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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독립만세운동과 식민지배체제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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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이 나오기까지 _4
이태진

제1부 총론

국민 탄생의 역사 -3?1독립만세운동의 배경 · 이태진 _16
일본의 헌법체제 수립과 식민지 청산에 대하여 · 사사가와 노리카쓰 _72
3?1독립만세운동의 세계사적 시각 -세계사 인식·세계사 서술과의 관련- · 아라이 신이치 _99

제2부 3·1독립선언과 만세시위운동

3?1만세운동의 경성(서울) 학생시위 실황 -「경성지방법원 예심종결서」의 분석- · 이태진 _120
3?1운동 만세시위 관립전문학생들의 내면세계 · 김태웅 _159
3?1운동 만세시위 한국인 보통학교학생의 참가 양상과 민족의식의 성장 · 김태웅 _185
3?1운동 정신에 기반한 한국, 자유민권운동 격화를 힘으로 억누른 일본
-국가형성 관련 ‘참주僭主’와 ‘폭군暴君’의 과제- · 사사가와 노리카쓰 _214
3?1독립운동 관계 판결에 의거하여 -내란죄를 둘러싼 판결의 점검- · 사사가와 노리카쓰 _253

제3부 3·1만세운동의 사상과 문학

손병희의 사상과 3?1독립만세운동 · 변영호 _302
조소앙의 ‘민국’ 인식에 대한 연원 탐색 · 김승일 _331
3?1독립운동과 일본문학의 관련 양상 · 세리카와 데쓰요 _355
일제강점기 안중근에 대한 기억의 전승, 유통 · 김대호 _414

제4부 3·1만세운동 전후의 식민지배체제

안중근과 일본, 일본인 · 김봉진 _448
일제시기 사직의 폐지와 사직제의 국가신도적 변용 · 김대호 _506
3?1운동과 식민지근대화론 · 도리우미 유타카 _551

3·1독립만세운동 연구 자료 및 논저 목록 1919~2018년
오정섭, 김선영

필자 소개 _590

저자 소개 10

아라이 신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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荒井信一

이바라키茨城대학 명예교수(작고). 『歷史和解は可能か: 東アジアでの對話を求めて』(岩波書店, 2006. 한국어판: 『역사 화해는 가능한가: 동아시아 역사 문제의 해법을 찾아서』, 미래M&B, 2006), 『空爆の歷史: 終わらない大量虐殺』(岩波書店, 2008. 한국어판: 『폭격의 역사: 끝나지 않는 대량 학살』, 어문학사, 2015), 『コロニアリズムと文化財: 近代日本と朝鮮から考える』(岩波書店, 2012. 한국어판: 『약탈 문화재는 누구의 것인가: 일제의 문화재 반출과 식민주의 청산의 길』, 태학사,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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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 학문 연구와 교육 현장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한국 근대사를 자료에 입각하여 탐구할 수 있는 『뿌리 깊은 한국사 샘이 깊은 이야기- 근대편』을 펴냈다. 또한 한국 근대 재정사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근대 지방재정 연구』를 비롯하여 조선 후기와 근대의 지방재정에 관한 논문을 다수 발표하였다. 특히 근대 개혁을 지향하고 추진했던 사상가, 정치가와 학자, 교육자에 주목하여 박은식의 『한국통사(韓國痛史)』를 역해한 데 이어 『어윤중과 그의 시대』를 집필하였다. 또한 이러한 저술 작업의 일환으로 오지영의 『동학사(東學史)』에 주목하여 역해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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邊英浩

쓰루분카都留文科대학 비교문화학과 교수. 동아시아 비교문화학. 『朝鮮儒敎の特質と現代韓國?李退溪?李栗谷から朴正熙まで?』(圖書出版クレイン, 2010), 「韓國强制倂合100年と在日韓國人」(『國際共同硏究 韓國强制倂合一??年 歷史と課題』, 明石書店, 2013), 『東アジアの共通善-和?通?仁の現代的再創造をめざして』(岡山大學出版會, 2017), 「天道敎の近代化運動―孫秉熙を中心に」(『靈性と平和』 第三號, 2018)

