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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서문
서문 감사의 글 들어가는 글 1. 이상한 보행족 2. 보행의 신학: 길은 하나님 나라로 이어진다 3. 방랑자를 편애하시는 하나님 4. 걸으시는 하나님 5. 왜 떠나는가? 쓸모없는 것들을 버리러 간다 6. 왜 떠나는가? 만남에 목말라서 간다 7.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으로 간다 8. 짐 꾸리고 준비하기 9. 여정: 새로운 눈을 얻다 10. 여정: 발의 물집과 눈의 피로 11. 길에서 나누는 교제 12. 도착과 귀향 13. 순례를 반대하는 사람들 14. 숙명적인 순례자 주 참고 도서 |
Charles F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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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신 여호와 하나님은 집 없는 떠돌이셨다. 그분은 신비로운 나라가 임했다고 선포하시며 팔레스타인을 걸어 다니셨다. 그것이 바로 복음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분은 사람들에게 자기를 따르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곧 걷는다는 뜻이었다. 그분의 흙 묻은 발을 중심으로 돋아난 나라는 먼저 된 사람이 나중 되고 나중 된 사람이 먼저 되는 신기한 나라였다. 사람이 되신 여호와는 패배자나 외톨이 등 세상의 주변부에 있는 사람들을 특히 매료시키셨는데, 이는 그분이 뜨내기여서도 그랬고 하나님 나라가 본래 그런 곳이어서도 그랬다. 그분은 도시의 지배층에게는 별로 인기가 없었다.---서문
물리적인 순례는 몸과 물집과 배고픔과 설사가 모여 이루어지며 그 자체로 하나님 나라의 활동이다. 교회를 절름발이로 만드는 가장 치명적이고도 만연한 질병 중 하나는 영지주의다. 따라서 몸으로 떠나는 순례는 이 영지주의를 퇴치하는 최고의 예방약이자 치료제 중 하나다. 또한 순례는 편협한 생각과 스스로 의롭게 여기는 독선과 불안한 마음을 물리치는 데도 효과가 좋다.---서문 우리가 평소에 염려하는 이유는 여태껏 필요가 채워지는 것을 알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골치 아플 정도로 많고 복잡한 안전장치들을 절대시하며 그것이 곧 삶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아주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그것을 조금이라도 벗어 버리면 세상이 베푸는 확실하고 후한 인심에 당장 충격을 받고 기뻐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인심은 우리를 위하여 이미 준비되어 있는 것 같고, 그래서 길에서 이틀만 지내면 어느새 경이가 신뢰를 낳는다.---4장 길을 걷노라면 많은 거짓말들이 떨어져 나간다. 당신의 몸과 직장 동료들은 당신이 하루에 40킬로미터씩 걸을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틀린 말이며 당신은 걸을 수 있다. 당신의 몸은 당신이 평소처럼 11시에 스타벅스의 라테를 마시지 않고는 지낼 수 없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며 당신은 잘 지낼 수 있다. 당신이 자라온 배경은 당신이 피레네 산지에서 성모 마리아상을 앞세우고 마을을 한 바퀴 도는 정성스런 행렬에 절대로 감동할 수도 없고, 땅바닥에서 잠을 잘 수도 없고, 합숙소에서 수십 명의 다른 순례자들 앞에서 옷을 벗을 수도 없고, 숫양의 고환을 먹을 수도 없다고 말하지만 당신은 전부 다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길을 가다 거창한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 해도 당신의 삶에는 진실이 이전보다 훨씬 많아진다.---5장 순례를 통하여 우리는 내 존재의 밑바닥에나 내가 정말 사랑하고 귀히 여기는 모든 것의 핵심에 하나님이 계셨고 지금도 계심을 배울 수 있다. 우리가 이 오색찬란한 세상에 처음으로 경이의 눈을 떠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고치 속에 있던 그때, 그 색깔과 사랑의 근원이 바로 하나님이셨음을 우리는 순례를 통해서 알게 된다. 