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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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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들 (큰글씨책)
[도서] 하녀들 (큰글씨책)
장 주네 저/오세곤 역 지만지드라마
26,000
하녀들 (큰글씨책)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나오는사람들
하녀들
부록 : 『하녀들』 연출법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 소개2

Jean Genet

사회에서 배제되거나 소외된 자들 편에서 시대의 금기에 맞서온 작가이자, 20세기 부조리극의 끝판을 보여준 일명 ‘도둑 작가’이자 ‘악의 성자, 성聖 주네’. 1910년 파리에서 혼외자로 태어나 빈민구제국에 맡겨진다. 10세 때 처음 절도죄를 범하고 감화원에 수감됐다 풀려난다. 인쇄술 전문직업학교에 입학하나 적응하지 못하고 탈출한 뒤, 절도와 부랑 등을 일삼다 16세 때 다시 감화원에 수감된다. 19세에 교도소를 탈출, 프랑스 식민지 군부대에 지원해 모로코와 알제리에서 복무한다. 26세에 탈영해 매춘과 도둑질로 생활하다, 32세에 고서 희귀본 절도로 8개월 형을 선고받아 프렌교도소
사회에서 배제되거나 소외된 자들 편에서 시대의 금기에 맞서온 작가이자, 20세기 부조리극의 끝판을 보여준 일명 ‘도둑 작가’이자 ‘악의 성자, 성聖 주네’. 1910년 파리에서 혼외자로 태어나 빈민구제국에 맡겨진다. 10세 때 처음 절도죄를 범하고 감화원에 수감됐다 풀려난다. 인쇄술 전문직업학교에 입학하나 적응하지 못하고 탈출한 뒤, 절도와 부랑 등을 일삼다 16세 때 다시 감화원에 수감된다. 19세에 교도소를 탈출, 프랑스 식민지 군부대에 지원해 모로코와 알제리에서 복무한다. 26세에 탈영해 매춘과 도둑질로 생활하다, 32세에 고서 희귀본 절도로 8개월 형을 선고받아 프렌교도소에 갇힌다. 이때 첫 시 「사형수」와 첫 소설 『꽃피는 노트르담』을 집필한다. 평생 27번의 유죄판결 끝에 결국 종신형 위기에 처해지나, 콕토, 사르트르, 피카소 등 프랑스 문화예술인들의 탄원으로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아 30대 후반에야 기나긴 범죄 이력을 끝맺는다. 소설 『장미의 기적』 『도둑 일기』 『브레스트 싸움』 등과 희곡 『엄중한 감시』 『하녀들』 『발코니』 『흑인들』 『병풍들』 등을 발표했으며, 수십 편의 시와 시나리오를 썼다. 말년에는 사회운동가로서, 미국의 쿠바 개입과 베트남전쟁, 남아공 인종차별정책에 반대했고, 68혁명에 가담했으며,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에도 앞장섰다. 1986년 유작 『사랑에 빠진 포로』 교정작업 도중 파리의 작은 호텔에서 생을 마쳐 모로코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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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4년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입학하여 현대희곡 전공으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쳤다. [배우의 화술], [예술강국, 문화대국], [연기화술클리닉] 등의 저서와 여러 권의 고등학교 연극 교과서를 집필하였으며, 손턴 와일더의 [우리 읍내], 장 주네의 희곡 [하녀들]과 시집 [사형수],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이오네스코의 [대머리 여가수], [수업], [의자], [왕은 죽어가다], [살인놀이], 장 아누이의 [반바지], 스트린드베리의 [줄리아씨], 하벨의 [청중], 보마르셰의 [피가로의 결혼], 베케트의 [승부의 종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4년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 입학하여 현대희곡 전공으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쳤다. [배우의 화술], [예술강국, 문화대국], [연기화술클리닉] 등의 저서와 여러 권의 고등학교 연극 교과서를 집필하였으며, 손턴 와일더의 [우리 읍내], 장 주네의 희곡 [하녀들]과 시집 [사형수],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이오네스코의 [대머리 여가수], [수업], [의자], [왕은 죽어가다], [살인놀이], 장 아누이의 [반바지], 스트린드베리의 [줄리아씨], 하벨의 [청중], 보마르셰의 [피가로의 결혼], 베케트의 [승부의 종말], 사르트르의 [더러운 손] 등 여러 작품을 번역하였고, [우리 읍내], [체홉의 수다], [술로먼의 재판], [갈매기], [타이터스], [보이첵], [오 행복한 날들] 등의 작품을 연출하였다.

