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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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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som Rig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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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영토를 떠난 것은 내 선택이었다. 친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 돌아옴으로써 나는 내 인생의 서로 다른 실마리를 하나로 엮을 수 있기를 바랐다. 정상적인 삶과 이상한 아이로서의 삶, 평범한 인생과 특별한 인생. 또 하나의 불가능이었다. 할아버지 역시 당신의 삶을 하나로 묶어보려 애썼지만 실패했고, 결국엔 이상한 가족과 평범한 가족 모두로부터 멀어졌다. 어느 한쪽만을 선택하기를 거부하려다가 할아버지는 스스로 둘 다 잃어버리는 운명을 맞이했고, 나 역시 이제 막 그런 처지가 될 뻔했다.
고개를 든 나는 서서히 가라앉는 뽀얀 먼지를 뚫고 우릴 향해 다가오는 형체를 보았다. “도대체 당신은 누구죠?” 아빠가 말했다. “알마 르페이 페러그린입니다.” 그녀가 대답했다. --- p.10 “지금 당장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내가 장담하는데 이런 평범한 인생을 내던져버린 걸 넌 후회하게 될 거다. 이상한 종족으로 산다는 것이 쉽다는 말은 절대 하지 않겠다. 우리 같은 존재로 살려면 수없이 불쾌하고 어려운 일을 겪어야 하지. 너를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를 거부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과 타협하는 법을 배운다는 건, 그건 아마도 더 어려운 일이 될 거다. 많은 이들이 불가능을 깨닫고 루프로 되돌아온단다. 하지만 넌 절대 그러지 않을 거라는 걸 나는 알아. 너는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가졌고, 할로개스트를 다루는 능력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제이콥, 너는 일종의 변신이 가능한 사람이고, 쉽사리 세계를 건너뛰어 다닐 수 있어. 너는 결코 단 하나뿐인 가정이나 가족에 묶여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네 할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넌 수많은 세계를 누비고 다닐 거야. (…) 좋아…… 네가 정말 원하는 건 뭐니?” “이 세상에서 저를 진심으로 걱정해준 유일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뭐든 하고 싶어요. 이상한 존재들요. 그리고 뭔가 중요한 일을 하고 싶어요. 뭔가 거창한 일.” --- pp.108-110 한 시간 동안 할아버지의 업무 일지를 읽어본 뒤, 나는 해답을 몇 개 더 찾았지만 훨씬 더 많은 질문이 생겨났다. 그 가운데 첫 번째 질문은 이거였다. 이와 비슷한 일이 더 남았을까? 아직도 세상 어딘가에 괴물과 싸우고 이상한 종족들을 구하는 할로우 사냥꾼 집단이 존재할까? 그렇다면 나는 꼭 그들을 찾고 싶었다. 나도 그 일부가 되어, 나의 재능을 활용해 이곳 미국에서 할아버지의 임무를 계속 이어가고 싶었다. 어쩌면 결국 할아버지가 원하셨던 것도 그것일지 모른다! 맞아, 할아버지는 비밀을 멀찌감치 감추었지만, 그 열쇠로 할아버지가 나에게 주셨던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일찍 돌아가시면서 나에게 이야기해줄 기회가 없었던 거다. 가장 중요한 일을 가장 먼저 해야 한다. 내 질문에 답을 얻으려면, 이 세상에서 에이브 할아버지의 비밀을 알 만한 유일한 사람을 찾아야 했다. --- p.153 “어쩌다가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알고 싶은 게로구나. 우리 임브린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미스 애니는 식탁 위에서 양손을 마주 잡았다. 좌중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너희 임브린들과 똑같이 과거에는 그들도 우리 사회의 중심이었다. 그들에게 닥친 몰락의 씨앗은 오래전에 뿌리를 내렸어. 영국 사람들과 프랑스 사람들과 스페인 사람들과 이 땅의 원주민들이 아직 이 나라의 소유권을 두고 싸우던 과거의 일이다. 그 이전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소유해도 되는지 아닌지를 놓고 모든 인간들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었지. (…) 하지만 이 나라는 흑인들로부터 훔쳐 온 노동력과 원주민들로부터 빼앗은 땅을 토대로 세워졌다. 150년 전만 해도 이 나라의 남부 지방은 그 자체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고, 그 부의 상당량은 목화나 황금이나 석유의 형태가 아니라 노예로 전락한 인류의 형태로 유지되었지. 당시 모든 돈과 모든 부는 한 가지에 달려 있었다. 한 종류의 인간이 다른 종류의 인간을 억누르고 지배하는 능력이지. 그런 사회 체계 속에서 이상한 종족들이 나타났을 때 무슨 일이 있었을지 생각해봐라. (…) 임브린의 영향력이 없는 상태에서 지내게 된 이 나라의 이상한 종족들은 점점 분열하고 서로를 불신하게 되었지.” --- pp.408-412 내 눈으로 직접 본 것을 이야기할 뿐이지만, 그 광경은 내가 목격한 가장 이상한 능력이었다. 나는 빛 덩어리가 누어의 뺨을 지나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 위에 도달하는 장면을 지켜보았다. 배 속에 들어간 뒤부터는 누어의 몸이 빛을 흡수해 기세를 꺾어놓은 듯 어두워지다가 마침내 발소리가 출입구 근처로 다가올 때쯤 완벽하게 사라졌다. 우리는 완전히 깜깜한 암흑 속에 서 있고, 두 남자는 출입구를 막아선 채로 눈부신 손전등 불빛으로 방 안을 비추었지만, 어둠이 손을 뻗어 그들을 휘감은 것 같았다. 두 사람의 손전등 불빛은 두 개의 점처럼 작았고, 거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두 남자는 주춤거렸다. --- p.5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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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이 돌아왔다!