金勝一

1955년생으로 경기도 안성 출신이다. 동국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이래 타이완 국립정치대학(문학석사)과 일본 국립규슈대학에서 중국현대사를 전공하여, 1992년 『중국 혁명의 기원』이라는 제목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미래인력연구원, 동아시아경제연구원, 국민대 한국학연구소, 동아대 동북아국제전문대학원 등에서 연구원과 교수 생활을 거쳐 현재 동아시아미래연구원 원장으로 일하면서 강연과 저술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한중일의 근대화 좌절과 성공의 사상적 배경 비교연구」 등 150여 편이 있고, 저서로는 『한민족과 동아시아 세계』 『한중 관계의 오해와 진실』
1955년생으로 경기도 안성 출신이다. 동국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이래 타이완 국립정치대학(문학석사)과 일본 국립규슈대학에서 중국현대사를 전공하여, 1992년 『중국 혁명의 기원』이라는 제목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미래인력연구원, 동아시아경제연구원, 국민대 한국학연구소, 동아대 동북아국제전문대학원 등에서 연구원과 교수 생활을 거쳐 현재 동아시아미래연구원 원장으로 일하면서 강연과 저술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한중일의 근대화 좌절과 성공의 사상적 배경 비교연구」 등 150여 편이 있고, 저서로는 『한민족과 동아시아 세계』 『한중 관계의 오해와 진실』 등 35권이 있으며, 역서로는 『마오쩌둥 선집』 『등소평 문선』 『주룽지 발언실록』 등 130여 권이 있다.
2012년에는 중국학 연구에 대한 업적과 중국 도서를 한국에 많이 소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중국 정부로부터 제6회 ‘중화도서특수공헌상’을 수상하였고, 2015년에는 중국 국무원 신문출판광전총국 CBI국제위원에 임명되어 한중 교류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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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카와 데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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芹川哲世

니쇼가쿠샤(二松學舍)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수료하였다. 현재 니쇼가쿠샤대학 명예교수이며, 저서로는 『1920-30년대 한일농민문학의 비교문학적 연구』, 『일본의 식민지 실태와 과거의 청산』(공저), “3.1독립만세운동과 식민지배체제』(공저), 황순원의 『움직이는 성』 등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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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Bong-Jin,金鳳珍

1955년생. 1983년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사회과학 대학원 외교학과를 거쳐 1991년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박사 과정(국제관계론 전공)을 수료했다. 1993년 기타큐슈(北九州) 대학(→2001년 시립대학) 조교수로 부임, 2001년 교수, 2021년까지 재임했다. 현재 기타큐슈 시립대학 명예교수. 2025년 4월 귀국해 서울 양재동에 거주하고 있다. 연구 테마는 동아시아 국제관계사, 비교 사상사. 1996년 9월~1997년 8월 다롄(大連) 외어학원(外語學院) 교환 교수, 2002년 4월~2003년 8월 하버드 대학 객원 연구원, 2012년
1955년생. 1983년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사회과학 대학원 외교학과를 거쳐 1991년 도쿄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박사 과정(국제관계론 전공)을 수료했다. 1993년 기타큐슈(北九州) 대학(→2001년 시립대학) 조교수로 부임, 2001년 교수, 2021년까지 재임했다. 현재 기타큐슈 시립대학 명예교수.

2025년 4월 귀국해 서울 양재동에 거주하고 있다. 연구 테마는 동아시아 국제관계사, 비교 사상사. 1996년 9월~1997년 8월 다롄(大連) 외어학원(外語學院) 교환 교수, 2002년 4월~2003년 8월 하버드 대학 객원 연구원, 2012년 9월~2013년 8월 다롄 외국어 대학 교환 교수를 역임했다. 1994년 4월부터 현재까지 동양 문고(도쿄) 객원 연구원, 2025년 9월부터 서울대학교 국제문제 연구소 객원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東アジア「開明」知識人の思惟空間 ―鄭觀應·福澤諭吉·兪吉濬の比較硏究』(九州大學出版會, 2004), 『안중근과 일본, 일본인: 끝나지 않은 역사 전쟁』(지식산업사, 2022), 『다시 보는 옛 미래: 삼원 사고로 푸는 동아시아 개념사』(완락재, 2023), 『일본의 마음: 황국사관, 병학 사고, 혐한 성향의 병리학』(사회평론 아카데미, 2026) 등이 있고, 공저로는 『辛亥革命とアジア』(お茶の水書房, 2013), 『國際文化關係史硏究』(東京大學出版會,2013), 『?史と和解』(東京大學出版會, 2011), 『韓國?合と現代』 (明石書店, 2008), 『한국 국제정치학, 미래 백년의 설계』(사회평론, 2018), 『3·1독립만세운동과 식민지배체제』(지식산업사, 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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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大鎬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 한국사회사. 「일제강점 이후 경복궁의 毁撤과 ‘活用’(1910~현재)」(『서울학연구』 29, 2007),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식민지적 근대(공저, 동북아역사재단, 2009』, 「20세기 남산 회현 자락의 변형, 시각적 지배와 기억의 전쟁」(『도시연구』 13, 2015), 『일제강점기 경성부윤과 경성부회 연구』(공저, 서울역사편찬원, 2017)

도리우미 유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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鳥海豊