1996년 가야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부임한 후 1999년 순천향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연극무용학과 교수를 지냈다. 2007~2008년 한국연극교육학회 회장과 2005~2012년 한국문화예술교육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 한국연극교육학회 산하 분과학회로 한국화술학회를 창립하여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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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3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128*188*20mm
ISBN13
9791128853500

책 속으로

클레르 : 하녀 역할을 그만둘 때가 다가오는 걸 느끼는 거야. 복수를 하려는 거지. 그래, 준비는 다 됐어? 손톱은 뾰족해? 증오심은 불타고? 클레르는 결코 잊지 않는다. 클레르, 내 말 들려? 클레르, 내 말 안 들려?
--- p.23

클레르 : 내 덕분에 존재하는데, 그런데 날 경멸해? 클레르, 마담 노릇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나 해? 하녀들한테 아양 떨 기회를 만들어 주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내가 약간만 생각을 달리하면 하녀들은 존재하지 못해. 하지만 난 착해. 하지만 난 아름다워. 마음대로 해 봐. 난 애인 때문에 절망에 빠졌어. 그래서 난 더욱 아름다워.
--- p.24

클레르 : 언니도 알잖아. 모든 물건이 우릴 저버려.
솔랑주 : 아니, 물건들은 우리한테 관심도 없다.
클레르 : 아냐, 틀림없어. 물건들은 우릴 배반해. 물건들은 악착같이 우릴 고발해. 마치 우리가 무슨 큰 죄인이나 되듯이 말이야. 하마터면 마담한테 다 들킬 뻔했어. 전화가 우릴 배반했고, 그다음엔 우리 입술이 우릴 배반했어. 언닌 다 못 봤지? 난 다 봤어. 마담은 하나하나 발견해 내고 있어. 하나하나 밝혀내고 있어. 아직까지 확실히 깨달은 건 없지만 거의 다 찾아냈어.
--- p.99∼100

클레르 : 겁쟁이, 시키는 대로 해. 이제 거의 다 왔어. 그러니까 우린 끝까지 가야 돼. 언닌 혼자 남아 우리 두 사람의 생애를 완수해야 돼. 무척 힘이 들 거야. 내가 유배지까지 언니와 함께 동행한다는 건 아무도 모를 거야. 특히 선고를 받을 때 내가 언니 속에 소중히 간직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 언니, 우리는 아름답고 자유롭고 기쁠 거야. 이젠 단 1분도 허비할 시간이 없어. 날 따라 해…

--- p.119

출판사 리뷰

파팽 자매 사건

1933년 프랑스 소도시에서 한 부르주아 가정의 모녀가 하녀들에게 살해된다. ‘파팽 자매’라 불리는 하녀들은 살인이 있기 전까지 그 집에서 7년간 성실히 일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프로이트, 라캉, 사르트르 등 프랑스 지성계가 이 잔혹한 사건의 배경에 관심을 보였다. 주인 모녀를 살해하고 눈알을 파 버린 점, 자매가 동성애 관계였던 점, 살해 동기로 “마담의 피부를 갖고 싶었다”고 증언한 점 등이 사건의 배경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해석을 유도했다. 사르트르는 계급적 관점에서 이 사건을 바라봤고, 라캉은 이 사건으로부터 ‘거울 이론’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후 쏟아진 문학작품과 비평이 거의 이 사건의 원인 규명에 치중해 있을 때 장 주네는 이 사건의 연극성에 주목했다. 실제로 하녀들은 마담의 눈을 피해 역할 바꾸기 놀이를 하곤 했다고 증언했고, 「하녀들」은 바로 그녀들의 연극 자체를 무대에 올린 연극이었다. 마담에 대한 동경과 원한이 담긴 하녀들의 연극 놀이, 마담의 등장과 함께 전개되는 현실이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그녀들의 진정한 비극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반란을 꿈꾸는 하녀들의 놀이

