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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문화 경술과 문장의 관계 | 우리나라의 문장가들 | 서예가 | 화가 | 음악가 | 음악 하는 방식 | 도읍지 | 한양의 경승지 | 풍속 | 처용 놀이 | 불놀이 | 나례 | 신라와 고려의 불교 | 감찰 | 과거 | 동궁과 문종 | 삼관의 풍속 | 약밥의 유래 | 명절 | 독버섯 소동 | 음식과 남녀 | 전경법 | 비갈 | 보현원의 변화 | 꿈이 현실로 | 화생 대한 인식 | 과거 제도의 변화 | 꿩 | 기우제 | 한글 창제 | 활자 | 채소와 과일의 고장 | 불교 | 시골 풍속의 순박함 | 귀신과 대면한 경험 | 빙고 |점쟁이들 | 나라 살림 | 철원 사냥터 | 사당 | 우리와 중국의 차이 | 온천 | 성균관 풍속 | 승려 시험 | 독서당 | 성 밖 네 군데의 큰 원 | 예조의 어려움 | 혜민서 교수 | 기로연과 기영회 | 문무 선비의 대우 | 과거 급제 | 편액 글씨 | 장인 | 그릇 만들기 | 경복궁 경회루의 연못 | 종이 만드는 부서 | 잠실 | 제단 | 왜구 문제 | 일본 | 북방 야인 | 불교의 영향 | 향시 시험장 | 정묘년 중시 2부 인물 일화 홍응의 송별 방식 | 최세원의 입담 1 | 최세원의 입담 2 | 최세원의 입담 3 | 비해당 안평대군 | 민대생의 대접 | 신상과 허조의 일처리 | 성간의 독실함 | 성간의 꿈과 시 | 성현의 즐거움과 슬픔 | 성현과 방옹의 장난 | 성현과 채수의 관동 유람 | 강감찬의 기이함 | 영태의 광대 짓 | 이방실의 용맹 | 신돈의 만행 | 조운흘의 처세 | 한종유의 검은 손 | 최영의 검소 | 정몽주의 절개 | 길재의 교육 | 서견의 은거 | 조반을 따라오다 자살한 첩 | 조반과 명 태조의 대화 | 충선왕의 | 사랑과 이제현의 재치 | 황희의 관대함 | 박안신의 침착함 | 맹사성과 성석린의 인연 | 이옥의 용맹 | 하경복의 용력 | 성석인과 이행의 교분 | 귀신 잡는 외숙부 안 공 | 외숙부 안 공과 뱀으로 변한 승려 | 외삼촌 안 부윤과 도깨비불 | 성현의 장모 정씨와 귀신 | 귀신에게 속은 안효례 | 죽은 아버지 때문에 미친 김처 | 김허의 효성 | 고득종의 하인이 보인 충절 | 정갑손의 청빈과 과단성 | 양녕대군의 매사냥 | 태종과 양녕대군의 관계 | 홍 재추와 여승의 원혼 | 홍일휴의 엽기 행각 | 백귀린의 의술 | 김수온의 학문 | 의리 있고 분수를 아는 이양생 | 기 재추 집의 귀신 | 이두의 고모 귀신 | 화사 홍천기와 서거정 | 신 재추의 급한 성격 | 함동원의 호기와 쓸쓸한 말로 | 박지번의 충성 | 음악가 박연 | 최항의 재간 | 김자의 시험지 바꿔치기 | 윤영평의 시험지 베끼기 | 권 재추의 무덤 차지하기 | 성사형의 품성 | 기생에 대한 허조의 견해 | 이숙감의 말 | 어효첨의 일처리 | 태종을 도운 하윤과 이숙번 3부 이야기 셋이서 말 사기 | 따라 하기 | 바보 형 | 사승 놀리기 1 | 사승 놀리기 2 | 물 건넌 중 | 바보 사위 | 참으시오 | 정절 | 안생의 사랑 | 맹인 골탕 먹이기 | 맹인 속이기 | 미인을 탐낸 맹인 속이기 | 맹인 아내와 놀아나기 | 어리석은 계산법 | 봉석주의 탐욕 | 어우동 | 손님을 거절하여 매 맞은 수원 기생 | 김 사문과 기생의 사랑 | 목 서방 거안 | 총각들을 논한 처녀의 시 | 바람피우다 들킬 뻔한 아내의 임기응변 | 해몽 | 기이한 승려 신수 | 승려 자비의 솔직함 | 귀한 김 | 천도에 대한 회의 | 속담 | 엉터리 점쟁이 | 운명 | 여자 치과 의사 발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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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과 풍자가 절묘하게 녹아든 이야기
《용재총화》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는데, 그중에서도 저자인 성현이 친구들과 장난치는 대목이 흥미롭다. 오미자 음료를 훔쳐 마시자 친구가 빼앗아 달아나고, 쫓아오니까 병에 침을 뱉어 못 마시게 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친구 사이의 장난을 보여줘,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그 밖에도 맹인과 승려를 골리는 이야기, 혼령과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 여자 치과 의사에 관한 이야기 등도 꽤나 흥미롭다. 조정에서 각 관사의 어린 여종을 뽑아서 혜민서에 속하게 하고 의서를 가르쳐 여의라고 했다. 여의는 부인의 질병을 살핀다. 어떤 여자가 제주에서 왔는데, 의술은 알지 못하고 오직 충치만 제거했다. 사대부 집안에서 다투어 데려갔다. 그 여자가 죽자 다른 여자가 그 업을 이어받았다. 나도 불러서 치아를 보게 했다. 얼굴을 들어 입을 벌리게 하고는 은수저 같은 것으로 작고 흰 벌레를 잡아낸다. 수저가 치아에 들어가지 않으니 피도 나지 않는다. 그 수월함이 이와 같다. 그런데 그 기술을 다른 이에게 전하지 않는다. 조정에서 형벌을 내려 다스려도 말하지 않으니 이는 필시 환술이요, 정당한 기술이 아니다. - 본문 중 〈여자 치과 의사〉 오래된 책 속 살아 있는 지혜 서해문집 고전 시리즈 〈오래된 책방〉의 열네 번째 책인 《용재총화》는 기존 고전들이 가진 딱딱한 문체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과 주제에서 벗어나 요즘에도 충분히 이야깃거리로 가치가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현존하는 《용재총화》의 간행본은 총 10권인데, 그중 《대동야승》에 실려 전하는 것이 기존에 번역되어 널리 읽혔다. 한편 《용재총화》의 이본 가운데는 1525년 성현의 제자가 간행한 초간본이 가장 앞선다. 완질로는 남아 있지 않고 연세대에 1~5권, 고려대에 6~10권, 성균관대에 4~7권 등으로 남아 있다. 이를 합해 재구성한 것이 2000년 경산대에서 펴낸 《용재총화》다. 이를 원본으로 삼아 번역한 것인 이번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