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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웃어라 무덤아」는 고연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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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할머닌 억울하게 돌아가셨어요. 할머닌 날마다 죽음을 기다렸지만, 그건 기다리던 죽음이 아니었어요. 할머닌 아무리 외롭고, 고단해도 죽음과 같이 사셨어요. 장례비 할 백만 원을 품고, 죽는 것과 같이 사셨다고요. 장례를 치르기 위해 온 사람들이 먹도록 김치도 담그시고, 쌀독도 채워 두셨다고요. …그날 밤, 당신들이 돌아간 뒤 할머니를 봤어요. 할머니는 잠들어 있는 것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편안해 보였어요. 당신들의 더러운 살인을 감추고 있었어요. 그래선 안 돼요. 할머닌 그렇게 죽어선 안 돼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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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달동네를 배경으로 허리춤에 자신의 장례비 백만 원을 지니고 살아가던 독거노인 강옥자의 죽음을 다룬다. 1막에서는 이웃들에게 음식과 정을 나눠 주며 살던 강옥자가 갑작스런 죽음을 맞고, 2막에서는 범인으로 지목된 이웃들이 노파의 죽음에 어떻게 연루되었는지를 보여 준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죽음의 세계로 떠난 노파는 죽기 전 꿈속에서 보았던 탑 쌓는 소년을 만나 길가에 하얀 꽃으로 피어난다.
일상적 디테일을 제거하고 간결한 구성과 전형적인 캐릭터, 또 잠언적인 대사를 통해 삶과 죽음을 성찰했다는 평가다. 2003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극단 청우 제작, 김광보 연출로 공연했다. 초연 당시 ‘올해의예술상’ 연극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에 재공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