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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부모, 가정을 설계하는 건축가
Chapter 1 과잉육아, 우리 가정은 건강한가 01 똑똑하지만 걱정이 많은 아이 02 아이의 세계는 단순하고 느려야 한다 03 돌아보고 멀리 보고 천천히 시작한다 04 아이를 서둘러 판단하는 어른들 05 마음의 열병을 앓는 아이들 아이 마음에 열이 날 때 아이의 투정엔 이유가 있다 육아를 위한 1분 명상 아이의 본성과 부모의 본능을 깨우는 가정 Chapter 2 덜어내기, 넘치지 않게 부족하지 않게 06 활동적이지만 집중을 못하는 아이 07 아이 방에서부터 시작하자 08 확실하고 단호하게 장난감 줄이기 09 장난감 대신 채워주어야 할 것들 10 아이를 위해 덜어내야 할 6가지 아이 마음에 열이 날 때 몸과 마음으로 아이에게 다가간다 육아를 위한 1분 명상 아이에게 세상 어느 곳보다 편안한 집 Chapter 3 리듬 더하기, 조화롭고 건강하게 11 아침마다 투정부리는 아이 12 리듬을 더하면 아이의 정서가 안정된다 13 식사에 리듬을 더한다 14 하루를 부드럽게 마무리하는 리듬 아이 마음에 열이 날 때 아이 문제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 육아를 위한 1분 명상 규칙적인 리듬으로 활력이 넘치는 가정 Chapter 4 휴식과 놀이, 심심함이 아이를 키운다 15 너무 바쁜 아이들 16 아이의 일상을 단순화한다 17 아이의 어린 시절을 윤작한다 18 스포츠보다 자유놀이 아이 마음에 열이 날 때 정서적 폭풍이 지나면 더 건강해진다 육아를 위한 1분 명상 아이가 여유롭고 편안한 가정 Chapter 5 걸러내기, 아이는 아이답게 키운다 19 기쁨보다 걱정이 많은 엄마 20 부모의 근심걱정을 걸러낸다 21 부모의 말을 줄이고 걸러낸다 22 정보와 자극의 홍수를 막는다 아이 마음에 열이 날 때 부모의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 육아를 위한 1분 명상 아이가 자유롭고 즐거운 가정 에필로그 아이의 방을 비우고, 아이의 마음을 채운다 |
李柱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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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과잉보호는 긴장감을 낳는다. 아이는 부모의 정서를 ‘먹고’ 자라고, 부모가 조성하는 분위기에 그대로 영향을 받는다. 부모가 불안해하고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면 아이 역시 마찬가지로 불안하고 예민해진다. 이것이 심해지면 아이의 행동 스펙트럼을 한쪽으로 치우치게 할 수 있다.
미국 기자 엘렌 굿먼Ellen Goodman은 감동적이고 중요한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그 말을 종이에 적어 지갑에 넣고 다닌다. “부모가 가장 힘써야 하는 것은 아이에 대한 희망을 두려움보다 더 크게 키우는 것이다.” - P. 41 아이들은 일상 속에서 얼핏 얼핏 자신의 텔로스를 드러내 보인다. 하지만 작은 도토리에서 떡갈나무를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분주한 일상생활 속에선 더욱 어렵다. 부모들도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너무 많은 혼란거리와 스트레스에 짓눌려 있는 탓이다. 부모들도 생활 속 혼잡을 줄이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단순화를 통해 우리의 주의력을 앗아가고 연결을 방해하는 혼란과 잡동사니를 없애야 한다. 단순화의 목적은 아이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이고, 부모 역시 편안하게 주의를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다. 부모로서의 본능을믿고 또 온전하게 발휘하는 것이다. 주의를 흩뜨리는 요인들을 줄이면 부모로서의 직감이 발달하고 시야가 넓어진다. 그러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 아이의 속도, 요구, ‘지금 여기에’ 푹 빠져드는 능력을 존중할 수 있게 된다. - p. 49 먼저 저스틴의 부모는 매일 저녁 아이와 나란히 앉아서 다음 날을 ‘예습’했다.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었다. 저스틴은 그날 하루 있었던 일이나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털어놓았고 엄마 아빠는 다음 날 무슨 일이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특히 일곱 살 미만 아이들에겐 ‘시각 정보’가 필요하므로, 다음 날 할 일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림처럼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상세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명확한 이미지를 그릴 수 있게 해주면 된다. 