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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H.M.
기억을 절제당한 한 남자와 뇌과학계의 영토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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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기억을 절제 당한 한 남자의 이야기
이름을 잃은 채 ‘환자 H.M.’으로 살아야 했던, 신경과학사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인물 헨리 몰래슨. 의료사고로 그의 기억을 절제한 의사의 외손자인 저자가 몰래슨의 숨겨진 이야기와, 그의 뇌를 둘러싸고 뇌과학계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낱낱이 헤친다.
2018.03.20. 자연과학 PD 박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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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
프롤로그

1부 발단
1 사고
2 일그러진 납탄과 청동 메스
3 꿈의 직업
4 조지워싱턴 다리
5 얼라인 핼리시

2부 광기
6 포맨더워크
7 물, 불, 전기
8 치료법이 없는 것보다 둘인 게 낫다
9 망가진 뇌
10 2200호실
11 선셋힐
12 실험은 성공, 환자는 사망
13 무제한 공급
14 에크포리
15 진공청소기와 얼음송곳

3부 사냥
16 그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17 수술대 위의 프루스트
18 운 좋은 불행
19 헨리 구스타브 몰래슨(1926~1953)
4부 발견
20 천사들이 밟기 두려워하는 곳
21 원숭이와 인간
22 별을 해석하라
23 개자식 중추
24 기억상실증 환자 H.M.이란 명칭의 MIT 연구 프로젝트

5부 물밑 전쟁
25 듀이, 트루먼에 승리
26 상냥하고 온순한 남자
27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려면 나이아가라에 가야 한다
28 환자 H.M.(1953~2008)
29 뼛가루 냄새
30 하루하루를 새롭게 시작한다
31 사후

에필로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한영 인명대조표

저자 소개 2

루크 디트리치

관심작가 알림신청
 
저널리스트. 《에스콰이어》의 객원 편집자다. 미주리주에서 발생한 대형 토네이도에서 생존한 사람들을 취재한 기사로 2012년 잡지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National Magazine Award)’ 특집 기사 부문을 수상했다. 《환자 H.M.》 디트리치의 첫 저작이다. 디트리치는 환자 H.M.의 사례를 출발점으로 삼아 고대 이집트에서 행한 최초의 뇌수술에서 첨단의 MIT 실험실에 이르기까지 만화경 같은 풍경을 펼쳐놓는다. 그는 독자들을 오래된 요양시설과 수술실로 데려가기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뇌의 소유권을 놓고 벌어진 격심한 뇌과학계 영토전쟁
저널리스트. 《에스콰이어》의 객원 편집자다. 미주리주에서 발생한 대형 토네이도에서 생존한 사람들을 취재한 기사로 2012년 잡지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National Magazine Award)’ 특집 기사 부문을 수상했다. 《환자 H.M.》 디트리치의 첫 저작이다.

디트리치는 환자 H.M.의 사례를 출발점으로 삼아 고대 이집트에서 행한 최초의 뇌수술에서 첨단의 MIT 실험실에 이르기까지 만화경 같은 풍경을 펼쳐놓는다. 그는 독자들을 오래된 요양시설과 수술실로 데려가기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뇌의 소유권을 놓고 벌어진 격심한 뇌과학계 영토전쟁, 그 영토전쟁의 최대 무기인 살아 있는 뇌, 즉 환자 H.M.의 뇌에 대한 관할권을 둘러싼 추악한 경쟁의 이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디트리치는 인간 정신의 신비와 광기를 탐사하는 동시에 우리가 ‘지식 추구’란 이름으로 저지른 의료계의 비윤리성을 폭로한다.

디트리치의 여정은 그의 개인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환자 H.M.을 비롯해 수천 명의 뇌를 수술한 정신의학계의 거목이지만, 윤리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면이 있는 외과 의사였다. 디트리치는 오늘날 눈부신 조명을 받고 있는 ‘기억’과 관련한 뇌과학을 파헤쳐 그 어두운 뿌리를 낱낱이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가족사에 숨겨진, 외면하고 싶은 비밀과 맞닥뜨리고 그의 외할아버지가 자행한 냉혹한 실험과 관련한 비극을 밝혀낸다.

