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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차원 세계, 먼지깨비의 먼지 마을
먼지깨비와 먼지 마을을 만들기까지, 두 해라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우리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려고 다듬고 또 다듬고, 요리조리 이리저리 밑그림을 그리고 또 그렸어요. 이연실 작가는 천 조각과 솜, 실을 써서 자연스럽고 친근하고 조금 더럽고 사랑스러운 먼지깨비를 만들려고 애를 썼어요. 그 덕분이었을까요? 왠지 사 차원 세계인 먼지 마을에 진짜 있을 것만 같은 도깨비가 태어났지요. 실제 일곱 살 아이가 지내는 것처럼 꾸민 아이 방과 책상, 책꽂이의 책들 하나하나 정성을 다했고, 먼지 꽃밭, 먼지 동산, 먼지 늪이 있는 커다란 먼지 마을 세트를 만들 때는 정성은 물론 기나긴 시간을 들여야만 했어요. 이렇듯 『먼지깨비』는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고, 그리고, 오리고 붙여 캐릭터와 소품, 배경을 완성한 뒤, 알맞은 구도로 배치해 장면에 어울리는 조명을 써서 사진을 찍어 완성했지요. 작품에 어울리는 장면을 얻으려고 김향수 사진 작가와 끊임없이 의논하면서, 즉석 사진 수십 장을 뽑아 마음에 들 때까지 고민하고 사진 찍는 작업을 되풀이했어요. 먼지깨비의 숨결을 불어넣은 빛의 예술 입체로 작업한 그림책은 보통 그림보다 형태감이 뚜렷하고, 위아래의 공간감이 또렷해서 그림책 보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입체 작품의 이런 장점을 잘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는 빛그림(사진)에 달려 있어요. 캐릭터를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게 하는 힘은 빛그림일 거예요. 유아 스테디셀러인 『구름빵』을 평면과 입체의 어울림을 살려 비 오는 날을 따뜻하게 빚어 낸 김향수 작가는, 이번 책 『먼지깨비』는 안개 가득한 먼지 마을을 어릴 적 기억처럼 아스라이 느낄 수 있게 빚어 내었습니다. 안개 가득한 뽀얀 먼지 마을 세계는 어둡지만 너무 무겁지 않게, 아이가 있는 현실 공간은 밝고 따뜻하게 담아냈습니다. 또한 먼지깨비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적절한 빛의 강약을 느낄 수 있게 찍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