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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래된 이야기
2. 해적 3. 석유 4. 쿠데타 |
David B.,본명:피에르 프랑수아 보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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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키워드로 미국과 중동의 관계사를 꼬집다
알수록 재미있고, 볼수록 재치 있는 역사 만화 18세기부터 시작된 미국과 중동의 관계를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역사 그래픽노블 〈최악의 동반자〉 1부가 미메시스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의 이슬람 전문 역사가 장피에르 필리유와 프랑스 독립 만화의 기틀을 잡아 온 만화가 다비드 베의 합작으로, 총 3부작이다. 13세기부터의 역사를 지닌 오스만제국과 신생국 미국의 첫 수교부터 시작하여, 1953년 미국의 CIA가 주도했던 이란의 쿠데타까지의 이야기가 1부에 담겨 있다. 이후에는 9·11 테러와 이라크 전쟁, 이스라엘과 주변국의 분쟁에 이르기까지의 사건들을 통해 중동과 미국의 관계를 조명할 것이다. 이 시리즈는 아직 집필 중이며, 2부가 올해 상반기에 프랑스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최악의 동반자』 1부는 4가지의 키워드로 중동과 미국의 초창기 관계사를 조명했다. 이 키워드 〈경고〉, 〈해적〉, 〈석유〉, 〈쿠데타〉는 미국과 중동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들이며, 아직까지 벌어지는 수많은 갈등과 이슈들의 기점이기도 하다. 〈길가메시의 서사시〉의 이야기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우루크의 왕 길가메시와 그의 친구 엔키두가 악의 축인 괴물 훔바바를 제거하러 가는 길에 받는 많은 〈경고〉들, 신생국 미국과 엎치락뒤치락 공격과 접전을 일삼았던 오스만제국의 유명한 〈해적〉들, 미국에게 세계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을 심어 준 〈석유〉 문제, 그리고 민주주의를 향한 발전과 변화라는 미명을 내세우며 긴밀하게 짠 미국의 작전이 숨어 있는 중동 국가들의 〈쿠데타〉들을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이 네 가지의 굵은 맥락을 통해, 중동의 국가들을 민주주의 가면을 씌운 종속국으로 만들며 세계 역사의 흐름을 자신들의 앞으로 바꾸어 놓은 미국 대외 정책의 역사적 배경과 그 윤곽을 알 수 있다. 텍스트보다 더 정확하고 명쾌한 다비드 베의 그림들 그리고 그 배경을 이루는 명철한 장피에르 필리유의 해석 중동 국가들의 역사와 종교, 정치적 갈등,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미국과의 관계까지! 그런 깊고 넓고 복잡한 역사를 만화로 읽을 수 있다면 독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이득이 아닐 수 없다. 최대한 설명을 피하고, 압축적이고 상징적인 강력한 이미지와 캐릭터를 내세우며 그 역사의 실타래를 풀어 가는 이 역사 만화는 다비드 베의 만화가적 역량이 한껏 드러나 있다. 또 프랑스 외무부의 고문이었으며, 전쟁과 갈등이 벌어지는 중동 지역에 머물며 역사가 움직이는 것을 실제로 경험한 역사가 장피에르 필리유의 전문적인 시각과 재치 있는 해석은 독자들을 이 책에, 그리고 중동 역사에 더 빠져들게 만들 것이다. 또한 제3국의 입장에서 그들의 역사를 조명했다는 것에 더욱 신뢰감을 느낄 수 있다. 객관적이면서도 터부와 피해 의식 없이 자유롭게 펼쳐지는 그들의 역사 이야기가 중동과 미국의 관계를 살피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치열한 쟁점을 몰고 다니는 그들 관계의 뿌리를 알 필요성 연일 터지는 미국과 중동의 과거사 문제 및 테러, 음모, 피랍 등의 갈등들은 단지 한순간의 이슈가 아닌, 몇 백 년의 배경을 지닌 역사의 일부이다. 그 역사의 조각들을 처음부터 맞추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은 이슬람의 종교 및 미국과의 수교 방식, 유럽과 중동의 관계 그리고 당시의 정책 결정자들의 캐릭터 등등이다. 그런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지 않으면 아무리 세계 위기의 중심이라 해도 그저 먼 나라의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제는 중동의 이야기가 먼 일이라고만은 할 수 없다. 2007년에 있었던 한국인 자원 봉사자들의 피랍사건 이후로 여러 차례 한국 정부도 직접적인 위협을 받았다. 미국이 중동을 대하는 정책과 그 배경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이 시급한 시점이다. 중동과 미국 그리고 북한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다양한 관점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 책이 의미를 가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