저스틴의 부모는 준비물이나 날씨 예보를 들려주면서 어떤 옷차림을 하면 좋을지 일러주었다. “내일은 체육 시간이 있으니까 새로 산 운동화를 신고 가면 되겠구나.” "내일은 비가 온다니까 네 노란색 우산과 파란색 장화를 신으면 좋겠다." - p. 131 우리는 종종 필요 이상으로 아이의 경험을 설명해 주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부모가 아이를 따라다니면서 계속 말을 하면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이야기할 여지가 줄어든다. 그 결과 부모가 무슨 말을 해주기 전까지는 아이는 어떠한 일도 ‘사실’로 믿지 않고 호기심과 창의성이 자라나지 못한다. 아이가 하는 행동을 옆에서 일일이 생중계하면 아이는 놀이에 깊이 빠져들기 어렵다. 가공된 정보는 즉석식품처럼 빠르고 편리할 뿐이다. - p. 241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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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물건과 선택 속에서 우리 아이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까
지금 집 안을 한번 둘러보자. 책장마다 책들이 빽빽하게 꽂혀 있지 않은가? 부엌 식탁이나 신발장 위에 아이가 읽다 만 책이 널려 있을지 모른다. 거실 바닥은 아이가 가지고 놀다 던져둔 장난감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아이 방은 물론이고 집 안 구석구석 책과 장난감, 각종 물건들로 가득하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도 많은 물건에 둘러싸여 있다. 장난감과 책은 말할 것도 없고, 신발이나 옷, 가구와 생활용품까지 물건의 홍수 속에 빠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중엔 꼭 필요해서 부모가 직접 산 것도 있고, 친척이나 친구에게 선물받은 것도 있을 것이다. 때로는 아이의 떼쓰기에 넘어가 어쩔 수 없이 들고 온 것도 있을지 모른다. 특히 창의성 계발이나 성장 발달을 돕는다는 광고에 혹은 유행에 휩쓸려 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압박감에 지갑을 연 경우도 있을 것이다.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준다니, 아이에게 즐거움과 자극을 줄 수 있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지!” 이 같은 생각은 물건에서 그치지 않는다. ‘성장 발달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아동기를 한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더 많이! 더 빨리! 더 일찍!’해줄수록 좋다’는 믿음으로 각종 활동으로 아이의 하루를 채운다. 아이의 어린 시절이 ‘경작지’라면 부모들은 풍족한 수확을 거두기 위해 비료를 쉴 새 없이 들이붓는다. 아이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비료 과잉’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과연 우리 아이들은 건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자랄 수 있을까. 아이를 압박하는 과잉을 덜어내고, 줄이고, 걸러낸다 ♠ 적을수록 좋다! 책과 장난감, 감각자극을 덜어내자 우리는 오랫동안 ‘많을수록 좋다’ 믿음을 가져왔다. ‘아이의 창의성을 키워주는 장난감은 많을수록 좋다, 책이 많을수록 아이가 더 많이 읽을 것이다’라고, 아이를 위한 선택임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모들이 모르는 사실이 한 가지 있다. 지나치게 많은 물건은 아이를 산만하게 만든다. 저자 킴 존 페인은 집중력장애 문제로 자신을 찾은 아이들에게서 집중력부족인 경우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오히려 집중력과잉으로, 지나치게 많은 물건과 선택 속에서 무엇에 먼지 집중을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였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아이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 곳곳에 쌓여 있는 장난감과 책을 반으로, 다시 반에서 반으로 줄이자. 물건으로 인한 혼란을 덜어내고, 무언가 한 가지에 푹 빠져 집중하고 깊이 탐색할 수 있는 여유와 공간을 만들어주자. ♠ 일정을 줄이자! 아이의 속도대로 자라게 해주자 각종 활동으로 쉴 틈 없이 짜인 아이들의 과도한 일정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자. ‘아이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경쟁적인 이익을 안겨주기 위한 것인가?’ 또는 ‘아이의 즐거움을 위한 것인가, 성취를 위한 것인가?’ ‘아이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가?’ 지나치게 많은 활동은 외부자극에 대한 의존도를 높인다. 이것이 지속되면 스스로 해내는 기쁨과 열정을 맛보지 못한다. 