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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i Kikuchi,きくち ち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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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티뱅 치티뱅”을 외치며 치티뱅 밴드가 행진한다. 무당벌레, 개구리, 새…… 모두 발맞추어 행진한다. 그때 똑바로 서서 행진해야지, 라는 아이의 말이 들려오고 치티뱅 밴드는 아이의 북소리에 맞추어 다 같이 씩씩하게 행진한다. 치티뱅 밴드는 큰 고양이를 만나 한차례 위기에 직면하지만, 이내 고양이를 밴드의 일원으로 만들고 행진을 이어간다. 이번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상어를 만나고, 깜짝 놀란 나머지 모두 함께 기절초풍. 그러나 곧 고양이의 도움으로 상어를 물리치고 다 같이 헤엄쳐 가는데……. 아아, 힘들어, 하고 하소연을 할 무렵 치티뱅 밴드의 행진을 멈추게 한 것은 바로 엄마. 한여름 마당에서 벌어진 물놀이는 끝이 나고, 엄마는 아이의 머리를 닦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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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아시안 어린이책 상 최종 후보작
BIB 황금사과상 수상 작가가 보여 주는 청량감 넘치는 상상 놀이 고양이, 개구리, 무당벌레 등 친구들과 함께하는 신나는 치티뱅 밴드의 행진, 치티뱅 밴드와 함께 힘찬 행진을 해 보아요! 데뷔작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로 2013년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BIB) 황금사과상을 수상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일본 신예 작가 기쿠치 치키의 그림책 《치티뱅 야옹》이 출간되었다.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로 깊고 진한 수묵의 아름다움, 잔잔하고 깊은 주제성이 돋보인 그림책을 보여 준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는 강렬한 운동감, 생기, 가락이 살아 움직이는 글과 그림으로 아이의 맑고 신선한 상상 세계를 과감하게 보여 준다. 《치티뱅 야옹》은 아시아의 아름답고 의미 있는 작품들을 엄선하는 2017 아시안 어린이책 상(Asian Children’ Book Award)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어 작품성을 공인받았다. 놀면서 자라는 어린이의 건강하고 청량한 상상력 《치티뱅 야옹》은 작은 튜브 수영장에서 장난감들을 가지고 물놀이를 하는 단순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물놀이 속에서 상상력을 키우고,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는 힘을 키우고, 이 단순한 놀이 속에 건강한 성장을 이루어 가는 아이만의 힘을 강렬하게 보여 준다. 아이는 자신이 만든 밴드의 대장이 되어 멋지게 북을 치며 밴드의 행진에 앞장서고, 행진하며 여러 친구들을 사귄다. 고양이나 상어 같은 무서운 상대를 만났을 때에는 친구들과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한다. 현실 경험이 적을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마음의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간접 경험이 큰 놀이 속에서이다. 짧고 단순한 물놀이 이야기를 흥미롭고 신선한 사건(!)으로 만드는 아이의 놀라운 상상력. 《치티뱅 야옹》에는 건강한 성장을 이루어 가는 아이의 세계가 잘 포착되어 있다. 색들이 노래하고 언어와 소리가 춤을 출 것 같은 작품 시원하고 대범한 그림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치티뱅 야옹》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살아 있는 생명체들을 만나고, 그 생명체들과 연합해 앞으로 나아가는 행진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치티뱅 치티뱅”을 외치며 치티뱅 밴드가 행진한다. 저마다 흥겨운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손과 발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행진하는 무당벌레, 개구리, 새……. 작가는 이 경쾌한 치티뱅 밴드의 행진을 검정, 빨강, 초록, 파랑, 노랑 다섯 가지 색으로 표현했다. 투박하면서도 거침없이 표현한 강렬한 그림은 등장인물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물론 설렘과 즐거움, 놀람과 불안감 등 감정까지 섬세하게 표현하여 이야기를 한껏 살려 준다. 또한 치티뱅 밴드의 행진에 맞추어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행진 노래는 치티뱅 밴드의 흥겨움과 긴장감, 설렘을 극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소리 내어 읽으면 마치 뮤지컬 가락을 읊조리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생기가 넘친다. 색감과 언어가 함께 춤을 추며 행진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치티뱅 야옹》은 글과 그림의 조화를 잘 구현한 그림책의 매력을 느끼게 해 주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