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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이른 봄 햇살 싸락눈 고향집 겨울 호랑가시나무 봄 담쟁이 나는 가끔 도루를 꿈꾼다 소나무 분재 잠 못 이루는 화북 등대 전쟁 댓잎 소리 기도하는 백일홍 무공훈장 나목의 소원 모란꽃 가을하늘 저 숲에 하얀 사슴이 2부 봄이여 자진사퇴하시라 단풍 소식 오리들과 북새바람 봄이 왔네 입춘 개나리꽃 피다 봄비 기다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기어이 가을은 할미꽃 가을볕 고장 난 백열등 늙은 농부처럼 늦가을의 비 수박을 먹으며 불면의 밤 구절초 3부 봄이 오신다고 새싹 가지마라 가을아 무화나무 옆에서 산사나무 꽃 자두나무 새싹이 나올 무렵 초가을 단상 허리 잘려나간 원당봉 참꽃나무에 꽃이 그때, 엄니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겨울에 핀 채송화 가을 엽서 봄을 맞는 소나무 석별 긴 겨울이 오기 전 낙엽에 대한 명상 4부 매화가 피던 날 북새바람에 비파나무에 열매가 가을 이파리 억새꽃 촛불 소한추위 겨울에 핀 코스모스 한 송이 당유자가 익는다 유월과 시월 우편배달부 하얀 나비의 사랑 동태탕 맛보러 갔다가 봄은 언제 오시려나 백담사 연꽃 봄비 그치고 참나리가 피었습니다 해설_제주 섬의 언어로 표현한 삶의 기억, 삶의 치유 / 오종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