부모들은 보다 풍족한 기회를 주고, 아이의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 뒤에 감춰진 속마음은 아이에게 ‘탁월함’을 기대하는 것이 아닐까? 탁월함을 성공의 척도로 받아들인다면 아이들 대부분은 실패를 겪고 스스로를 낙오자로 여기게 될 수밖에 없다. 평범함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가능성이 생긴다. 우리가 아이에게 기대하는 건 탁월함이 아니라 참여하는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평범함 속에서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도록, 자신의 속도대로 자라게 해주자. ♠ 걸러내자! 정보의 과부하를 거르고 과잉보호에서 한발 물러서자 아이는 부모의 정서를 먹고 자란다. 부모의 과잉보호는 긴장감을 낳는다. 부모가 불안해하고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면 아이 역시 같은 식으로 대응한다. 어른들의 근심걱정과 불안감, 부정적인 정보의 안개가 아이들이 숨 쉬는 대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어른들은 어른들만의 세계를, 아이는 아이들만의 세계가 있어야 한다. 어른들의 대화에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다. 공유란 공평하게 서로 나눈다는 의미인데, 아이는 부모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없을 뿐더라 부모가 아이에게 뭔가를 기대하는 건 부당하다. 아이에게 흘러드는 성인 세계를 거르고 대중매체를 통한 정보의 과부하를 막아 아이가 아이답게 자라게 해주자. 아이의 어린 시절은 평생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잠’과 같다. 자신이 어쩔 수 없는 고민이나 문제로 괴로워하지 않으며 마음껏 세상을 탐험할 수 있도록, 그러다 언제든지 부모에게 돌아와 위로받고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자. 단순육아, 넘치지 않게 재촉하지 않고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너무 많은 물건과 선택, 너무 많은 정보, 그리고 너무 빠른 속도라는 과잉을 덜어냈다면, 그 빈자리를 단순함으로 채우자. 이것이 이 책을 통해 30여 년간 교육가이자 상담가로 활동해 온 저자 킴 존 페인이 소개하는 단순육아의 첫 번째 단계다. 우선 버튼을 누르면 불이 들어오는 고정적인 장난감 대신 원래부터 아이가 지니고 있는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단순한 장난감을 준다. 값싼 플라스틱이 아닌 자연에서 나온 재료로 만든 것이면 더 좋다. 소비나 과시가 아닌 독서의 진정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책을 놓아주고, 감각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소리와 조명도 줄인다. 질서가 잡힌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는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가는 일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할 것이다. 신경과학자들은 명상이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렇게 아이가 무언가에 푹 빠져 집중하는 것은 명상과 유사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어 일상에 리듬을 더하고, 휴식과 놀이로 균형 잡힌 일정을 만들어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높여준다. 아이는 비싼 돈을 들여 떠나는 가족여행보다는 가족끼리 하는 오붓한 저녁식사, 산책, 잠자리에서 책 읽기, 토요일 아침에 먹는 팬케이크처럼 생활 속에서 꾸준히 반복되는 일들을 더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한다.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면 아이는 정돈된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리듬을 내면화해 평생 동안 습관으로 삼는다. 정보의 과부하를 막아 아동기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발도르프 교육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단순육아’는 주의력결핍이나 행동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을 비롯한 수많은 가정들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어왔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에 쫓기는 부모, 경쟁심과 불안으로 압박받는 부모라면 네 단계에 걸친 단순화 과정으로 새로운 활력과 변화를 일으키자. 부모가 된 후 가족에게 맨 처음 가졌던 꿈을 되찾고 아이에 대한 더 깊은 사랑을 품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