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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 수국 지고 길이 오고 Happy Birthday 수국 지고 길이 오고 노란 우산 의자에 앉은 시간 옷 한 벌 클랭블루 장미는 제 이름을 오월 속에 숨겨 두고 말랑카우 모든 우연 속에 있는 너 암호명 1052 안녕하는 아침 다시, 첫사랑 숲에 두다 2부 / 우린 처음인데요 잠깐 다녀온다더니 남쪽 수국이 있는 정원 나비가 그리는 집 건조한 날 죽음 연습 숲에서 편백을 만나 풀을 뽑으며 미안을 묻다 뜻밖의, 링링 종려나무가 아파요 지하에 방이 있는 개미 충무로에서 사랑이라 부를까 달이 강물을 건널 때 3부 / 추위를 끝내려고 바람 끝까지 가보는 높이가 다른 계단에서 엽서 한 장 하이힐의 말 활어시장 이삭줍기 오로라는 오로라를 붙여요 눈물은 오래 참고 제주에 한라산 말고 또 무슨 산이 우리는 정말 서로를 모릅니다 인디언 썸머 비둘기를 타고 가지요 감자박스를 보낸다 종려나무를 보신다면 이제 여수입니다 어쩌다 동고지 마을 동백 4부 / 그래도 우리가 따스한 건 저녁 식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빗물에 잠겨 국수처럼 불어나는 나로도 등 대 하 나 호수 위에 집을 짓는 날이 있어요 낯선 고백 여름은 떠나간다 희망이라는 발자국을 벗고 창문을 열어요 모자가 날아간다 우리는 무화과나무가 되고 달항아리 화장암 아래서 허초희 바다 고개를 넘어갈 때 팔레트를 품은 아내 Never Ending Story 발문 이별의 나날, 끝내 이별하지 않는 시 - 박소란(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