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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숙 교수님의 『한국 근대소설 연구』는 한국문학사에서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는 ‘근대소설novel’의 개념과 그 성격의 규정문제에서부터 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강 교수님의 견해를 따른다면, 서구적 근대소설로서의 ‘노벨’이라는 개념은 일상어의 서사적 활용을 기반으로 성립되는 양식이다. 일상적 현실 속의 평범한 개인을 소설적 주인공으로 하여 현실적 삶의 전체적인 모습을 그려낸다. 그러므로 당대적 현실로서의 ‘지금/여기’의 문제가 그 핵심을 이룬다. 서사적 기법의 면에서 플롯의 합리성과 개연성을 내세우는 것이 특징이다.
강 교수님은 이와 같은 근대적 개념의 소설의 양식적 기원을 조선시대 후기의 박지원에게서 찾고자 한다. 물론 박지원 소설은 한문소설이라는 양식상의 한계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지만 그 근대 지향적 특징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인직의 신소설과 전통소설 「장화홍련전」을 비교 대조함으로써 한국 근대소설의 근대적 특성 자체를 한국의 서사문학의 전통에서 찾으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주목해야할 접근방법이라고 할 것이다. 한국 근대소설의 기원과 그 양식적 성격은 외래적인 영향과 내재적인 전통의 통합적 접근을 통해서 분명하게 규명될 수 있을 것이다. - 권영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평론전집이 많지 않은 시기에, 초기 여류평론가의 전집이 나왔으니 여류평론가들을 고무하는 자극제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고, 이 기회에 한국에도 자연주의 연구회가 결성되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