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피어라 수선화
공선옥
창비 1994.11.30.
가격
11,000
10 9,900
YES포인트?
5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창비소설집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1. 목마른 계절
2. 불탄 자리에 무엇이 돋는가
3. 그들이 사라진 저쪽
4. 피어라 수선화
5. 목숨
6. 우리 생애의 꽃
7. 흰 달
8. 목포는 항구다
9. 씨앗불

해설 소재와 방법의 새로운 모색/이상경
후기

저자 소개 1

孔善玉

1963년 전라남도 곡성 출생.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하고 1991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중편 '씨앗불'을 발표하며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2년 여성신문학상, 1995년 제13회 신동엽창작기금수여, 2004년 제36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5 제2회 올해의 예술상 문학부문 올해의 예술상, 만해문학상, 요산김정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의 모습과 가난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뤄온 작가 공선옥. 특히 여성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모성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표현해 내는 소설가이다. "근대에 태어났지만 전근대적인 삶을 살았다"고
1963년 전라남도 곡성 출생.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중퇴하고 1991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중편 '씨앗불'을 발표하며 작가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2년 여성신문학상, 1995년 제13회 신동엽창작기금수여, 2004년 제36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2005 제2회 올해의 예술상 문학부문 올해의 예술상, 만해문학상, 요산김정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의 모습과 가난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다뤄온 작가 공선옥. 특히 여성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모성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표현해 내는 소설가이다.

"근대에 태어났지만 전근대적인 삶을 살았다"고 전하는 작가의 음성은 유년시절 아버지는 밖으로 나돌고, 세 자매가 생존을 위해 뛰어야 했던 상황에서 둘째 딸의 책무를 지닌 채 "같은 연배 또래들이라고 해서 같은 시대를 사는 것은 아님"을 깨닫는다. 참외 파는 소녀이기도 했으며, 입학만 한 상태에서 무학점 학생으로 남아야 했고, 빚에 쫓겨 다니는 아버지, 몸이 불편한 어머니의 병간호가 작가 공선옥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이었다.

공장을 떠돌며 위장 취업자가 아닌, 대학생 출신 생계 취업자였으며, 나중에는 고속버스, 관광버스, 직행버스를 전전하며 안내양을 하던 어느 날 “나의 궁핍한 시절이 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떠올리며 작가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소설가 공선옥은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목마른 계절」 「우리 생애의 꽃」 등 개성있는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며 가진 자에게는 눈물의 슬픔을, 없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기쁨을 안겨 주는 작가이다.

화려한 정원에서 보호받고 주목받는 꽃보다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바람 부는 길가에서 피었다 지는 작은 꽃들에게 눈길을 보내온 작가는 작품 속에서 주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의 삶, 특히 여성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모성을 섬세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언어로 담아내고 있다. 2002년 『멋진 한세상』이후 5년만에 내놓은 소설집 『명랑한 밤길』역시 그녀의 작품 경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소설집 역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세상의 중심이 아닌 변방에서 버둥거리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국내 최초로 온라인 독자 커뮤니티 문학동네에 일일연재되어, 화제를 모았으며, 가장 아픈 시대를 가장 예쁘게 살아내야 했던 젊은이들의 고뇌를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스무 살 시기의, ‘사람들이 많이 죽어간 한 도시’에서의 쓸쓸함과 달콤함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란』에서는 가족의 빈자리를 견디며 꿋꿋이 살아가야 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그들이 일궈낼 수 있는 삶의 행복한 순간을 유려하고 따뜻하게 그려냈으며, 『꽃 같은 시절』은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 사람들, 철저하게 이 사회의 '약자'로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꽃 같은 싸움을 담고 있다.

소설집 『피어라 수선화』, 『내 생의 알리바이』, 『멋진 한세상』, 『명랑한 밤길』, 『나는 죽지 않겠다』, 장편소설 『유랑가족』,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영란』, 『꽃 같은 시절』,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등이 있다.

공선옥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1994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148*210*30mm
ISBN13
9788936436315

책 속으로

혜자는 새삼스럽게 아랫배를 슬며시 눌러본다. 바로 그것인가. 뜬금없이 들어차서 얼마간 혜자를 놀래켜주기도 하고 슬픔에 빠지게도 했던 생명. 이제부터는 제가 있어줄테니 절대로 쓸쓸해하거나 눈물짓지 말라고 가만히 혜자 자궁 속에서 속삭여오는 또 하나의 목숨. 혜자는 뜨거운 밥냄비를 발 밑에다 놓고 냄비째로 밥을 먹기 시작했다. 어쩐지 밥을 많이 먹어야 튼튼한 애기가 나올 것만 같았다. 배가 불러오자 뱃속으로부터 이상한 느낌이 전해져왔다. 그것은 은밀하고도 미세한 움직임이다. 꿈틀거리는 생명체. 저도 오랜만에 포식했다는 표시인가. 배가 불러오자 그때서야 여독이 느껴졌고 졸음이 오기 시작했다. 혜자는 제 배를 따스하게 감싸안고 잠이 들었다. 잠속에서 꿈을 꾸었다. 뱃속의 아이가 이미 태어나 조잘대었다. 아이가 둘었다. 큰아이, 작은아이, 홍이와 홍이 동생이었다. 혜자는 두 아이를 끌어안고 더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꿈 속에서 혜자는 행복했다.

습기 먹은 상현달이 무거운 구름장을 재빠르게 벗어나와 혜자의 조그만 들창 안을 살짝 들여다보고는 달아났다. 달님이 들여다보는 줄도 모르고 잠든 혜자 얼굴이 어둠 속에서 달빛처럼 말갛게 떠올랐다.

--- 157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두 남녀가 비틀거리며 일어나 여인숙 골목으로 들어가는 것을 건조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가 혜자는 셔터문을 내렸다. 맞은 편 골목 전신주 밑에서 왝왝거리며 구토를 해대던 사내가 혜자를 향해 급하게 손을 들어보였다. 문을 닫지 말라는 신호다. 이미 억병으로 취한 사람한테 더 이상 물을 팔소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렇지 않더라도 초저녁부터 억지로 해오던 장사가 아니었던가. 혜자느 ㄴ일부러 셔터문을 요란하게 끌어내렸다. 셔터고리를 잠그고 홀 안으로 돌아선 잠시 후 철문의 푸른 주름이 파도처럼 출렁이며 사내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불을 껐다. 철문 새로 희미하게 가로등 불빛이 스며들어왔다. 찬참을 시끄럽게 굴던 사내가 마지막 발악으로 문을 겆어차고 나서 오줌을 내갈기는지 철문 안으로 냄새하는 물줄기가강을 이룬다. 늘 하던 성질대로의 혜자라면 그냥 있을 수는 없다. 철문을 걷어내고 나가 파출소로 가는 한이 있다 해도 드잡이를 하든지 사내의 그것을 잡아 비틀어 내든지 둘중에 하나는 하고 말 것이다.

--- p.115

누군가가 내게 '인생'을 이야기해온다면 나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진정 인생을 아느냐고. 나는 일곱살 그해 겨울, 캄캄한 변소간 속에서 우리 인생에서 일컬어질 수 있는 모든 것을 다아 알아버렸노라고. 사랑도 미움도 기쁨도 슬픔도 나는 그 순간에 다아 알아차려버렸노라고. 심지어 살의의 유혹도 물리치는 방법까지도.

--- p.99

리뷰/한줄평5

리뷰

7.4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9,900
1 9,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