이 책은 전기, 회고록, 과학 저술의 정수만을 엮어낸 이야기로 우리의 눈과 마음을 끝없이 사로잡는다. 그의 이야기 속에는 인간의 오만, 야망, 불완전함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놀랍고 통렬한 일들이 가득하다. (lukedittrich.com)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고, 서울예술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했다. 오랫동안 번역에 종사하며 문학과 예술의 곁자리를 지키고 있다. 옮긴 책으로 『미를 욕보이다』 『무엇이 예술인가』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빈 서판』 『언어본능』 『지금 다시 계몽』 『영혼을 찾아서』 『그러나 절망으로부터』 『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 『각인된 지식』 등이 있다. 제45회 백상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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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3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564쪽 | 795g | 152*224*35mm
ISBN13
9788990247667

책 속으로

뇌의 한 부위가 없는 사람들을 연구해서 뇌의 다양한 부위와 기능을 연결 짓는 이 접근법은 뇌과학자들 사이에 장애방법(lesion method)으로 알려졌으며 20세기 중반에는 이미 유력한 위치에 올라 있었다. 각기 다른 뇌 부위가 각기 다른 기능과 일치한다는 개념은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니라 모두가 받아들이는 정설이었다. 과학자들은 조금씩, 영역별로 뇌기능의 지도를 표시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표시되지 않은 영토가 엄청나게 넓었다. -134~135쪽

기억상실증 환자와 대화할 때는 걱정에서 해방된다. 나는 불현듯 내가 어떠한 이야기, 나의 가장 은밀한 비밀, 가장 부끄러운 바람을 말한다 해도 제이슨은 경청하고 응대하고 정보를 주고 심지어 충고를 해주겠지만 다른 사람에겐 절대 이야기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 점에서 제이슨은 성직자, 심리치료사, 일기 같다. 훨씬 더 안전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렸다. 이 친절하고 솔직한 젊은이가 현재라는 허허벌판에 갇혀 흐릿한 과거와 닿을 수 없는 미래 사이에서 영원히 기나긴 외줄을 타고 있었다. -333쪽

그 말은 틀렸다. 나 같은 사람만 그런 게 아니었다. 나중에 나는 헨리의 데이터를 파쇄하겠다는 그녀의 말을 여러 명의 과학자에게 전했다. 거의 모든 과학자가 끔찍하다고 반응했다. 게다가 몇 명은 그것이 코킨의 행동 패턴과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헨리의 언어 장애를 조사한 UCLA의 심리학자 도널드 맥케이는 그 파쇄가 “처음이 아니다. 그녀는 원래 잔인한 데이터 은폐 전략을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맥케이는 2008년에 헨리의 ‘박식한’ 크로스워드퍼즐 풀기 능력을 다룬 논문을 학술지에서 읽은 뒤 코킨에게 편지를 써서 그녀가 논문의 기초로 삼은 실제 퍼즐들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518쪽

