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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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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운하임리히 저 너머)
1부 기이한 것 THE WEIRD
공간, 그리고 시간에서 온 것: 러브크래프트와 기이한 것
세속적인 것에 반하는 기이한 것: H. G. 웰스
“몸은 뒤엉킨 촉수 덩어리”: 그로테스크한 것과 기이한 것: 더 폴
우로보로스의 똬리에 사로잡히다: 팀 파워스
가상세계와 세계의 와해: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와 필립 K. 딕
커튼과 구멍: 데이비드 린치
2부 으스스한 것 THE EERIE
으스스한 것에 접근하기
아무것도 없어야 하는 곳에 있는 무엇과 무언가 있어야 하는 곳에 없는 것
: 대프니 듀 모리에와 크리스토퍼 프리스트
사라지는 땅에서: M. R. 제임스와 이노
으스스한 타나토스: 나이절 닐과 앨런 가너
내부를 밖으로, 외부를 안으로: 마거릿 애트우드와 조너선 글레이저
외계의 흔적들: 스탠리 큐브릭,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크리스토퍼 놀란
“남아 있는 으스스함”: 조앤 린제이
참고문헌

저자 소개 2

마크 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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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Fisher

잉글랜드 레스터의 노동 계급 가정에서 태어나 러프버러에서 자랐다. 헐 대학을 졸업한 후 버밍엄 대학과 워릭 대학에서 공부했다. 워릭 대학에서 세이디 플랜트와 닉 랜드가 주도한 ‘사이버네틱 문화 연구회’에 참여했고 1999년에는 『평탄선 구축물들: 고딕 유물론과 사이버네틱 이론-허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k-펑크라는 이름으로 블로그 활동을 시작해 당시 융성 중이던 블로그 공동체의 허브가 되었다. 2009년에 친구인 타리크 고더드와 제로 북스를 설립하고 첫 책인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를 발표했다. 이어 2014년에 제로 북스에서 『내 삶의 유령들: 우
잉글랜드 레스터의 노동 계급 가정에서 태어나 러프버러에서 자랐다. 헐 대학을 졸업한 후 버밍엄 대학과 워릭 대학에서 공부했다. 워릭 대학에서 세이디 플랜트와 닉 랜드가 주도한 ‘사이버네틱 문화 연구회’에 참여했고 1999년에는 『평탄선 구축물들: 고딕 유물론과 사이버네틱 이론-허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3년 k-펑크라는 이름으로 블로그 활동을 시작해 당시 융성 중이던 블로그 공동체의 허브가 되었다. 2009년에 친구인 타리크 고더드와 제로 북스를 설립하고 첫 책인 『자본주의 리얼리즘: 대안은 없는가』를 발표했다. 이어 2014년에 제로 북스에서 『내 삶의 유령들: 우울증, 유령론, 잃어버린 미래에 관한 글들』을, 2016년 말에는 새로 설립한 리피터 북스에서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을 출간했다. 그 외에 (공동) 편집서로 『마이클 잭슨의 저항할 수 있는 소멸』(2009)과 『포스트펑크 그때와 지금』(2016) 등이 있다.
2017년에 사망한 후 블로그 게시물과 매체 기고문, 인터뷰, 미발표 원고 등을 다수 모은 『k-펑크』(2018)와 마지막 강의를 엮은 『포스트자본주의 욕망』(2020)이 리피터 북스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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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과? 영문학을? 전공했다.? 마크? 피셔의?『기이한?것과 으스스한?것』, 루이즈?페니의 『집으로 가는 먼 길』, 『빛이 드는 법』, 레이먼드 챈들러의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G. K. 체스터튼의 『못생긴 것들에 대한 옹호』와? 『방해하지? 마시오』,? 『낫씽맨』,? 『여자가? 쓴? 괴물들』?등을?우리말로?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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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200g | 115*188*20mm
ISBN13
9791187886419

책 속으로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의 공통점은 낯선 무엇에 대한 집착이다. 무서운 것이 아니라 낯선 것 말이다.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의 매력은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을 즐긴다’는 개념으로는 획득할 수 없다. 그보다 그 매력은 통상적 개념이나 인식, 경험을 뛰어넘어 존재하는 무엇, 외부 세계에 대한 매혹과 관계가 있다. 이러한 매혹은 대게 어떤 불안이나 어쩌면 두려움까지 아우르지만,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이 반드시 무서운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나는 여기서 외부 세계가 늘 친절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외부 세계에서도 공포는 차고 넘치게 발견할 수 있다. 다만 그러한 공포는 외부 세계에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 p.8

