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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Jacque Sem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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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때마다 그랬지만 빌 밀러는 내게 포도주를 감정해 보라며 고집을 굽히지 않더군. 나는 포도주는 잘 모르지만 빌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몇 번 망설인 끝에 나는 내가 맛본 것이 그 좋은 포도주, 코트뒤론임에 틀림없다고 말했지. 83년도 산이나 85년도 산일 거라고 하면서. 빌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술병을 보여 주었는데, 글쎄 캘리포니아산 포도주였지 뭔가. --- p.24
정말 그렇다네, 르네알렉시스. 이곳 뉴욕에서는 무엇보다 사람들과의 연락이 끊어지지 않게 할 줄 알아야 하네. 모든 것이 이것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지. 전화만 봐도 알 수 있는 일 아니겠나. --- p.44 뉴욕 사람들의 말 속에는 긍정적 측면으로 향하는 힘이 있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 준다네. 예를 들어, 자네가 [시골에 가서 자전거를 탔습니다]라고 하면 프랑스에서는 보통 [나도 해봤어요]라든가(특이한 체험을 자랑하려는 사람에게 약간의 실망을 주는 말이겠지), [건강에 좋은 일이죠]라는 말을 할걸세(다 아는 말을 하니 이런 경우에는 더 이상 대화가 이어지지 않겠지). 그런데 여기 뉴욕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아나? [어머, 그래요You do?!]라며 의문문과 감탄문이 뒤섞인 반응을 보인다네. 이런 말을 들으면 자네는 신이 나서 한참 동안 설명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지. --- p.66 르네알렉시스, 아닌 게 아니라 여기 뉴욕에선 모든 것이 자라고 번성해야만 한다네. 발전해야 한다는 말일세. 가장 보잘것없는 것에서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여기선 누구든지 뭔가 [대단하고great], [창조적인creative] 일을 하려고 한다네. --- p.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