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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炅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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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도 버스도 똥도 지구에서 사라진 공룡도 심지어 엉덩이도 책의 주인공이 되던데 내가 주인공인 책은 없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나는 문장입니다. 책은 나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책을 읽지 않더라도 여러분은 하루에도 수백 번, 수천 번 만나도 있을 겁니다. 바로 나, 문장을. 내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 p.6~9 이 세상에 똑같은 문장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새롭습니다. 누가 쓰느냐, 누가 읽느냐, 언제 쓰느냐에 따라 다 다릅니다.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소리의 길이, 말의 높낮이에 따라서도 문장의 의미는 새로워집니다. --- p.55 글은 문장이 이어지며 만들어집니다. 읽기는 한 문장 한 문장마다 담긴 의미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스토리나 줄거리만 기억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문장을 읽는 것과 문장을 쓰는 능력은 나란히 습득되는 것입니다. 문장을 읽었다면 쓰는 공부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문장을 써 볼수록 내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알게 됩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더 세밀하게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마음과 생각이 무엇인지 알고, 그 생각과 감정을 꺼내 놓을 수 있는 사람은 마음까지 건강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p.74~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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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잡힌 국어 공부의 방법
늦되더라도 노력하면 초등 4-6학년이면 한글을 다 읽습니다. 한글이라는 문자가 습득하기 쉽고, 우리나라는 특히 읽기에 대한 교육열이 무척 높은 덕분입니다. 그런데 문해력 문제입니다. 글자를 읽기는 하는데 해독이 안 되는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습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기억과 추측에 의한 독서를 하기 때문입니다. 만화책이나 글자가 적은 책만 읽으려 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새로운 분야의 낯선 단어를 읽기 못해 지식을 성장시키지 못합니다. 현재 초등 국어는 의미 중심 교육에 쏠림 현상이 있습니다. 많이 읽기와 스토리를 파악하고 해석을 중시하는 의미 중심 교육법입니다. 반면 문장을 분석하고 음운(자음, 모음)과 철자법을 중시하는 발음 중심 교육법은 축소되고 있습니다. 반복 연습해야 하고 재미가 적기 때문에 미뤄지는 공부입니다. 문장력과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두 교육법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문장과 친해지는 다정한 문법책, 세 번 읽자 이 책은 발음 중심 교육법의 내용을 더 많이 담고 있습니다. 문장을 이루는 요소들, 즉 음운, 음절, 어절을 분해해서 보는 것은 문장을 지을 재료를 알아보는 일입니다. 문장이나 단어를 쪼개보고 분해하면, 조립할 줄도 알게 됩니다. 조립할 때의 설계도가 바로 문법이며, 문장에 담길 내용은 각자의 마음과 생각입니다. 효과적인 이 책의 독서법은 소리 내서 읽기입니다. 문장의 형식을 익히는 것은 문장 해독과 문장 쓰기의 지름길입니다. 이 책을 천천히 차근차근 3번 이상 읽기를 권합니다. 연습을 꾸준히 하면 운동 실력이 늘 듯이, 문장의 형식이 익숙해지고 더불어 해독 능력도 성장하게 됩니다. 어린이들에게 다정하게 다가가는 문장의 책은 문장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힘을 길러주며, 글쓰기와 문해력의 기초 체력을 튼튼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문장을 만드는 일은 문장 이상의 일입니다. 문장과 친해지고 나면 문법이나 맞춤법과 같은 어려운 과제를 만났을 때에도 힘껏 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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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안녕하세요! 나는 문장입니다.”란 인사말로 시작합니다. 문장의 인사! 머릿속에서 꿈틀대던 문장들이 앞다퉈 입 밖으로 나오며 인사하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처럼 살아 움직이는 문장을 상상하는 건 문장의 본질을 이해하는 한 방법일 겁니다. 문장 짓기는 말의 조각을 문법의 틀에 맞춰 조합하는 일이지만, 그건 결국 생각이나 감정을 담아냄으로써 말의 조각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 될 테니까요. 그렇게 탄생한 문장은 생각과 감정의 고리를 따라 움직이며 또 다른 문장을 낳고, 그런 문장이 모여 한 편의 글이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책을 덮자 손과 입이 근질거립니다. “이제 나는 여러분이 지은 문장을 기다리겠습니다.”란 ‘문장’의 작별 인사에 마음속 문장들이 응답하나 봅니다. - 최경봉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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