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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숙 교수님의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도시와 모성』은 박완서 소설의 성격을 그 서사적 공간성으로서의 ‘도시’와 모성(母性)으로서의 여성성으로 규정하고 있는 방대한 비평 작업에 해당한다. 박완서의 소설은 도시적 일상의 공간을 이야기의 배경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경향은 박완서가 관심을 두고 있던 소설적 주제가 주로 도시적 공간의 역사적 변화와 개인적 삶의 관계양상에 두어졌다는 사실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박완서의 소설이 주로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을 놓고 해방 공간, 한국 전쟁 시기, 그리고 산업화 시대의 변화 등을 중심으로 하는 시대적 양상을 다루고 있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박완서 소설에서 주목되는 또다른 특징은 서사구조에서 드러나는 남성부재의 현실이다. 이러한 경향은 소설 속의 여성주인공이 남성 부재의 공간 속에서 양성(兩性)을 갖춘 인간상을 지향하고 있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그러므로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도시와 모성 은 박완서 문학의 본질적 성격 규명에 집중함으로써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의 서사적 성격과 중산층 여성 주인공이 남성 부재의 공간에서 드러내고 있는 모성성의 의미를 새롭게 밝혀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박완서 소설에 대한 문화학적 접근 방법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할 수 있다. - 권영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평론전집이 많지 않은 시기에, 초기 여류평론가의 전집이 나왔으니 여류평론가들을 고무하는 자극제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고, 이 기회에 한국에도 자연주의 연구회가 결성되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