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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문
2. 내편 3. 외편 4. 진북학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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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붓은 붓털 안팎이 가지런해서 한번 닳아 버리면 그만이다. 그러나 중국 것은 안쪽 털이 점점 오그라들면서 겉쪽 털이 나와서 오래 쓸수록 끝이 더욱 날카로워진다. 우리나라의 먹은 일 년만 지나도 벌써 광택이 사라지고 그 다음해에는 아교가 굳어서 갈리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것은 오래될수록 값지다. 소동파가 말하기를, "사람이 먹을 가는 것이 아니라 먹이 사람을 간다고 해야 옳다." 라고 하였다. 우리 나라 서적은 거문고의 작은 줄 같은 색끈으로 엮였다. 그런데 그것이 항상 끊어지는 이유는 너무 바짝 당겨서 늘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책은 상가닥으로 엮어서 여유가 있다. 나는 갖고 있는 중국 책이 심하게 해어지지 않는 한 구태여 다시 엮지 않는다. 그래봐야 힘만 들고 오히려 책을 망쳐 놓기 때문이다. ---pp. 124~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