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순례 일정
순례자의 기도 여정을 시작하며 1. 역사의 정기를 받으라 2. 순례자가 되라 3. 준비하고 떠나라 4. 느긋하게 걸어라 5. 내려놓으라 6. 삶이 위대한 모험임을 잊지 말라 7. 현재를 살라 8. 몸에 귀를 기울이라 9. 모르는 사람들의 친절을 받아들이라 10. 역경에 굴하지 말라 11. 아름다움을 끌어안으라 12. 노숙자의 처지를 경험하라 13.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라 14. 기도의 네트워크를 유지하라 15. 예고 없이 찾아오는 천사를 기대하라 16. 실망을 그냥 두지 말라 17. 고독을 음미하라 18. 유머 감각을 놓치지 말라 19. 길동무 하나님을 신뢰하라 20. 약함을 통해 겸손을 배우라 21. 현재의 우정을 향유하라 22. 짐을 가볍게 하라 23. 함께 가는 길동무와 보조를 맞추라 24. 인류의 웅성거림 속으로 들어가라 25. 멈추어 되돌아보라 카미노 이후 노래 감사의 말 주 순례 및 산티아고 관련 자료 |
Joyce Rupp
윤종석의 다른 상품
|
스페인으로 떠나오기 전에도 나는 두 달 가까이 자리를 비우기 전에 모든 일을 해놓고 가려고 몇 달 동안 늘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사무실에서 한 가지 일을 마치면 열 가지 일이 더 튀어나와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새삼스러울 것은 없었다. 내가 아는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나 또한 거의 매일 그렇게 쫓기며 살아왔다. 내 동료들과 친구들도 모두 똑같이 바쁘게 살았고 그래서 나는 바쁘게 쫓기는 삶을 정상으로 받아들였다.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그래야 되는 줄 알았다.
몸도 영혼도 건강한 카미노에는 그런 생활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장소를 떠나서, 참으로 건강한 삶에도 통하지 않는다. 그런 삶은 불안과 염려와 불만을 낳는다.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느긋하게 걷지 않는 한 평화를 얻을 수 없음을 나는 순례자로 사는 동안에 깨달았다. 늘 목적지 도달과 일의 성취에만 매달려 빨리빨리 서둘러야 한다는 나의 부담감이 어디서 왔는지 이제 나는 정리해야만 했다. 종교적·사회적 기대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업무의 압박감이나 나 자신의 타고난 책임감 때문이었을까? 여러 날 카미노를 걸은 후에 나는 그 모두가 종합된 결과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나의 태도와 행동에서 그것만은 정말 바꾸고 싶었다. 나는 안에서부터 속도를 늦추어야 했고, 스스로 되뇌는 성취와 책임에 대한 메시지를 바꾸어야 했다. 카미노를 느긋하게 걷는 걸음은 그러한 태도 조정에 강력한 촉매제가 되었다. --- p.62, 「4. 느긋하게 걸어라」 중에서 현재에 주목하지 않을 때 우리는 인생 여정의 방향을 놓치게 된다. 일이 우리의 희망이나 계획대로 풀리지 않을 때 우리는 과거나 미래 속에 쉽사리 길을 잃는다. 화살표와 가리비껍질 표시는 우리의 일상생활 가운데 길러야 하는 습관과 훈련의 상징이다. 그런 습관과 훈련이 우리를 끊임없이 현재로 돌아오게 해준다. 과거사에 매달리거나 불안스레 미래를 내다보고 있으면 마음의 평화만 줄어들 뿐이다. 인생길의 에너지는 길 가는 중에 벌어지는 일에서 솟아난다. 바로 그 자리에 우리의 인생 교훈이 있다. 인생의 교훈은 우리가 남겨두고 온 것에 있지도 않고 장차 얻어야 할 것에 있지도 않다. 카미노 일정이 지속되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현재 속에 살 필요성을 서로에게 환기시켜 주었다. 한 사람이 궤도를 벗어나는 것이 보이면 다른 사람이 부드럽게 상대방을 본 궤도로 돌아오게 해주었다. 우리는 또 각자 자신의 방법으로 그것을 연습했다. 내 경우에는 주변생활과 자연에 일부러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끊임없이 현재로 돌아올 수 있었다. 톰의 실천 방법은 자신에게 짤막한 메시지를 자꾸 들려주는 것이었다. 근심이 되거나 불안해질 때마다 “나는 미래에 있지 않고 현재 속에 있다”고 말하는 습관을 기르려 한다고 그는 내게 말했다. --- pp.98-99, 「7. 현재를 살라」 중에서 반추와 나눔의 날이 계속되면서 질문에 대한 우리의 답도 넓어지고 깊어졌다. 톰도 나도 우리의 카미노 경험이 점점 더 놀랍게 느껴졌다. 우리가 찾아낸 교훈의 목록은 갈수록 더 길어졌다. 피니스테레의 반추 시간이 없었다면 이 책도 없었을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인생 교훈의 대부분이 거기서 처음 밝혀지고 이름을 얻었기 때문이다. 카미노를 위한 준비가 여정 자체 못지않게 중요했던 것처럼, 카미노 이후의 반추와 통합도 중요했다. 카미노 여정을 되새겨 보지 않았다면 나의 기억과 통찰은 희미해져 버렸을지도 모른다. 시간을 내서 돌아보지 않았다면, 지속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순례 여정의 많은 교훈이 아마도 분주하게 쫓기는 일상 속에 묻혀 버렸을 것이다. 멈추어 그간의 족적에 주목하면 나 자신과 삶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과거가 현재의 순간과 이어지기 때문이고, 지금 내가 믿고 있는 것과 살아가는 방식이 과거와 어떻게 맞아들거나 맞아들지 않는지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하다. 