일본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 경제학과, 동 대학 대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과 석사 과정, 서울대 국사학과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선문대 강사, 서울대 규장각 도서관 연구원 등을 역임하고, 현재 영남대 역사학과 객원교수, 한국역사연구원 상임연구원이다. 저서로 『일본 학자가 본 식민지 근대화론』, 『3·1독립만세운동과 식민지배체제』(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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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편이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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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泰鎭

역사학자, 서울대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학부 및 대학원 사학과에서 한국사를 전공하고, 경북대학교 교양학부 및 사학과를 거쳐 1977년에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 부임하여 2009년까지 재임하였다. 조선시대 사회사, 정치사를 연구하다가 1992년부터 근대 한일관계사, 특히 일본의 ‘한국병합’ 강제의 불법성에 관한 연구에 종사하였다. 근대사와 한일관계에 관한 저서로 『고종시대의 재조명』, 『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 『일본의 한국병합 강제 연구: 조약 강제와 저항의 역사』, 『끝나지 않은 역사: 식민지배 청산을 위한 역사인식』 등이 있다. 한편, 『조선왕조실록』에서 자연 이상 현상
역사학자, 서울대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학부 및 대학원 사학과에서 한국사를 전공하고, 경북대학교 교양학부 및 사학과를 거쳐 1977년에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 부임하여 2009년까지 재임하였다. 조선시대 사회사, 정치사를 연구하다가 1992년부터 근대 한일관계사, 특히 일본의 ‘한국병합’ 강제의 불법성에 관한 연구에 종사하였다. 근대사와 한일관계에 관한 저서로 『고종시대의 재조명』, 『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 『일본의 한국병합 강제 연구: 조약 강제와 저항의 역사』, 『끝나지 않은 역사: 식민지배 청산을 위한 역사인식』 등이 있다. 한편, 『조선왕조실록』에서 자연 이상 현상 기록 2만 5,300여 건을 뽑아 이를 분석하여 1490년부터 1760년까지 270년간이 이른바 소빙기(little ice age)의 재난 현상기란 것을 국제 천문학 저널에 보고하고, 『새 한국사』에서 조선 중기의 역사를 천재지변 극복의 역사로 조명하였다. 『한국병합과 현대』(태학사, 2009), 『3?1독립만세운동과 식민지배체제』(지식산업사, 2019) 등 다수의 공저가 있으며,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진단학회 회장, 한국역사연구원 원장, 역사학회 회장, 학술단체연합회 회장, 한일역사가회의 한국 측 운영위원장, 국사편찬위원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2006년에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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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편사사가와 노리카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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笹川紀勝

국제기독교대학(ICU) 명예교수, 전 메이지明治대학 교수. 헌법, 국제법. 『三一獨立運動判決精選』(共編, 高句麗社, 1999), 〈北東アジアと日本―植民地支配の過去と現在, 特に三一獨立運動と朝鮮行政法のかかわりに卽して〉(『法律時報』 75卷 7號, 2003), 〈日本の植民地支配下の抵抗の軌跡―信賴釀成のためには相手の苦惱を知る必要がある〉(『平和憲法の確保と新生』, 北海道大學出版會, 2008), 『한국병합과 현대』(공편, 태학사, 2009), 〈3?1獨立運動の判決―植民地法制硏究の一つの視點〉(『日本の植民地支配の實態と過去の淸算―東アジアの平和と共生に向けて』, 風行社,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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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0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592쪽 | 970g | 158*231*35mm
ISBN13
9788942390618

출판사 리뷰

3·1운동의 폭발력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지금까지 3·1운동 연구에서는 운동의 성격을 대개 ‘거족적’ 민족 운동으로 파악한다. 이는 『3·1운동 50주년기념논집』(1969)이나 3·1운동 70주년 기념 『3·1민족해방운동연구』(1989)의 지배적 시각이며, 그 이후 논저에서도 비중의 차이는 있으나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공동 책임편집자인 이태진 교수는 그러한 관점에서 탈피할 때라고 말한다. 대한제국 성립 및 침탈과 ‘연속적’으로 맞물려 3·1운동이 발발한 것이므로, 그 운동의 성격은 대한제국기를 다시 평가함으로써 재조명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교수가 정조 시대의 ‘민국’ 이념이 고종 시대를 거치면서 어떻게 ‘국민’ 의식으로 변모하였는지를 논했다면, 김승일 원장은 조소앙이 그러한 ‘민국’ 개념을 바탕으로 서양의 ‘공화’ 개념과 손문의 ‘민국’ 개념을 취사선택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호를 제정하였음을 추정하고 있다. 손병희를 재조명한 변영호 쓰루분카대 교수는 3·1운동 저변에 변혁의 주체로서 ‘민중’을 보는 동학과 천도교의 한국 토착 근대사상이 자리하고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신민이 아닌 국민으로서 이루어낸 의거와 만세시위

