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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을 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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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야음을 틈탄 소년의 발걸음에 대한 보고서_ 이은선

공장 신문
공우회工友會
남편 그의 동지

남매
처를 때리고
소년행少年行
가애자可愛者
무자리
녹성당綠星堂
이리
길 위에서

김남천 연보

저자 소개 1

金南天, 본명:김효식(金孝植)

1911년 평남 성천에서 출생하였다. 1929년 3월 평양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 유학, 도쿄 호세이 대학에 입학하였다가 1929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에 가입하였다. 1930년 카프 도쿄 지부에서 발행한 [무산자]에 동인으로 참여하였고, 1931년 호세이 대학에서 제적되었다. 귀국하여 카프의 제2차 방향전환을 주도하였으며, 김기진의 문학 대중화론을 비판하고 볼셰비키적 대중화를 주장하기도 하였다. 1931년 제1차 카프 검거사건 때 조선공산주의자협의회 가담 혐의로 기소되어 2년의 실형을 언도받았으며, 1934년 제2차 카프 검거사건 때도 체포되어 복역하
1911년 평남 성천에서 출생하였다. 1929년 3월 평양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 유학, 도쿄 호세이 대학에 입학하였다가 1929년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에 가입하였다. 1930년 카프 도쿄 지부에서 발행한 [무산자]에 동인으로 참여하였고, 1931년 호세이 대학에서 제적되었다. 귀국하여 카프의 제2차 방향전환을 주도하였으며, 김기진의 문학 대중화론을 비판하고 볼셰비키적 대중화를 주장하기도 하였다.

1931년 제1차 카프 검거사건 때 조선공산주의자협의회 가담 혐의로 기소되어 2년의 실형을 언도받았으며, 1934년 제2차 카프 검거사건 때도 체포되어 복역하였다. 1935년 임화·김기진과 협의하여 카프가 경기도 경찰국에 해산계를 낼 때까지 조직에 충실하면서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을 추구하였다. 8·15광복 직후에는 조선문학건설본부를 조직하였고, 1946년에는 조선문학가동맹을 결성하여 좌익 문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던 중 1947년 말 경 월북하여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서기장까지 올랐으며, 한국전쟁 때는 조선인민군 종군 작가로 참전하기도 하였다. 작품으로는 장편소설『대하』외에 연작소설인『경영』, 창작집『소년행』『삼일운동』『맥』등이 있으며, 1953년 휴전 직후 남로당계 박헌영 세력 제거와 관련해 ‘종파분자’로 지목되어 숙청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사망 시기는 알려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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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70g | 150*210*20mm
ISBN13
9791186639900

책 속으로

“여러분! 파업 때에 들어준 그나마 몇 조건까지 지금에는 하나도 지키지 않는 고주들의 행동을 보시오! 우리들은 종살이가 하기 좋아서 매일매일 냄새나는 고무를 만질까요?”
“결코 아니오.”
가늘고 높은 여직공의 목소리가 날 때에는 조금씩 웃는 사람이 있었다. 관수는 군중을 쭉 한번 살폈다.
“우리는 굶어 죽지 않으려고, 살기 위해서 일하는 거요!”
못을 박듯이 힘을 주어서 뚝 말을 끊고 그는 다시 군중을 살폈다. 군중의 얼굴에는 붉은 기운이 띠었다. 저편 사무실 문 앞에 있는 재창이의 얼굴을 보고 침을 한번 삼키고 다시 말끝을 맺었다.
“우리가 지금 아무 대책도 생각지 않는다면 고주들은 하나씩 하나씩 우리들의 이익을 뺏어서 갈 것이외다!” ---「공장 신문」중에서

이놈 네 피를 뽑아 풀어봐라. 그 피가 무엇으로 뛰고 있는가. 누구 때문에 아직도 피가 네 몸에 돌고 있는가.
누가 너를 옥중에서 구해냈노. 네가 감옥에 있는 동안 육 년이란 허구헌 날 너는 그래도 전보질을 해서 나를 부르더구나. 차입두 날보구 시키더구나.
네 집에선 그때 돈 한 푼 보탠 줄 아냐. 영감두 할미두 네 본계집두 그때만은 아는 척도 안 하드구나.
친정에서 친구들한테서 별별 굴욕을 겪어가며 너에게 옷을 대고 밥을 대고 책을 대는 동안 네 영감은 아들이 옥에 간 건 그 몹쓸 년 탓이라구 물을 떠놓고 빌더라더라. 어서 그년이 죽어야 아들이 화를 면한다구. 그래두 그런 소리두 내겐 내겐 우스웠다. 난 너를 구해내려구 뼈가 가루가 되도록 미친년같이 헤매었다. 그래 지금 와서 그 보수로 나는 너한테 헌신짝같이 버림을 받어야 하느냐.
너한테 십 년 동안 뼈가 가루 되도록 해 바친 게 죄가 돼서 이년 소리를 듣구 더러운 욕을 먹어야 되니. 입이 밑구멍에 가 붙어두 그런 말은 못 하는 법이다. 입이 열 개래두 그런 수작은 못 하는 법이다. ---「처를 때리고」중에서

