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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피나 1~3 세트
전3권
아르볼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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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볼 N클래식

책소개

저자 소개 2

로버트 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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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피나 시리즈 3권과 『숲속의 윌라』로 연이어 성공하며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판타지 작가, 로버트 비티의 이력은 매우 독특하다. 지금은 글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예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선구자였고, ‘플렉스 시스템즈’라는 곳의 CEO이기도 했으며, ‘비티 로보틱스’라는 곳의 공동 설립자였다. [내러티브 매거진]의 회장도 맡았다. 클라우드 컴퓨팅 벤처 기업의 창업자이자 대표로서 일하던 시절, 비티는 일주일에 90시간 넘게 업무에 매달리던 지독한 일벌레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비티의 아내가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으면서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세라피나 시리즈 3권과 『숲속의 윌라』로 연이어 성공하며 전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판타지 작가, 로버트 비티의 이력은 매우 독특하다. 지금은 글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예전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선구자였고, ‘플렉스 시스템즈’라는 곳의 CEO이기도 했으며, ‘비티 로보틱스’라는 곳의 공동 설립자였다. [내러티브 매거진]의 회장도 맡았다.

클라우드 컴퓨팅 벤처 기업의 창업자이자 대표로서 일하던 시절, 비티는 일주일에 90시간 넘게 업무에 매달리던 지독한 일벌레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비티의 아내가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으면서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결심한 뒤, 과감히 회사를 정리하고 어린 시절 꿈이던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나이 오십이 넘어 출간한 첫 소설 『세라피나와 검은 망토』는 60주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으로 작가의 이름을 알렸다. 이어지는 2권과 3권 역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성공적인 판타지 작가이자 최고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2018년 7월에 발표된 신작 『Willa of the Wood』 역시 아마존 분야 1위를 선점하며 흥행하고 있다. robert-beatty.com에서 저자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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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경영과학과 졸업 후 미국 듀케인대학교에서 레토릭 및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했다. 다년간 번역가로 활동하였으며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 《분노 세대》, 《지쳤지만 무너지지 않는 삶에 대하여》, 《바나나 산책시키기》, 《놀라움의 힘》, 《나는 아우슈비츠의 약사입니다》, 《세라피나와 일곱 개의 별》, 《프로방스에서의 25년》, 《바다는 우리의 하늘이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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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2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304쪽 | 1692g | 크기확인중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세라피나와 검은 망토

아빠 말고도 석수와 목수 등 근처 산간 지역에 사는 기술자 수백 명이 애쉬빌에 모여들어 빌트모어 대저택을 짓는 일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때도 아빠는 기계를 보수하는 일을 맡았다고 했다. 그러나 공사가 끝나고 지하실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하나둘 가족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갈 때도 아빠와 세라피나는 여기 남았다. 거대한 배의 엔진실에 숨어든 밀항자처럼 두 사람은 지하실에 남아, 난방 파이프와 공구 틈바구니에서 숨어 살았다. 사실 아빠와 세라피나에게는 돌아갈 곳도, 기다리는 가족도 없었다. 세라피나가 엄마에 대해 물어볼 때마다 아빠는 묵묵부답이었다. 아빠에게는 세라피나가 전부였고 세라피나에게는 아빠가 전부였다. 세라피나가 기억하는 한 처음부터 여기 지하실이 두 사람의 집이었다. --- p.23~24

아빠는 절대 아니라고 했지만 세라피나는 자신의 외모가 평범하지 않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세라피나의 작고 마른 몸에는 군살이라곤 하나 없었고 근육과 뼈와 힘줄이 대부분이었다. 세라피나는 변변한 드레스도 한 벌 없었다. 아빠의 낡은 작업 셔츠 위에 작업실 구석에서 굴러다니던 노끈을 허리띠처럼 졸라매어 입고 다녔다. 아빠는 세라피나에게 옷을 사 주지 않았다. 여자아이 옷을 사러 나갔다가 괜히 마을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참견받는 게 싫었기 때문이다. 아빠는 남의 간섭이라면 질색인 사람이었다. --- p.29