나는 헨리를 생각해본다. 우리를 위해 그가 어떤 희생을 했는지, 우리가 그에게 어떤 보답을 했는지를. 외할아버지와 그를 온갖 것이 가르고 있었음에도 그 좁고 갑갑한 시야는 그들의 공통점이었다. 외할아버지가 헨리의 뇌에 뚫은 그 구멍들은 헨리를 작은 섬에 고립시켰고, 그 섬에서 헨리가 가진 것, 그가 볼 수 있는 것은 토막 난 현재뿐이었고, 과거와 미래는 희미한 그림자들에 불과했다. 하지만 외할아버지와 달리 헨리는 그렇게 세계를 보겠다고 선택하지 않았다. 그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나는 헨리를 연구한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브렌다 밀너, 수전 코킨, 자코포 애니스. 이들은 헨리가 잃어버린 것으로부터 무엇을 어떻게 얻었고, 결국 차례로 어떻게 헨리를 잃어버렸는지를. -526-527쪽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미국 역사가 함구하다시피 해온 이 가슴 아픈 에피소드에서 가장 중요한 실험 대상자를 꼽는다면 단연 스물일곱 살의 공장 노동자 헨리 몰래슨일 것이다. 지금은 효과와 안전이 입증되었다고 간주되는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처음 시행될 때에는 실험이거나 실험적인 치료였다. 모든 진료에는 사실상 모종의 실험적인 측면이 작든 크든 존재하기 마련이다. 지식의 한계일 수도 있고 기술적용의 한계일 수도 있으며 환자 관리의 한계일 수도 있고 또 인체의 한계일 수도 있다. 1953년에 중증 간질로 고생하던 헨리에게 의사들은 근본적으로 새로운 뇌엽절제술을 시행했다. 뇌에서 가장 신비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구조들에 칼을 댄 것이다. 이 수술은 헨리의 간질을 제거하기는커녕 의도치 않은 부작용을 남기고 말았다. 수술을 하면서 기억을 담당하는 양쪽 해마가 잘려나간 것이다. 물론 이 사실은 나중에 알려진 지식이다. 그날 그 수술실에서 헨리는 새로운 장기기억을 형성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심한 기억상실증을 안게 되었다. 그 후 60년에 걸쳐 헨리는 ‘환자 H.M.’이란 이름으로 신경과학 역사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인물, 오늘날 우리가 기억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대부분 밝혀준 인간 기니피그가 되었다.

환자 H.M.을 연구한 결과 뇌과학적 지식이 상당히 쌓였다. 기억과 학습에 대한 연구 성과로 특히 인지신경과학이 발전했다. 명제적 기억과 절차적 기억의 구분, 장기기억과 단기기억 등 기억의 종류는 물론, 기억의 형성과 인출에서 여러 부위가 작용한다는 것도 포함된다. 그동안 ‘환자 H.M.’으로 알려진 헨리 몰래슨은 사고로 전두엽에 외상을 입었던 피니어스 게이지(Pineas Gage), 신경해부학자 폴 브로카(Paul Pierre Broca)의 언어습득 연구와 관련된 레보른(M. Leborgne)과 함께, 뇌과학의 역사상 매우 중요한 환자다. 이들로부터 많은 지식을 축적했다는 뜻이다. 헨리도 생전에 자신이 뇌과학에서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의료사고로 환자 H.M.의 기억을 절제한 의사의 외손자가 쓴 고백
가족사의 비밀과 함께 드러난 환자 H.M. 이야기의 진실

저자 루크 디트리치는 헨리의 기억을 영구 상실하게 한 집도의 윌리엄 비처 스코빌 박사의 외손자다. 가족사의 비밀을 드러낼 수밖에 없는 저자의 입장은 꽤나 복잡하다. 객관적으로 이야기하기 힘들었을 것 같지만, 그였기에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디트리치는 환자 H.M.의 사례를 출발점으로 삼아 고대 이집트에서 행한 최초의 뇌수술에서 첨단의 MIT 실험실에 이르기까지 만화경 같은 풍경을 펼쳐놓는다. 그는 독자들을 오래된 요양시설과 수술실로 데려가기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뇌의 소유권을 놓고 벌어진 격심한 뇌과학계 영토전쟁, 그 영토전쟁의 최대 무기인 살아 있는 뇌, 즉 환자 H.M.의 뇌에 대한 관할권을 둘러싼 추악한 경쟁의 이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디트리치는 인간 정신의 신비와 광기를 탐사하는 동시에 우리가 ‘지식 추구’란 이름으로 저지른 의료계의 비윤리성을 폭로한다.

