어낸 에세이, 「기록을 디자인하다」.
청춘들에게는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며, 이미 봄을 지나온 세대에게는 ‘따뜻했던 봄날’을 떠올리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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