검은 망토를 입은 남자는 소녀를 집어삼킨 뒤 잠시 격렬한 발작을 일으켰다. 섬뜩한 빛과 음산한 안개가 남자의 주위를 둘러쌌다. 시체 썩는 듯한 끔찍한 악취가 코를 찔렀다. 세라피나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고 냄새를 맡지 않으려고 콧잔등에 잔뜩 힘을 주고 입을 꾹 다물었다. 바로 그때 검은 망토를 입은 남자가 휙 몸을 돌려 세라피나를 보았다. 세라피나가 숨을 참느라 공기를 들이마실 때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낸 모양이었다. 거대한 발톱이 심장을 움켜쥔 듯한 느낌이 온몸을 엄습했다. 망토 자락이 남자의 얼굴을 덮고 있었지만 세라피나는 섬뜩한 빛이 감도는 그 두 눈을 똑똑히 보았다.
세라피나는 극심한 공포에 질려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검은 망토를 입은 남자가 세라피나를 보며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얘야, 난 널 해치지 않아.” --- p.38

그때 검은 정장을 입은 키 큰 신사 한 명이 다가왔다. 문득 여기 모인 신사들 가운데 검은 망토를 입은 남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젯밤 검은 망토를 뒤집어쓴 남자는 분명 유령 같은 존재였다. 얼굴은 보이지 않고 어둠 속에서 눈만 기괴하게 빛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라피나가 검은 망토를 물었을 때 분명 입안에서는 피 맛이 났다. 또 하나, 검은 망토는 세라피나가 지금까지 보아 왔던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어둠 속에서 랜턴을 들고 다녔다. 그 말은 곧 유령 같은 존재이지만 동시에 보통 사람이기도 하다는 뜻이었다. 세라피나는 최대한 침착하게 남자들만 훑어보기 시작했다. 검은 망토가 지금 여기 있지는 않을까? --- p.56

세라피나는 가만히 서서 한참 동안 생각했다. 왜 자신만 살아남고 다른 아이들은 살아남지 못했을까? 세라피나는 스스로에게 다시 물었다. 나는 선한 존재일까 악한 존재일까? 세라피나는 어둠의 세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하지만 나는 어느 편이지? 나는 어둠의 편일까 빛의 편일까? --- p.291

세라피나와 뒤틀린 지팡이

새들이 날아간 방향을 한번 보았다가 고개를 돌려 새들이 날아온 방향을 바라보았다. 어둠이 내려앉은 숲의 꼭대기를 멀리 응시한 채 세라피나는 곰곰 생각에 잠겼다. 그러자 마침내 상황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새들은 따뜻한 남쪽 나라로 떠난 것이 아니었다.
새들은 달아나고 있던 것이었다.
세라피나는 숨을 길게, 깊이 들이마시며 자세를 가다듬었다.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팔과 다리 근육에 힘이 들어갔다.
정체 모를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었다.
바로 지금. --- p.22

세라피나에게 사냥은 곧 본능이었다. 세라피나는 왜 자신만 척추가 길고 휘어져 있는지, 왜 쇄골이 다른 뼈와 분리되어 있는지, 왜 발가락이 네 개씩 여덟 개밖에 없는지 알지 못한 채 살아왔다. 세라피나는 왜 자신은 어둠 속에서도 사물이 잘 보이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지 알지 못한 채 살아왔다. 그러다가 마침내 엄마를 만났을 때 세라피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엄마는 인간으로 변신할 수 있는 야생 산고양이였던 것이다. 세라피나는 평범한 인간 소녀가 아니였다. 새끼 동물이기도 했다. --- p.56

하인의 손을 물었을 때 그 감각이 아직도 이빨에 생생하게 남아 있었다. 사람들을 헤치고 달려 나올 때 공포에 질린 사람들의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했다. 어쩌면 레이디 로웨나의 말이 맞는지도 몰랐다. 어쩌면 세라피나는 정말로 끔찍한 야생 동물일지도 몰랐다. 문명 세계는 세라피나가 있을 곳이 아닐지도 몰랐다.
하지만 엄마는 숲속도 세라피나가 있을 곳이 아니라고 했다. 그 말이 아직도 마음속에서 메아리쳤다. 세라피나는 맹수와 맞서 싸우기에는 너무 인간에 가까웠다. 너무 느렸고 너무 약했다.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야, 세라피나. 엄마는 그렇게 말했다.
숲도, 빌트모어도 세라피나가 있을 곳이 아니었다. 세라피나가 있을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 p.138