“아이 애비는 뭘 하는 사람이냐?”
한참 만에 다시 어머니의 묻는 말이다. 사실 아이를 배어서 이미 넉 달이 지낸 바엔 그 아이의 아빠가 누구인 것을 아는 것이 어머니에게는 제일 긴요하였다. 물론 어디 사람인데, 성은 무엇, 이름은 무엇, 본은 어디 하고 묻는 것이 아니다. 그런 건 아무 소용이 없다. 직업이 뭐냐 좀 더 뾰죽하게 털어서 말하자면 부자냐 가난뱅이냐, 돈냥이나 실히 낼 사람이냐가 궁금한 것이다. 어머니의 간단한 물음에는 이런 내용이 들어 있었다.
담홍이도 어머니의 묻는 뜻을 지나치게 잘 안다. 그러므로 이러니저러니를 길게 늘어놓는 것이 아무 소용도 없는 것, 그리고 긴요한 것을 말하지 않고 딴 변두리를 빙빙 돌았자 어머니의 속만 더 클클하게 할 것을 잘 알고 있다. 한참 만에 제가 제 자신을 비웃기라도 하는 어조로,
“돈 낼 만한 사람 같으면 고리짝 싸가지구 왔겠수.”
이 한마디는 모든 것을 설명하고, 해석하고, 결단 지었다. 전보 친 뒤부터 자꾸만 뒤틀려 나가던 담홍이에 대한 예측이 지금 이 한마디로써 그 전부가 설명된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말이 가져오는 타격이 그들에게는 한없이 컸다.

---「무자리」중에서

출판사 리뷰

애플북스의 『소년행』은 일제의 식민 정책이 가혹해질 대로 가혹해진 1930년대, 문학이라는 거울을 통해 당대를 고민하고 비판함으로써 일제에 저항했던 김남천 작품들을 모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김남천이 문학 활동을 시작한 1930년대는 일제의 폭압성이 극단적으로 표출되던 때로, 조선의 저항 운동이 일정 정도의 한계를 노출한 민족주의가 아닌 사회주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시기였다. 이때 문학적 저항의 핵심에는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가 있었는데, 김남천 문학의 출발 또한 바로 이 카프였다.

김남천은 공장에서의 체험을 바탕에 둔 「공장 신문」과 「공우회」 등을 통해 프롤레타리아의 계급성을 강조하고 문학의 정치성을 주장하는 정치우위적 문학론을 작품화하는 한편, 옥중 체험을 바탕으로 한 「남편 그의 동지」와 「물」 등을 통해 당대 지식인의 위선을 고발하기도 했다. 이후 김남천은 작품과 이론을 통해 당대 우리 문학이 가야 할 길을 문학과 문학론 모두에서 아울러 보여주는 ‘김남천만의 길’을 걷는다. 1937년, 「처를 때리고」와 「소년행」 등을 통해 ‘고발 문학론’이라는 독자적인 리얼리즘론을 제시한 이후 김남천은 ‘모랄론’과 ‘풍속론’ 그리고 ‘관찰문학론’을 거쳐 이들 이론을 장편소설이란 장르 속에 비판적으로 녹여내고자 한 ‘장편소설개조론’을 내세우는 한편, 해방 이후에는 진보적 리얼리즘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인민민주주의’ 민족문학론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월북 후에도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서기장에 오르는 등 ‘리얼리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노정을 계속하지만, 1953년에 정치적으로 숙청된 뒤에는 사망 시기조차 확인할 수 없는, 그야말로 ‘배제된 작가’가 되고 만다. 사실 김남천은 우리 문학사에 다시 포함된 이후에도 ‘변절자’라는 프레임 속에서 평가되거나 또다시 배제되어 온 작가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체험을 바탕에 둔 사실적 문학과 문학론을 함께 펼친 드문 작가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한국 문학사에서 배제되어서는 안 되는 작가다. 따라서 그의 작품들은 하나하나가 저항의 역사기도 하다는 점에서 한 번쯤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애플북스의 「한국문학을 권하다 시리즈」는 그동안 전체 원고가 아닌 편집본으로 출간되었거나 잡지에만 소개되어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 없는 작품들까지 최대한 모아 총서로 묶었다. 현재 발간된 한국문학 전집 중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수록한 전집이라 하겠다. 종이책은 물론 전자책으로도 함께 제작되어 각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대학교의 도서관은 물론 기업 자료실에도 꼭 필요한 책이다.