H. P. 러브크래프트의 기이한 소설에 영감을 준 것은 다음과 같은 통찰이다. “지금부터 내 모든 이야기는 보편적인 인간의 규칙과 관심사와 감정들은 이 광대한 우주에서 전혀 유효하지도 중요하지 않다는 근원적인 전제를 바탕으로 합니다.” 러브크래프트는 1927년, 잡지 〈기이한 이야기들Weird Tales〉의 편집자에게 이렇게 썼다. “시간이든 공간이든 차원이든, 진정한 외부성의 본질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유기적인 삶, 선과 악, 사랑과 증오 같은, 인간이라 불리는 하찮고 덧없는 종족이 가진 그 모든 편협한 속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어야 합니다.” 이 ‘진정한 외부성’이야말로 기이한 것의 결정적인 특성이다.
--- p.22

문, 문턱, 포털들의 중요성은 사이라는 개념이 기이한 것에 결정적임을 의미한다. 웰스의 이야기가 벽 뒤에 위치한 정원에서만 발생했다면, 기이한 충격을 자아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C. S. 루이스의 이야기에서 기이한 감정이 엄밀하게는 나니아가 아니라 나니아 가장자리에 위치한 가로등 기둥에 부여되는 이유이다.) 이야기가 완전히 문 너머에 자리하면 우리는 판타지 장르라는 영역에 있게 된다. 이런 판타지 방식은 다른 세계들을 자연법칙에 맞추어 설명한다. 하지만 기이한 것은 세상의 불안정함, 외부 세계에 대한 개방성들을 노출해서 모든 세계를 자연법칙에서 벗어나게 한다.
--- p.43

히치콕이 각색한 영화에 친숙한 독자라면, 듀 모리에의 원작은 놀라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듀 모리에는 공공연하게 히치콕의 영화를 싫어했다) 태양이 반짝이는 캘리포니아 배경 대신, 우리는 아직도 전후의 궁핍에 시달리는 우중충하고 폭풍이 몰아치는 콘웰을 마주하게 된다. 갓 연애를 시작한 시시덕대는 커플 대신 우리가 보게 되는 것은 새들의 공격에 맞서 가정을 지키려는 가족─호킨 가족─이다. 어떤 면에서, 이질적인 존재들에 에워싸인 채 판자를 덧댄 집 안으로 숨어드는 것에 초점을 둔 「새」는 조지 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의 선례처럼 보인다. 이야기는 캐릭터들이 목가적인 공동생활에서 내쫓겨 로메로가 묘사하는 생존주의자의 와해된 삶으로 들어서는 과정을 보여 준다.

--- p.105

추천평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은 다채로운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문화적 미학에 대해 세심하게 풀어낸 짧은 연구서이다. 피셔가 제시하는 다방면의 사례들은 뱀파이어, 좀비, 악마라는 친숙한 진용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그는 인간 지식의 한계, 공포의 다양한 형태, 모든 경계들의 모호함 등 호러 장르의 주요 주제들을 곧장 지적한다. 그의 단순한 개념적 구분은 이내 반전되고, 치환되고, 복잡해지면서 궁극적으로는 어떤 기괴하고 이질적이며 비인간적인 ‘저 너머’의 개념을 거부한다. 피셔에게 비인간적인 것은 인간 자체에 내재된 것에 가까운 것이다.
- 유진 태커(미국의 저술가, 『In the Dust of This Planet』 저자)

마크 피셔의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은 음울하고 어려운 것들에 관해 알기 쉽게 쓰는, 그리고 틈과 지하, 간과되었던 것에 대한 어휘를 찾아내는 드문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나는 이 책을 빅토리아 시대 묘지에서 볼 수 있는 무너진 기둥 중 하나로, 갑작스럽고 너무 빨리 떠나 버린 삶과 업적의 상징으로 생각한다. 비평가들이 피셔가 이 책에서 이론화한 으스스한 것을 습득하여 이렇게 전율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대중문화를 연구하는 장을 활짝 여는 작업을 계속해 주기를 바란다.
- 로저 럭허스트(영국 작가, SF 학자)

마크 피셔는 『기이한 것과 으스스한 것』에서 자본주의와 외부 세계 사이의 연결고리를 다루는, 가장 정치적인 관찰까지 제시한다. 짧게 언급되긴 하지만 피셔는 자본에 으스스함이 내재되어 있다고 관찰한다. “무(無)에서 나왔음에도 자본은 소위 그 어떤 실재하는 개체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끼친다.” 자본을 인간에 대한 위협으로 구조화하면서, 피셔는 그의 비평이 궁극적으로 존재론에 대한 질문이라기보다 사회적 안녕과 관련이 있음을 분명히 한다.
- 제임스 러싱 대니얼(필라델피아대학 철학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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