디트리치의 여정은 그의 개인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환자 H.M.을 비롯해 수천 명의 뇌를 수술한 정신의학계의 거목이지만, 윤리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면이 있는 외과 의사였다. 디트리치는 오늘날 눈부신 조명을 받고 있는 ‘기억’과 관련한 뇌과학을 파헤쳐 그 어두운 뿌리를 낱낱이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가족사에 숨겨진, 외면하고 싶은 비밀과 맞닥뜨리고 그의 외할아버지가 자행한 냉혹한 실험과 관련한 비극을 밝혀낸다. 이 책은 전기, 회고록, 과학 저술의 정수만을 엮어낸 이야기로 우리의 눈과 마음을 끝없이 사로잡는다. 그의 이야기 속에는 인간의 오만, 야망, 불완전함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놀랍고 통렬한 일들이 가득하다.


살아서 수백 번 뇌실험을 당한 환자
죽어서 2401개의 뇌 조각으로 남은 남자
환자 H.M.의 뇌를 서로 차지하기 위한 뇌과학 영토전쟁!

이 책에는 헨리 몰래슨을 오랫동안 실험하고 그 결과를 독점해온 중요한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MIT의 수전 코킨 박사다. 환자 H.M. 가까이에서 가장 오래 그를 연구한 수전 코킨은 저자의 어머니와 한 동네에서 나고 자란 수전 코킨이라는 일생지기이다. 수전 코킨은 MIT 뇌과학 원로교수인데 2016년 5월 암으로 사망했다. 사망하기 전에 디트리치가 쓴 이 책의 내용을 파악하고 소속 기관인 MIT에서 이 책의 내용을 반박하기도 했다. 그리고 수전 코킨이 몰래슨의 뇌를 캘리포니아대학(UCSD) 쪽 뇌 영상 전문가에게 보냈다가 돌려받으려고 옥신각신하기도 헸다. 수전 코킨은 디트리치의 어머니와 알던 친구 사이였다. 길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 집에 살았는데, 헨리 몰래슨을 수술했던 스코빌의 외손자인 이 책의 저자와도 묘한 인연으로 얽혀 있다. 수전 코킨은 헨리 몰래슨과 비슷한 연배였는데 거의 한평생 헨리 몰래슨을 관찰하고 ‘실험’했다. 수전 코킨은 연구비에 눈이 멀고 연구 성과를 위해서라면 앞뒤 안 가리는 파에 속한다. 생전에 헨리 몰래슨에 관한 자료를 다 내놓지도 않았다. 디트리치가 수전 코킨과의 인터뷰를 위해 따로 만나기도 했지만, 문전박대에 자료를 숨기고 심지어는 파쇄했다는 말까지 했다. 수전 코킨과의 인터뷰는 엉망이 되었다.

수전 코킨이 캘리포니아대학과 헨리 몰래슨과 관련한 연구로 다툴 당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뇌 연구에 엄청난 연방연구기금을 넣는다고 발표한 시기와도 겹친다. 수전 코킨은 헨리 몰래슨의 가까운 가족이 동네에 살았지만, 그를 ‘실험’하는 데 대한 동의를 가깝지도 않은 허울뿐인 친척에게 받고 진행하는 등 연구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많은 인물이었다. 디트리치보다 헨리 몰래슨에 관한 책을 먼저 내고자 하는 욕심에 수많은 정보를 독점하고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많은 ‘실험’을 했다. 수전 코킨의 책은 미국에서 디트리치의 책보다 먼저 출간이 되었지만, 그 후에 나온 디트리치의 책보다 주목받지 못했다. 국내에도 수전 코킨의 책(《어제가 없는 남자, HM의 기억》)이 번역되어 나와 있다. 디트리치의 이 책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헨리 몰래슨을 둘러싼 이야기가 비로소 균형을 갖추게 되었다.