『소년행』내용 소개

김남천의 처녀작이라 할 수 있는 「공장 신문」은 그가 평양의 고무공장에 취업, 노동자의 삶을 체험하면서 겪은 대규모 파업을 모티브로 쓴 작품이다. 그 뒤를 잇는 「공우회」 역시 고무공장 체험을 바탕으로 공장 확대와 임금 인하 정책에 맞서 힘을 모아 투쟁하는 노동자의 연대를 그렸다. 두 작품 모두 ‘정치우위적’인 김남천의 초기 문학론을 잘 보여주는 한편 ‘인물의 성격이나 사건 전개가 세밀하지 못하고, 정치적 색채만 드러낸 작품’이라는, 초기작품이 가질 수 있는 장단점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남편 그의 동지」와 「물」은 작가의 옥중 체험을 바탕으로 했는데, 남편의 옥바라지를 하는 아내의 눈에 비친 사회운동가의 위선이나 두 평 칠 합의 좁은 감방에서 32도가 넘는 더위를 참아가며 열세 사람이 물에 대해 갈망하는 장면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김남천 특유의 체험적 사실성과 ‘리얼리즘 정신’을 잘 보여준다. 이기영의 「고향」을 세밀히 분석함으로써 얻어낸 고발문학론을 작품에 접목시킨 「처를 때리고」는 소시민 지식인(작가)에 대한 비판을 그리고 있어 고발문학이라는 말에 걸맞은 자기반성, 또는 자기비판을 충실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남매」, 「소년행」, 「무자리」 등은 소년 화자를 통해 한 인간의 성장과 함께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절망과 비애를 보여줌으로써 성장소설과 세태비판소설이라는 두 가지 장르를 적절하게 조화시킨 연작소설 형식이다. 이 중 봉근이라는 소년이 주인공인 「남매」는 모처럼 잡은 고기를 술값을 하려 팔아버리는 의붓아버지, 남편이 죽자 살기 위해 어린 자식들을 데리고 재가를 택하는 어머니,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고 식품 가게를 운영하는 일본인에게 몸을 맡겨버리는 기생 누이 등의 상처 받고 파괴된 인물들을 통해 당대의 인간과 인간의 삶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1930년대 후반, 40년대 초반의 우리 소설사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소위 ‘전향소설’의 대표작이라 평가받은 「녹성당」 또한 김남천의 주요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은 한 연구자의 표현처럼 “전향에서 오는 자조감을 토로하거나, 지조를 꺾은 자신을 변명하거나, 아니면 다른 전향자를 비난함으로써 자신을 학대하는 인물들의 음울한 웅얼거림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지기는 싫고, 그러자니 물속에서 숨은 답답하고, 눈을 감은 채 숨을 꼭 틀어막고 있던 어린 날의 작난, 그 질식할 듯한 안타까움”이 너무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자기반성적 작품이라는 점에서 다른 여타의 전향소설과는 다른 감동을 준다.

「한국문학을 권하다」출간 리스트

01 소년의 비애 이광수 중단편선집
02 삼대 염상섭 장편소설
03 감자 김동인 단편전집 1
04 운수 좋은 날 현진건 단편전집
05 상록수 심훈 장편소설
06 태평천하 채만식 대표작품집 1
07 달밤 이태준 중단편전집 1
08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 단편전집 1
09 봄봄 김유정 단편전집
10 날개 이상 소설전집
11 두 파산 염상섭 대표작품집
12 레디메이드 인생 채만식 대표작품집 2
13 도시와 유령 이효석 단편전집 2
14 무정 이광수 장편소설
15 유정 이광수 대표작품집
16 흙 이광수 장편소설
17 발가락이 닮았다 김동인 단편전집 2
18 해방 전후 이태준 중단편전집 2
19 사랑 이광수 장편소설
20 운현궁의 봄 김동인 장편소설
21 무영탑 현진건 장편소설
22 탁류 채만식 장편소설
23 권태 이상 시·산문전집
24 단종애사 이광수 장편소설
25 원효대사 이광수 장편소설
26 재생 이광수 장편소설
27 벙어리 삼룡이 나도향 중단편전집
28 향수 정지용 시전집
29 탈출기 최서해 단편전집 1
30 천변풍경 박태원 장편소설
(근간)
31 여우난골족 백석 시전집
32 젊은 그들 1 김동인 장편소설
33 젊은 그들 2 김동인 장편소설
34 백치 아다다 계용묵 단편전집 1
35 소년행 김남천 단편전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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