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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도서관의 책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뉴스에서는 사라진 책에 관해 서둘러 보도했고, 인터넷에서도 떠들썩했습니다. 도서관의 책들이 사라지자 도서관 앞에 꽃을 놓고 슬퍼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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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도서관의 책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책이 사라진 까닭은 무엇일까요? 책들은 갇혀 있던 책꽂이를 떠나 어디로 가 버린 것일까요?
갈수록 책을 읽지 않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식의 보고라 불리는 도서관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지만, 그보다 스마트폰 검색창이 더 가까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책이 사라진 세상을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책이 스스로 소멸을 고하고 지구를 떠난 어느 날의 이야기를 떠올렸습니다. 책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흘러갑니다. 과연 사람들에게 책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었던 걸까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책이라는 ‘그릇’이 사라졌을 뿐, 책에 담겨 있던 지식과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았다고요. 책이 사라진 것을 슬퍼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무심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느 독자는 그림책을 읽으며 문제의식을 느끼는 반면, 아름답게 빛나는 하늘 도서관을 상상해 보는 독자도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책이 사라진 일에 대해 다채로운 해석과 이야기가 나오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책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이해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책이 사라진 이유보다, 사라진 책이 어떻게 되었는가에 주목합니다. 한정된 공간에 갇혀 있던 책들은 무한한 공간인 우주에서 새로운 존재가 됩니다. 나에게 책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