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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맑은 날, 마침내 짱짱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부르며 밖으로 나갔어요.
하지만 그 날은 가을의 첫날이었답니다. 서리가 내리고, 벌써 날씨가 서늘해져 있었어요. 방문을 열었던 짱짱이는 후닥닥 문을 닫고는, 얼른 잠자리에 다시 누웠어요. 그리고는 이듬해 여름까지 깊은 잠을 잤답니다. 이제 우리도 짱짱이처럼 쌔액쌕 잠들어야 할 텐데요. 벌써 여러날이 지났지만 해님은 좀처럼 구름 속에서 나오지 않았어요. 세차게 내리는 빗속에서 흠뻑 젖은 짱짱이는 그만 싫증이 나고 말았어요. 짱짱이는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서 말해썽요. '내가 무엇 때문에 이러고 있지? 난 돌아가겠어.'집으로 돌아온 짱짱이는 감기에 걸려 끙끙 앓아 눕고 말았어요. 꿀벌과 나비와 뒤영벌 들만이 늘어진 꽃들 사이를 바삐 오가며, 소중한 꽃가루를 새록새록 모으고 있었어요. "짱짱아, 어서 노래 불러 줘, 아름다운 노래를." 꿀벌과 나비와 뒤영벌은 꿀을 따면서 쉴새없이 종알거렸어요. "그래, 여름은 아름답고, 우리 창고에는 달콤한 꿀이 넘쳐나게 되겠지."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