고종 황제를 강제 퇴위시키고 기만, 범법으로 점철된 군사강점의 형식으로 성립한 한국병합(이태진, 『일본의 한국병합 강제 연구』, 지식산업사, 2016)은 국제법상으로도 원천무효임(김영호·이태진 외 공편, 『한일 역사 문제의 핵심을 어떻게 풀 것인가?』, 지식산업사, 2013)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일제는 태황제 고종을 ‘독살’시키면서 주권을 유린했다. 따라서 3·1운동은 “주권 회복을 요구하는 국민운동”에 다름 아니었다. 안중근에 대한 기억을 연구한 김대호 편사연구관은 안중근이 등장하는 「독립군가(용진가勇進歌」는 3·1운동 1주년 기념 격문과 1930년대 말 기록에도 나올 정도로 영향력이 컸음을 밝히고 있다. 안중근이 남긴 글씨에는 신민이 아닌 대한인大韓人으로서 자각을 엿볼 수 있다. 대한제국의 ‘민’으로서 스스로 의식한 주체에는 학생층도 포함된다. 경성(서울) 만세시위를 본격적으로 다룬 이태진 교수는 『동경조일신문』 보도와 『경성지방법원 예심종결결정서』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주도한 2차 시위를 복원한다. 김태웅 교수는 관립전문학교학생들이 일본의 우대 정책과 민족운동의 당위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차별과 불평등을 겪으면서 민족정체성을 확인해 나가는 내면세계의 성장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한 어린 보통학교학생들도 과감하게 시위에 뛰어들었던 여러 실례를 들고 있다.

가해자의 인식: 일본 정부와 지식인의 대응

그때의 메아리가 얼마나 절절하였는지는 당시 북한 성천成川 땅에서 목격했던 일본 소녀의 마음에도 선명히 각인되었다. 세리카와 데쓰요 교수는 일본의 소수 지식인과 문학가들이 3·1운동의 참상에 대해서 어떻게 논평하고 문학작품으로 형상화했는지를 위와 같은 사례 연구로 서술한다. 이러한 양심 있는 이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총독부는 단순 가담자까지 색출, 보안법을 적용하여 높은 형량을 내렸다. 공동 책임편집자인 사사가와 노리카쓰 교수의 두 논문에는 3·1운동 주동자 및 가담자들이 내란죄로 처벌되고 그 이후에도 무고한 조선인을 불경죄 명목으로 체포한 실상이 고발되고 있다. 이러한 위장·기만술책은 안중근의 거사 당시 이토의 수행원들이 의거를 폄하하기 위해 거짓 증언을 하고 언론이 허구적 기사를 냈음을 지적한 김봉진 교수의 논문에서도 확인된다. 독립의 열기를 진압하기 위한 다각적 방책에서도 일제의 그 기조는 이어진다. 故 아라이 신이치 교수는 1919년 사건 직후 총독부가 ‘문화정치’로 식민지배를 포장하고 ‘조선인 본위의 교육’을 내세워 중앙(일본)에 대한 종속을 강조한 역사교육을 시행했음을 포착한다. 3·1운동 발발 직후에야 일제가 영국의 식민지배를 참고하여 조선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식민지근대화론’이라는 거짓 선전을 퍼뜨렸음을 논증한 도리우미 유타카 교수의 논문도 그 또 다른 예이다. 김대호 편사연구관은 일제가 사직단 제사를 폐지한 뒤 그 네트워크를 국가 신도와 일본 놀이문화인 마츠리를 이식하는 방편으로 이용한 실태를 보여준다.

3·1정신의 지속과 과제

운동 참여자만이 아니라 가해자의 대응을 다각도로 조명한 이 책은 미처 알지 못했던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 있다. 또한 이 책의 말미에는 1919년부터 2018년까지의 3·1운동 연구 자료 및 논저 목록까지 수록되어 있다. 명실상부하게 3·1운동 연구사에 한 획을 긋는 시도라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 한 권에 나라를 되찾으려고 안간힘을 썼던 이름 모를 이들의 그 모든 인고忍苦를 다 담을 수는 없다. 지방의 만세운동 연구가 더 진척될 필요가 있으며, 학생층 이외의 다양한 계층의 내면세계가 어떠했는지도 앞으로의 탐구 과제이다.

일본과 달리 한국인은 국가 형성의 데모크라시 정신이 투철하다는 사사가와 교수의 논단처럼 그 역사는 오늘에도 지속되고 있다. 3·1정신은 부당한 억압과 불평등으로부터 해방을 추구해 왔던 근현대 한국인들, 그리고 최근의 우리의 얼굴이기도 하며, 세계 곳곳에서 식민지배에 저항했던 이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한일 양국은 물론, 세계사적으로도 적지 않은 의미를 갖고 있는 이 정신은 이 책과 같은 성과가 축적되면서 앞으로도 면면히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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