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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을 잘 못해 한 땀 한 땀 다시 풀고 다시 깁고,
그러기를 몇 번을 하고 나면 옷감은 다 찢어져 버리기도 합니다. 울상이 된 새내기 수녀를 보고 바느질 수녀님은 새 옷감을 건네며, “다시 하세요.” 그럴 때 바느질 수녀님의 얼굴은 웃지도 화를 내지도 않은 평온한 얼굴입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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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녀원 맨 꼭대기 층에는 커다란 방이 있습니다. 햇살이 잘 드는 창가에 앉아 돋보기를 쓴 수녀님은 바느질을 합니다. 수녀님은 밖에 꽃이 피고 지고, 비가 내리고 그치고 나뭇잎이 떨어지고, 눈이 휘날려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바느질을 합니다. 그래서 수녀님의 별명은 ‘바느질 수녀님’이에요. 수녀님은 식탁보도 만들고 냅킨도 만들고 커튼도 만듭니다. 새로 들어온 수녀님들에게 바느질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수녀님들은 자기가 자기 옷을 만들어 있습니다. 바느질 수녀님은 새내기 수녀님들이 바느질을 잘하든, 잘하지 못하든 칭찬도 야단도 치지 않습니다. 잘못됐을 때는 그저 “다시 하세요.”라고 말합니다. 새내기 수녀님은 바느질을 잘 못해 한 땀 한 땀 다시 풀고 다시 깁고, 그러기를 몇 번을 합니다. 바느질 수녀님은 어릴 적부터 할머니가 된 지금까지 바느질만 합니다. 바느질 수녀님은 바느질이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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