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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세청 조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정호 시인의 여섯 번 째 시집.
2002년 계간 〈시의 나라〉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온 시인은 이번 시집『빈집에 우물 하나』에서 정갈한 시의식과 세태를 응시하는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겸한 시편들을 선 보이면서, 생명과 존재의 본성에 바탕한 시적 울림을 전하고 있다. 목욕탕에서 화자가 본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을 그린 「반포지효를 꿈꾸다」같은 인간생명의 따스한 정을 새기는 시편들과 “시 쓰는 것이 한없이 부끄러운 세상”이라는 「시비(詩碑)에 시비(是非)를 걸다」같은 스스로의 성찰을 담은 시편들, 「빈집에 우물 하나」같은 시인의 내면에 깊이 자리하는 자연과의 교감어린 시편들, 「어떤 문상」같은 세상과 세태의 일그러짐을 예리하게 잡아내고 빗대는 사회 참여시들이 다양하게 아우러져 있다. 다양한 시의 주제를 소박하고 정갈한 목소리로 전해주는 김정호 시인은 국세청에 근무하면서 한국작가회의 회원, 국제펜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