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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tien V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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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만화]와 [블로그]에 대한 비베스식 블랙 유머
모두 68편의 스트립으로 구성된 이 책은 [블로그 세상], [전쟁], [만화]로 각 장이 나뉘어 있다. [블로그 세상]과 [만화] 편에서는 만화가라는 직업에 대한 회의뿐 아니라 최근 만화계 풍토에 대한 비베스만의 재치가 돋보이며, [전쟁]에서는 주로 전쟁을 일으키는 남자들의 멍청함을 전면으로 내세운다. 우리가 보통 금기로 여기며 덮어 버리는 주제인 온갖 차별이며, 불륜, 동성애, 종교의 희화화 등에 아무런 콤플렉스 없는 캐릭터들도 툭툭 튀어나온다. 또한 작품 곳곳에서 비베스가 실제로 등장해 자신의 초기 작품에 대한 자괴감뿐 아니라 만화 작가로 사는 즐거움과 어려움도 자연스럽게 토로한다. 『염소의 맛』을 왜 그리게 되었는지 비베스의 속마음을 알게 되면, 우리 모두는 이 능청스러운 남자에게 완전히 속았다고 느끼게 될지도. 또 평소 비베스가 존경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 대한 존경도 작품 곳곳에 숨어 있어 마치 보물 게임을 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실 이 작품들은 야심차지 않다. 애초에 출판을 염두에 둔 작품도 아니고 작가의 기량을 뽐내려는 작품도 아니다. 풍자를 통해 사회를 꼬집는 것도 아니다. 그냥 바스티앙 비베스가 아무런 계산도, 기대도 없이 그저 친구들과 즐기려고 만든 통쾌한 농담일 뿐이다. 하지만 그런 비베스의 농담 속에는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명석함과 통찰력이 가감 없이 들어 있다. 극단적으로 치닫는 캐릭터들의 상황은 어찌 보면 지긋지긋한 세상에 대한 한 방 때려 버리기일 수 있다. 무엇보다 그가 그린 세상이 현재 우리 사는 세상의 단면을 들여다보는 듯이 똑같이 닮았다. SNS에 미쳤거나 너무나 쉽게 전쟁을 언급하는 인간들, 무례하게 타인의 삶에 끼어드는 미디어들. 그런 걸 통해서 작가가 강조하는 건 어찌 되었든 세상 모든 것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만화]라는 장르의 힘은 아닐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