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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대는 처음1 처음2 그대는11 그대는12 그대는13 그대는14 그대는15 그대는16 그대는17 그대는18 그대는19 그대에게12 그대에게13 그대에게13 그대에게14 그대에게15 그대에게16 그대에게17 그대에게18 그대에게19 2 망해암 청설모 망해암 청설모 한낮, 개심사에서 월정사 9층탑 겨울, 부석사 정선 안양 석수시장 화개장터 국화도 슬픈 바라나시 바라나시 델리의 아침 사르나트에서 따즈마할 라시왈라 보드가야 보리수 팔달령 부근 곡부 지나며 류리창의 놋그릇 따알 가는 길에 자살절벽 아래서 왓포사원 3 봄길 봄길1 봄길2 봄날1 봄날2 도화 아래 누워 사월 낮달 낙화 불혹에 가을에는 만추 가을 초상 가을, 빈 들판에서 첫눈 겨울비 해넘이를 바라보며 축제 축제 나이가 든다는 것은 달맞이꽃 국화차를 마시며 고향 옛집에서 소주 마시며 입영전야 아들에게 어머니4 어머니5 어머니6 어너니7 어너니8 어너니9 어머니10 각시수련 재배기 가을의 평상심/ 황학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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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기의 시 세계는 희망, 사랑, 가족, ‘첫’ 같은 안정적인 디딤돌에서부터 비롯된다. 그래서 이번 시집의 도처에 ‘그대’ ‘아버지’ ‘어머니’ 등과 이웃들에 관한 언설은 북적인다. 그의 젊은 날의 고독과 순정이 ‘그대는’ 시리즈를 낳았으며, 어머니 시리즈를 낳기도 했다. 그런 파동이 시적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의 시는 소박하고 작위성이 제거된 문장을 구사한다. 그만큼 진솔한 마음이 드러나고 감정의 절제를 통해 삶의 중요한 양상을 포착한다. 입영전야의 아들과 소주잔을 나누는 모습이나, 노루목 언덕에서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음식을 눈앞에 두고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의 풍경 또한 생활세계의 서정을 가능한 한 담백한 화풍으로 그려 보여주려는 그의 시적 면모로 읽을 수 있다. 선반 위에 놓인 고장 난 트랜지스터라디오에서 어머니를 환기하고 그 라디오의 먹통이 된 소리를 ‘아쉬울 것 없어진 소리(「어머니6」)라고 표현하거나, ’그대‘도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도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 것이고 하는 의식이야말로 시인의 평상심에 다가가 있는 경지를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겠다. - 황학주(시인) [自序 ] 눅눅한 그림자에 유숙留宿하고 있는 동안 내게 술이 되어 주고 캄파라 산정의 룽다깃발 흔들어 대는 바람 앞에서 들꽃이 되어주던 긴긴 사막하늘에 청월靑月로 떠서 기꺼이 길을 열어주던 사랑하는 이들에게 하루 어느 날 내 나비가 되어 날아가리라. 산사꽃 피는 봄날 노래를 들고 찾아가리라. 가서, 첫눈이 오기를 기다리듯 낯선 간이역 벤치에 앉아 그대 이름 부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