『시간의 지도』를 시작으로 미국의 다양한 시대 속 이상한 세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3부작의 서막이 열린다 책의 내용 이상한 세계를 파멸시킬 뻔했던 괴물의 위협을 물리친 주인공, 제이콥 포트먼은 일단 고등학교는 마치기로 마음먹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정신 나간 아이 취급을 받으며 정신병원에 끌려갈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그때 페러그린 원장과 이상한 아이들이 나타나 그를 구해준다. 현재의 미국 플로리다로 오게 된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은 이곳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며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 그러나 그 태평한 나날은 제이콥의 할아버지인 에이브의 지하 비밀 창고에서, 그가 비밀 요원으로 활동하며 남긴 업무 일지와 지도를 발견하면서 금세 끝난다. 루프에서 매일 똑같은 날을 반복해서 살던 이상한 아이들은 현실 세계로 와 하루씩 나이를 먹으며 제 나이에 맞는 십 대로 자유분방하게 지낼 수 있게 된다. 대개의 사춘기 십 대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페러그린 원장에게 반항도 하고, 자신들이 주체적으로 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좌충우돌하면서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그런 중에도 제이콥 포트먼과 엠마의 사랑은 애틋하면서도 위태로워져 소설에 긴장감을 더한다. 작품 배경 『시간의 지도』 속 이상한 아이들과 제이콥은 이전 3부작의 무대였던 영국 루프와는 다르게 임브린의 보호를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원주민이나 인종 간의 대립으로 무법천지가 된 20세기 중후반 미국의 이상한 세계에서 모험을 펼친다. 이에 대해 작가 랜섬 릭스는 “나는 항상 전 세계에 걸쳐 있는 이상한 사람들의 세계를 상상했다. 그래서 이상한 아이들에게 완전히 낯선 미국에서 새롭고 독특한 모험을 설계했다. 특히 미국 플로리다에는 늘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해왔다”며 새로운 3부작의 무대를 미국으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페러그린 시리즈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작가가 직접 모은 빛바래고 기괴한 흑백사진은 이 신작 『시간의 지도』에선 작가가 친구에게서 받은 기묘한 컬러사진까지 더해져 이상한 아이들이 1960년대 이후를 모험할 때 현장의 생생함을 더욱 배가시킨다. 다시 말해서, 이 독창적인 작품은 옛날 앨범을 연상시키는 기묘하고 독특한 외관과 사진으로 인해 스토리에 극적인 영상 효과를 냄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실제로 벌어진 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시간의 지도』에서 아이들이 일으킨 문제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이야기가 다섯 번째 권 『새들의 회의The Conference of the Birds』(2020년 여름 한국어판 출간 예정)로 이어진다. 랜섬 릭스의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시리즈 첫 번째 이야기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이 진 옮김|432면|값 14,000원 괴짜 할아버지를 동경해 모험가가 되고 싶었지만, 따분하게 살아가던 열여섯 살 소년 제이콥. 그의 평범한 인생은 할아버지가 괴물에게 습격당해 수수께끼 같은 유언을 남기고 돌아가신 날 끝난다. 제이콥은 할아버지가 어릴 적에 살았던 웨일스 외딴섬의 한 고아원으로 찾아가는데, 할아버지가 보여준 기괴한 흑백사진 속의 아이들이 70년 전 사진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두 번째 이야기 할로우 시티 이 진 옮김|500면|값 14,000원 폭격으로 폐허가 된 섬으로 떠난 제이콥과 이상한 아이들은 새의 몸에 갇힌 페러그린을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런던으로 향한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 여행길에서 아이들은 살인을 일삼는 와이트들, 말하는 동물들, 초능력을 가진 어른들을 만난다.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런던에 도착하지만,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는 섬뜩한 충격과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 세 번째 이야기 영혼의 도서관 이 진 옮김|592면|값 15,000원 런던에 간 이상한 아이들은 카울이 이끄는 와이트 군단에게 납치된다. 제이콥과 엠마는 말하는 개, 애디슨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고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와이트들의 요새가 있는 ‘악마의 영토’로 향한다.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심에 사로잡힌 카울과 이에 맞서는 가장 ‘이상한’ 능력을 가진 소년 제이콥! 이상한 세계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어둠의 세력과 벌이는 그 치열한 마지막 승부가 시작된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베스트셀러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시리즈가 돌아왔다! 이번에는 미국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3부작이다. 역시 이상할 정도로 멋진 캐릭터들과 함께한다. _ [I09] 랜섬 릭스는 베스트셀러 시리즈 『페러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이상한 세계와 그 역사를 확장하는 동시에 현시대의 뜨거운 이슈를 부각시킨다. 정말 대단한 시리즈다! _ [북리스트] 제이콥과 이상한 아이들이 무법천지인 미국의 이상한 세계로 빠져들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은 기이한 사건이 벌어진다. _ [토르닷컴] 『시간의 지도』는 필력이 정점에 이른 랜섬 릭스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나는 책으로, 그의 충성스러운 팬들이 다시 집결하도록 만들었다. _ [뉴욕 도서 저널] 긴박하고, 감동적이며, 경이로울 만큼 이상한 소설. 사진과 글의 기막힌 조합이 잊을 수 없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_ 존 그린,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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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하고, 감동적이며, 경이로울 만큼 이상한 소설. 사진과 글의 기막힌 조합이 잊을 수 없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 존 그린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