그러나 이미 늦었다. 남자가 손바닥을 들어 올려 입술에 대고 후 하고 입김을 불었다.
죽음의 숨결이 온몸을 관통했다. 세라피나의 몸이 차갑게 식었다. 근육이 마비되었다. 세라피나가 땅바닥에 풀썩 쓰러졌다.
세라피나 뒤에 있던 브레이든도 쓰러졌다.
호흡을 빼앗기고 심장이 멈추었다. 세라피나는 초점 없는 눈으로 얼굴 반쪽을 흙 속에 묻은 채 시체처럼 엎어져 있었다. 브레이든도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뻣뻣하게 굳은 채로 쓰러져 있었다. 몸이 굳는 순간 공포로 휘둥그레진 눈동자가 그 상태 그대로 세라피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세라피나는 고개를 돌릴 수가 없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나무 사이로 저벅저벅 다가온 수염 난 남자의 그림자가 머리 위로 드리웠다. --- p.348

세라피나와 조각난 심장

세라피나는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그러나 변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여전히 칠흑 같은 어둠만 가득했다.
내가 장님이 된 건가? 세라피나는 혼란스러웠다.
빌트모어의 미로 같은 지하실에서 복도 구석구석에 숨은 쥐를 사냥할 때처럼 어둠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저택 어딘가에서 삐걱거리는 소리도, 멀리 떨어진 방에서 하인들이 일하는 소리도, 바로 옆 간이침대에서 들려오는 아빠의 코 고는 소리도, 기계가 내는 웅웅 소리도, 시곗바늘이 째깍거리는 소리도, 발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평생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차가움과 고요함이었다. 여기는 빌트모어가 아니었다. --- p.10

그런데 그 괴생명체가 휙 고개를 돌리는 순간 세라피나는 헉하고 숨을 삼켰다. 끔찍한 상처가 얼굴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영원히 아물지 않을 것처럼 곪아 터진 상처에서 검붉은 피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사람인지 악마인지 아니면 그 둘을 섞어 놓은 무엇인지 분간할 수 없는 존재가 손을 앞으로 덜렁덜렁 뻗은 채 고개를 앞뒤로 흔들며 눈으로 숲속을 훑었다. 날카롭고 뾰족한 이가 부딪칠 때마다 딱딱 소리가 났다. --- p.37

괴기스러운 생명체가 입을 벌렸다. 그러자 낮은 쇳소리가 진동하듯 흘러나왔다. 그리고 세라피나는 똑똑히 보았다. 폐에서 새하얀 공기가 마구 쏟아져 나왔다. 단순한 날숨이나 비명이 아니었다. 폭풍이었다. 세라피나를 둘러싼 공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나뭇잎이 회오리처럼 날아올랐다. 나뭇가지가 삐걱거리며 휘어졌다. 소용돌이치던 공기가 비바람으로 변했다. 정체 모를 괴생명체의 입에서 나오는 끔찍한 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그럴수록 폭풍우도 점점 더 거세졌다. --- p.38

옷은 브레이든의 손안에서 마치 살아 있는 뱀처럼 꿈틀거리며 방울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금속 상자 안에 그토록 오랫동안 갇혀 있었다는 사실이 못마땅한 듯 옷은 검은 연기를 내뿜었다.
바로 그때 온몸으로 쏟아지는 비를 맞던 브레이든의 뒤로 번개가 번쩍 내리꽂혔다. 브레이든이 옷을 어깨에 두르며 천천히 일어섰다. 브레이든이 검은 망토를 입었다. --- p.108

세라피나는 마법사를 마주쳤던 그 강가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생각만으로도 창자가 배배 꼬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세라피나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이제 거의 남지 않은 게 현실이었다. 아빠는 진정한 용기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게 아니라 오히려 무언가를 두려워할 때 나온다고 했다. 두려워도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진정한 용기라고 말이다. 살아 있는 사람들의 세계로 돌아가려면 용기를 내야 했다.