순례는 아주 근본적인 차원의 구속이며, 과거로 소급해 올라가는 유아 세례 같은 것이다. 순례는 우리의 유년기에 세례를 주고 유년기와 성인기 사이의 망가진 관계를 치유해 준다. 이런 의미에서 순례란 일종의 거듭남이라 할 수 있다.---9장 평생을 편협함과 단조로움과 아부하는 버릇과 이기심에 푹 젖어 살아오느라 우리에게 쌓인 더께가 있다. 그 더께가 순례를 통하여 벗겨져 나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두꺼워질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집 떠난 고생을 감당하지 못한 채 까다롭고 불평 많은 고집쟁이가 되어 중간에 돌아가는 사람들이 늘 있기 마련이다. 이들은 음식, 딱딱한 잠자리, “영어도 제대로 못하면서 늘 나한테 말을 거는 불쾌하고 냄새나고 코고는 사람들”에 대하여 불평을 늘어놓는다. 이런 사람들은 매우 위험한 상태에 있다. 현실과의 괴리라는 만성병을 고치는 최고의 특효약 중 하나가 바로 순례인데 그 순례마저도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9장 길은 우리를 심문하는데 이건 참 곤란한 일이다. 증인석은 누구나 진땀을 빼는 곳인데 도대체 길은 그것도 모른단 말인가? 질문들은 갈수록 더 빨라지며 언제까지나 피할 수만은 없다. 법원에서처럼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먹을 일이 없으니 그 핑계로 답변을 피할 수도 없고, 직장에서는 늘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이런 중요한 일을 제쳐두지만 이제는 그럴 수도 없다. 당신은 오늘도 내일도 다음 주도 이 길을 걷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길은 “당신이 믿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은 어쩌다 이런 사람이 되었는가? 영영 이 모습으로 남을 건가? 오늘밤 당신이 죽는다면 지금 그게 중요한 일이겠는가?” 등을 물으며 답변을 요구한다. ---10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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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되신 여호와 하나님은 집 없는 떠돌이셨다. 그분은 신비로운 나라가 임했다고 선포하시며 팔레스타인을 걸어 다니셨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자기를 따르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곧 함께 걷자는 뜻이었다.”-찰스 포스터
순례의 본질과 기원에 대한 명쾌한 안내서인 동시에 순례를 떠나는 이들을 위한 실제적인 지침서. 모험가이자 옥스퍼드 대학 강사인 저자는, 방랑자 기질 덕분에 주요 성지는 물론 지구촌 곳곳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순례에 관한 새로운 보고서를 선보인다. 다양한 종교 문화 전통에서의 순례의 역사와 성경이 말하는 순례의 기원과 본질을 밝히는 이 책은, 성경의 하나님을 순례자 하나님으로 그의 백성을 순례자 공동체로 풀이한다. 순례자로 부름받은 우리는 대체 왜 어디로 어떻게 떠나야 하는가? 또한 그 여정 가운데 얻는 것과 잃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이에 대한 흥미로운 탐구가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이렇듯 순례를 입체적으로 조명하여 일상과 하나님 나라와 순례에 대한 신선한 통찰을 제시하는 이 책은, 삶의 본질과 마주하고자 길 떠나는 이들에게 좋은 길벗이 될 것이다. 또한 진정한 순례란 하루하루 일상을 중시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전해 주는 이 책은, 도착점을 향해 질주하는 현대인들에게 우리의 종착점이 어디인지를 일깨워주며 더욱 충만한 일상으로 되돌아가도록 돕는다. 산티아고건 예루살렘이건 이라크건 올레길이건 동네 뒷동산이건 어디로 떠나든 상관없다. 직업, 지위, 신분, 재산 등 존재를 짓누르는 모든 허울을 벗어버리고 오직 참된 자신과 하나님을 마주하는 곳이면 모두 순례의 장소가 될 수 있으므로. 고로 이 책에 주의하라. 짐을 꾸려 신발끈을 묶게 하는 이 책이야말로 순례자 하나님이 ‘나와 함께 걷자’고 부르시는 특별한 초대장일 수 있으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