클레르와 솔랑주는 마담이 없는 동안 각자 마담과 하녀 역할을 맡아 연극 놀이를 벌인다. 마담에 대한 동경에서 시작되었지만 연극이 거듭될수록 마담과 하녀, 지배자와 피지배자라는 불평등한 계급 관계는 더욱 분명하게 드러날 뿐이었다. 하녀들은 마담이 되어 마담의 권위와 권력에 취하고 그에 비추어 복종해야만 하는 자신들의 처지를 뼈저리게 깨닫는다. 마담의 옷과 장신구를 걸치고 마담의 말투를 흉내 내 보지만 하녀들은 이 모든 것들을 진정으로 가질 수는 없었다. 노력하면 결과가 있어야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부조리한 권력 관계는 뒤집을 수 없다. 부조리한 채로 지속된다. 하녀들은 이 부조리를 끝내기 위해 마담 독살 계획을 세운다. 몰래 마담이 즐겨 마시는 차에 독을 타고, 마담이 그걸 의심 없이 마셔 주길 기다린다.

주네는 말했다. “보마르셰의 「피가로의 결혼」 때문에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 게 아니고, 브레히트의 「코카서스의 백묵원」이 공산주의 혁명을 일으킨 게 아니다. 연극으로 혁명을 이룰 수 없다. 태양은 너무 밝고 우리 눈꺼풀은 너무 얇으니 연극은 그런 태양을 잠시 피하게 해 주는 그늘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하녀들의 연극은, 그리고 그녀들의 연극을 다룬 주네의 연극은 어떨까? 주네는 이 “연극을 통해 ‘하녀들의 노동조합’을 만들려던 것은 아니었다”라고 밝힌다. 그럼에도 이 연극은 결과적으로 ‘하녀들의 노동조합’을 만들어 냈을지 모른다. 모든 사적 요소를 배제한 채 오직 미학적 완결을 추구한 결과, 이 극은 고도의 비극성으로 어떤 급진적인 주장이나 호소보다도 강하게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징으로 완성된 무대 미학

주네는 또 이렇게 말했다. “쇠로 만든 칼보다는 나무로 만든 칼이, 나무보다는 종이로 만든 칼이 더 위험하고 강하다.” 실체와 거리가 먼 상징을 사용할수록 시의 힘이 더 강해진다는 의미다. 그는 연극도 시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사슬로 무대를 가득 채움으로써 ‘속박’이 암시하는 것과 같이 가능한 한 상징적이고 양식화된 소품과 의상, 동작 등을 통해 무대가 시적인 힘을 발휘하길 바랐다. 또 주네에겐 어떤 세계도 절대로 선하고 절대로 악할 수 없었다. 그 이중의 세계관이 작품과 연출 스타일에도 자연스레 반영되었다. 상징적이고 양식적인 소품과 함께, 예를 들어 강한 향기를 풍기는 꽃 같은, 매우 사실적인 소품이 제시되는 것도 주네의 이중적 세계관을 반영한다. 부록으로 주네가 직접 메모한 「하녀들」 연출법을 실었다.

주네의 무대 미학을 온전히 살린 번역과 해설

배우의 대사는 아무리 일상의 어법을 따른다 해도 자체로 완벽한 음악성을 지녀야 한다. 어법에 맞으면서도 관객들이 최고의 음악성을 느낄 수 있도록 음표를 찍은 대사, 원작이 그러하다면 번역도 그러해야 한다. 장 주네로 학위를 받고 장 주네 작품을 꾸준히 무대에 올려 온 순천향대학교 오세곤 교수가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무대화에 어색함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몰입을 높이는 음악적인 대사들을 번역했다. 여기에 직접 작품을 연출하고 제작한 경험을 녹여 대사 하나, 소품 하나에 담긴 주네의 의도와 그 적용을 주석에서 친절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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