--- p.128~129

출판사 리뷰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판타지 소설
아마존이 주목하는 작가 로버트 비티의 첫 번째 작품
‘세라피나 시리즈’ 드디어 국내 최초 출간되다!


판타지 독자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소설이 출간되었다. 이야기의 즐거움을 아는 이들이라면 분명 반길 ‘세라피나 시리즈’이다. 『Willa of the Wood』로 또다시 아마존 1위에 올라선 최고의 작가 로버트 비티의 작품이다. 로버트 비티는 시리즈의 첫 번째 권 『세라피나와 검은 망토』로 명성을 얻음과 동시에 판타지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60주간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두 번째 권 『세라피나와 뒤틀린 지팡이』 역시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완결 편 『세라피나와 조각난 심장』은 뉴욕타임스·아마존·반스앤노블·퍼블리셔스위클리·USA투데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했다. 그런가 하면 한 편의 영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북트레일러는 엄청난 조회수를 올리며 새로운 판타지의 시작을 열어 주었다.

로버트 비티는 박진감 넘치는 동시에 긴 여운을 남기는 속편을 탄생시켰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심지어 전편보다 더 재미있는 다음 이야기._커커스 스타 리뷰

섬뜩하리만치 으스스한 분위기, 포기를 모르는 용맹한 여주인공,
우아하고 화려한 배경이 빈틈없이 어우러져 독자들을 끌어당긴다._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거대한 폭풍우가 다가오고 있다.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 판타지!


총 3부작으로 기획된 ‘세라피나 시리즈’에는 단숨에 책을 읽어 내려가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손에 땀을 쥐는 도입부, 숨 돌릴 틈 없는 전개, 극적인 반전이야말로 이 시리즈의 특징이다.
1권 『세라피나와 검은 망토』의 백미는 세라피나와 검은 망토를 입은 남자의 정체를 추리하는 데 있었다. 2권 『세라피나와 뒤틀린 지팡이』는 뒤틀린 지팡이를 사용하는 적과 적인지 아군인지 모르는 수상한 인물이 대거 등장하면서 추리 난도가 쑥 올라갔었다.
3권 『세라피나와 조각난 심장』은 보다 깊고 어두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라피나는 영문도 모른 채 어둠 속에서 만신창이가 되어 깨어나고, 거대한 폭풍우를 부르는 정체불명의 적이 서서히 빌트모어를 덮친다. 오랜 적의 부활일까? 새로운 적의 등장일까? 과연 세라피나는 자기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이들을 지킬 수 있을까? 독자는 책의 단서들을 통해 이 모든 것을 추리해 내야만 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치밀한 적과의 숨 막히는 대결에 책장을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실존하는 대저택을 배경으로 한 생동감 있는 판타지

‘세라피나 시리즈’의 배경이 된 빌트모어 대저택은 실제로 존재하는 곳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이라는, 미국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소도시에 위치한다. 작가 역시 애쉬빌에서 아내와 세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실제 빌트모어를 바라보며 거대한 저택의 어딘가에 숨어 살고 있는 소녀 세라피나를 탄생시킨 것이다. 빌트모어를 방문하면 햇빛이 쏟아지는 겨울 정원, 웅장한 대층계, 화려한 도서관 등 책 속에 나오는 장소를 실제로 구경할 수 있다. 작가는 미국의 철도 산업을 주름잡던 대부호 밴더빌트 가문의 개인 주택을 공간적 배경으로 설정하고, 소설 속에 역사적 사실과 실존 인물을 자연스럽고 절묘하게 녹여 냈다. 로버트 비티 특유의 깔끔하고 세밀한 묘사에 흡인력 있는 전개가 더해지면서 이야기는 절정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는다. 장담컨대 로버트 비티의 서술을 따라가기만 해도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은 물론이고, 어느덧 빌트모어의 문 앞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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