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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드방놀이
2. 순이 삼촌 3. 도령마루의 까마귀 4. 해룡 이야기 5. 아내와 개오동 6. 꽃샘바람 7. 초혼굿 8. 동냥꾼 9. 겨울 앞에서 10. 아버지 발문/김원일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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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누이가 묻혀 있는 그 옴팡밭은 당신의 숙명이었다. 깊은 소(沼) 물귀신에게 채어가듯 당신은 머리끄덩이를 잡혀 다시 그 밭으로 끌리어 갔다. 그렇다. 그 죽음은 한달 전의 죽음이 아니라 이미 30년 전의 해묵은 죽음이었다. 당신은 그때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다만 30년전 그 옴팡밭에서 구구식 총구에서 나간 총알이 30년의 우여곡절한 유예(猶豫)를 보내고 오늘에야 당신의 가슴 한복판을 꿰뚫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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