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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그 옛날, 낡은 집도 새 집도 아닌 집에, 늙지도 젊지도 않은 레나타라는 여자가 살았습니다. 레나타는 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아파트 사방에서 견딜 수 없는 소리들이 쏟아지고 있었거든요. 아이들이 큰 소리로 웃지를 않나, 이웃들이 음악을 크게 틀어놓지를 않나…. 하지만 그중에서도 레나타가 가장 싫어한 건, 갈매기들과 그 찢어지는 울음소리였습니다.
--- p.4~5 하지만 바로 그때, 완전히 새로운 소음이 등장했습니다. 아코디언 연주자가 이층으로 이사를 온 거예요. 레나타의 삶은 완전히 끔찍해졌습니다. 남자가 날마다 발코니로 나와 앉아 노래를 불러 댔으니까요. 게다가 그건 죄다 갈매기에 대한 노래였답니다! --- p.12~13 이야기가 이렇게 끝나는 건가요? 전혀 행복하지 않아요. 희망은 있었습니다. 빈 주전자 밑바닥, 레나타가 읽지 못했던 글은, 이랬습니다. ‘오직 사랑만이 증오의 마법을 이기리라.' 레나타의 마음에 사랑이 차오른다면, 갈매기 여왕이었던 때의 기억이 돌아올 것이었습니다. --- p.2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