사후 비로소 이름을 찾은 헨리 몰래슨
기억상실로 매일매일 새로운 삶을 살아야 했던 이야기

저자는 외할아버지의 의료사고를 고백하며, 어쩌면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가족사의 비밀을 고백한다. 가족을 무작정 편들지 않는다. 우리의 자아가 우리가 기억하는 것과 우리가 잊어버린 것의 총체라고 할 수 있듯이, 이야기는 말한 것과 말하지 않은 것들의 총체이리라. 그리고 화자가 어떤 관점에서 이야기하는가에 따라 여러 버전의 이야기가 있으리라. 어찌되었건, 저자는 저널리스트로서 영구적 기억상실을 안고 사는 헨리 몰래슨, 그리고 정신외과의사였던 외할아버지의 일생, 그리고 이 ‘환자H.M.’을 대상으로 해서 많은 연구 성과를 낸 뇌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의학 연구의 윤리적 문제, 의철학의 문제 즉, 연구대상, 정신질환자, 신경외과, 실험동의, 정신질환자의 대리인 문제, 의과학의 인식론, 과학적 연구방법 따위의 주제는 전체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한 것이다.

이 책은 발로 뛰고 사람을 만나서 들은 이야기를 정리한 저자가 풀어낸 역작이다. 의과학 연구 현장, 정신질환자에 대한 실험, 의과학자들의 열정과 욕심, 광기에 대한 이야기, 의과학의 한계와 우리 정신의 한계에 대한 이야기로 읽을 수 있다. ‘헬라(Hela) 세포’라고 생전에 알려졌던 헨리에타 랙스(Henrietta Lacks)에게서 얻은 암세포는 1951년 조직검사 때에 채취된 다음 배양에 성공하고 세포주를 확립하여 20세기 중요한 의과학연구의 중대한 재료가 되었고 세계 각국에서 배양되어 이용됐다. 그 과정에 몰랐던 이야기가 《헨리에타 랙스의 불멸의 삶(The Immortal Life of Henrietta Lacks)》이라는 책으로 나왔다. 《환자 H.M.》은 헨리에타 랙스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생전에 ‘환자 H.M’으로 알려졌던 헨리 몰래슨은 예기치 못한 의료사고 이후, 그의 뇌는 2008년 그가 사망할 때까지 그리고 사망한 후로도 뇌과학, 특히 인지기능과 관련된 지식의 축적에 엄청난 성과를 만들었다. 헨리의 어린 시절의 사고부터 이 환자가 사망한 후 뇌의 소유권을 놓고 연구자들이 벌이는 뇌과학계의 영토전쟁까지, 우리가 몰랐을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추천평

“올리버 색스와 스티븐 킹이 만나 정신의학의 어두운 시대를 날카롭게 파헤쳤다! 우리를 매료하면서도 분노케 하는 이야기이자 저널리즘의 모범이 될 만한 책이다.” -《커커스 리뷰》

“이 책은 의학의 연대기에서 윤리, 철학, 개인의 무용담, 신경외과의 역사, 기억의 신비, 자아에 대한 탐구를 이끌어내서 대단히 불온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치밀하고, 포괄적이고, 매끄러운 줄거리에 이어, 최고의 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결말은 앞선 모든 과학 저작들을 단숨에 뛰어넘는다. 의학과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에 기여하는 기념비적인 걸작이다.” -셰리 핑크(의학 전문기자, 퓰리처 상 수상자)

“신경과학의 양심을 해부한 놀라운 보고서!”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 선정 이유에서

“가족사와 의학사가 교묘하고 흥미롭게 뒤얽혀 있다.” -《뉴욕 타임스》

“세밀하고 정연한 문체로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책. 예상치 못하게 뭉클하며, 때로는 가슴 시리고, 때로는 충격적이다. 재기에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책.” -《워싱턴 포스트》

“매혹적인 보고서. 디트리치가 과학의 실제 과정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은 이 책이 불러일으킬 경탄의 이유 중 하나에 불과하다.” -《뉴욕타임스 북리뷰》

“의학의 역사에서 삶의 의미를 건져 올린 주목할 만한 보고서.” -《와이어드》

“이 숨 막히는 책의 중심에는 저자의 복잡다단한 외할아버지, 정신병을 앓은 외할머니, 가족의 오랜 비밀, 그리고 ‘과거와 미래가 흐릿하게 겹쳐 얼룩진 곳에’ 좌초해버린 헨리 몰래슨의 이야기가 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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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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