과거를 절대 돌아보지 않는 것도 똑같이 건강하지 못하다. 뒤를 돌아보아야 우리는 지난 일에서 배울 수 있고, 그 통찰을 현재 속으로 가져올 수 있고, 다시 거기서 배울 수 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더 깊은 지혜를 품고 미래에 들어설 수 있다. 산티아고에 도착한 후에 곧장 자기 나라로 돌아간다고 말하던 순례자들이 나는 종종 생각난다. 그들이 멈추어 그간의 경험과 생각을 통합하지 않고 어떻게 그랬는지 나로서는 상상이 가지 않는다. 집에 돌아가서라도 그들이 시간을 내서 자신의 인생을 위한 카미노의 교훈을 정리해 보았을지 궁금하다. 그들은 일기장을 다시 읽어 보았을까? 배우자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나눔으로써 교훈이 더 생생하게 살아났을까? 그들의 마음속에도 카미노에서 받은 교훈이 늘 떠나지 않고 남아 있을까? --- pp.299-300, 「25. 멈추어 되돌아보라」 중에서 |
|
『느긋하게 걸어라』는 순례가 그대로 발의 기도이고 마음의 기도이며 크고 작은 시련을 통해 정화되는 삶의 기쁨임을 일깨워 줍니다. 산티아고로 향하는3 7일간의 여정을 담은 25편의 글은 제목을 보는 것만으로도 영적인 빛이 스며듭니다. 이 책은 하느님과 인간, 자연과 사물의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생생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들로 깨닫게 합니다. 과도한 집착과 욕심, 서두름과 조급증에 중독되어 살아가는 우리에게 ‘느긋하게 걸어라, 내려놓으라, 멈추어 되돌아보라’고 끊임없이 권하는 저자의 말에 귀 기울이다 보면, 우리 역시 ‘검소하고 감사에 넘치는 순례자’로 거듭나 일상 속에서 마음이 넓고 깊고 맑아지는 체험을 하며 행복해질 것입니다. - 이해인 (시인, 수녀)
|
|
길은 인생에 대한 완벽한 은유다. 길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한다. 연결은 곧 만남이고, 낯선 타자와의 마주침은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자아낸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불편함 속으로의 돌입이다. 그 불편함은 자기 존재를 비추어 주는 거울이다.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며 삶을 가다듬을 때 사람은 한결 아름다워진다. 예수는 자신을 ‘길’이라 말한다. 영원한 중심이신 분을 향해 난 길. ‘여행자는 요구하고 순례자는 감사한다’는 중세의 속담이 있다. 인생을 순례로 여기는 이는 서두르지도, 지체하지도 않는다. 다만 지향을 바로 하고 천천히 걸어갈 뿐이다. 『느긋하게 걸어라』는 산티아고 순례길에 나선 이가 남긴 흔적이지만, 삶의 지향을 바로 하라는 인생의 부름이기도 하다. 참 좋은 책이다. - 김기석 (청파교회 원로목사)
|
|
작년 5월, 나는 산티아고 순례를 떠나 8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먼 길을 36일 동안 걸었다. 돌이켜보면 참 이상한 일이었다. 내게는 딱히 그곳에 가야 할 동기가 없었다. 성 야고보의 유해가 묻혀 있다는 산티아고 대성당을 굳이 내 눈으로 봐야 할 이유도 없었고, 나는 그리스도인도 아니었다. 체력도 그 먼 길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나는 떠났고, 걷는 내내 ‘왜 내가 이 길에 서 있는가’를 묻는 기이한 순례자였다. 그러다 결국은 그 순간과 맞닥뜨리고야 말았다. 밤새 내린 비가 아침에도 멎지 않아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걷던 6월의 어느 아침, 속에서부터 무언가가 복받쳐 올랐고, 터져 나온 울음 뒤에야 비로소 알 수 있었다. 내가 왜 그 길에 서 있으며, 누가 나를 그곳으로 이끌었는지. 순례를 떠나기 전, 수녀님의 순례기가 있다는 말을 듣고 읽고 싶었지만 그때는 아직 번역본이 나오기 전이었다. 이제 나는 순례를 마친 자로서 이 책을 읽는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새롭게 다가와 다시 나를 흔든다. 머물러 있지 말라고, 길에 나서라고, 우리는 이 세상에 정착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순례자로 살다 가는 것이라고……. 그리스도인이든 아니든 그와 같이 인생을 사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일독을 권한다. - 최인아 (최인아책방 대표)
|
|
현대인은 빠른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정작 보고 깨달아야 할 것들을 고스란히 놓치고 만다. 우리의 삶은 순례(巡禮)다. 유한한 피조세계를 살아가지만, 그 길은 영원한 본향을 향한 한 걸음 한 걸음이다. 하나님은 바로 그 유한한 것들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느긋하게 걷는다는 것은 그 아름다움을 보고 누리는 삶을 의미한다. 순례의 길은 더딘 듯 보여도, 거기에는 전진이 있고 모험이 있으며 분명한 향방(向方)이 있다. 이 책이 참된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에게 귀한 길잡이가 되리라 확신한다. - 임영수 (모새골 공동체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