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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찾아 떠나는 아슬아슬하고 흥미로운 모험
작은 익룡 부부는 하루 빨리 다시 집 지을 곳을 찾아야 한다. 커다란 브라키오사우루스가 “자그작! 자그작!” 삼나무에 지은 집을 먹어 버렸기 때문이다. 강가에 지을까, 들판에 지을까, 고민하던 익룡 부부는 고민 끝에 커다란 공룡 등에 집을 짓기로 한다. 하지만 공룡 등에 집을 짓는 건 만만치가 않다. 멋쟁이 드리오사우루스는 예쁜 등을 빌려 줄 수 없다며 콧방귀를 뀌고, 음흉한 엘라프로사우루스는 알을 빼앗아 가려고 음모를 꾸미고, 집짓기를 허락한 스테고사우루스 등은 언제 싸움이 일어날지 몰라 위험하다. 알로사우루스는 묻기도 전에 익룡 부부를 잡아먹으려 한다. 공룡 등에 집짓기를 포기할 즈음, 다행히 지친 익룡 부부의 딱한 사정을 듣고 있던 브라키오사우루스가 등을 내어준다. 삼나무 집을 먹어 버렸던 바로 그 공룡이다. 작은 익룡 부부는 왜 그렇게 조급하게 집을 지어야 했던 것일까? 그 비밀은 책을 넘기면서 서서히 드러난다. 작가는 가능한 한 아이들이 그림과 상황을 통해 결말을 유추해 보고, 흥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알을 낳기 위해서 집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마지막 장면에 가서야 직접적으로 알려준다. 그림책은 글뿐만 아니라 그림도 읽어 내야 더 재미있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 준 것이다. 어린 시절 유달리 공룡을 좋아했던 장선환 작가는 어른이 된 후 공룡에 대해 잊고 있다가, 6년 전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다시 공룡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그 과정에서 거대한 공룡 등에 작은 익룡들이 함께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작은 익룡 부부가 커다란 공룡 등에 집을 짓는 엉뚱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묻고 답하는 반복적인 형식과 간결하면서도 각 공룡들의 개성과 특성이 묻어나는 말투를 잘 살려낸 글이 읽는 재미를 준다. 거대한 공룡과 아주 작은 익룡이 서로를 배려하고 어울리게 되는 따듯한 결말은 서로의 처지와 상황을 이해한다면 누구라도 친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들은 작은 익룡 부부와 아슬아슬한 모험을 즐기면서 신비로 가득한 쥐라기 시대를 마음껏 상상해 보고, 그 시대를 살았던 공룡과 식물, 곤충 등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