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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돌려줘
이주혜김지인 그림
창비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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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름을 돌려줘
작가의 말

저자 소개 2

李柱惠

번역가이자 소설가. 저자와 독자 사이에서, 치우침 없이 공정한 번역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어로 된 문학 작품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기는 데 관심이 많아 아동 작가로 활동하면서,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아동서 및 자녀교육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왜요, 엄마?』, 『레이븐 블랙』, 『지금 행복하라』, 『거인나라의 콩나무』, 『고대 이집트의 비밀은 아무도 몰라!』 , 『카즈딘 교육법』, 『놀이의 힘』, 『하루 종일 투덜대면 어떡해! : 매사에 부정적인 어린이가 행복해지는 법』, 『블러드 프롬이즈』 등이
번역가이자 소설가. 저자와 독자 사이에서, 치우침 없이 공정한 번역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어로 된 문학 작품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기는 데 관심이 많아 아동 작가로 활동하면서,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아동서 및 자녀교육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 『왜요, 엄마?』, 『레이븐 블랙』, 『지금 행복하라』, 『거인나라의 콩나무』, 『고대 이집트의 비밀은 아무도 몰라!』 , 『카즈딘 교육법』, 『놀이의 힘』, 『하루 종일 투덜대면 어떡해! : 매사에 부정적인 어린이가 행복해지는 법』, 『블러드 프롬이즈』 등이 있고, 저서로는『반쪽이』, 『콩중이 팥중이』, 『세계명작 시리즈 - 백조왕자』, 『세계명작 시리즈 - 톰팃톳』, 『전래동화 시리즈』(1-5), 『양육 쇼크』, 『아빠, 딸을 이해하기 시작하다』, 『아이의 신호등』, 『프랑스 아이처럼』,『세상에서 가장 쉬운 그림영어사전』외 다수가 있으며, 2016년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쓴 책으로 『자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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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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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그림을 너무 좋아하는 어린이였고 지금은 책 속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어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몬스터 차일드』 『사랑은 초록』 『드래곤 히어로』 등 다수의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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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88쪽 | 146g | 122*188*6mm
ISBN13
9788936431730

책 속으로

여름을 잃었어. 여름을 되찾고 싶어. 여름을 돌려줄 수 있겠니?
--- p.7

그 시절의 나는 외로웠나? 무서웠나? 막막했나? 아마 그 모든 감정을 번갈아 느끼며 아침을 건너갔을 것이다.
--- pp.12-13

엄마는 왜 다른 엄마들처럼 수험생의 체력 보충을 위해 적당히 보드랍고 따뜻하며 영양가 있는 아침 식사를 준비해 주지 않는 거지? 엄마는 왜 딸의 장래를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부어 입시 정보를 그러모으는 열혈 학부모가 아닌 거지? 엄마는 왜 딸보다 자기 일상이 더 중요하지? (···) 엄마를 향한 섭섭함과 죄책감이 한꺼번에 떠오르며 괴로웠다.
--- pp.14-15

사차원 신은수가 사실은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전교에서 나 하나였다. 거침없이 얼굴을 구기며 웃고 떠드는 신은수의 표정에서 피로를 목격하는 사람도 나뿐일 것이다.
--- p.24

친구야. 백 년 후 친구인 아루가 부탁할게. 지금 우리가 영영 잃어버린 것 중 가장 되찾고 싶은 게 바로 여름이란다. 나는 여름이 정말 궁금해. 여름이란 무엇이니? 도대체 어떤 느낌인 거니?
--- p.36

솔직히 나는 여름이 정말 싫다. 더위도 싫고 찝찝하게 땀 흘리고 냄새를 풍겨야 하는 것도 싫다. 햇볕 아래 걷고 있으면 온몸의 진이 빠지는 느낌이다. 차라리 추운 게 낫다. 하지만 내가 여름을 싫어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내 이름이 여름이기 때문이다.
--- p.38

엄마 때문에 귀찮지 않아서 홀가분하면서도 어쩐지 묘하게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뒤늦게 사춘기가 다시 시작된 것도 아니고 변덕스러운 내 마음이 나조차 잘 이해되지 않았다.
--- pp.52-53

“나 너무 무서워.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여름을 지키고 싶어.” 그 목소리는 분명 흐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소리의 주인이 엄마인지 소래 이모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다. 그 사람이 흐느낄 만큼 지키고 싶어한 여름이 점점 달아오르는 여름이라는 계절인지 아니면 아직 모든 게 어설픈 나라는 애를 말하는 건지도 알 수가 없었다.
--- pp.75-76

여름이 도대체 무엇인지, 어떤 느낌인지 낱낱이 알려 줄게. 오늘은 그날 낭독회에서 들었던 소래 이모의 시를 들려주면서 이 편지를 마무리하려고 해. 이모의 시가 네가 처음으로 되찾은 여름의 한 조각이 되길 바란다.

--- p.82

출판사 리뷰

덥기만 한 여름은 없는 게 나아!
여름을 영영 잃어버린 미래를 축하한다

지금 우리가 영영 잃어버린 것 중 가장 되찾고 싶은 게 바로 여름이란다. 나는 여름이 정말 궁금해. 여름이란 무엇이니? 도대체 어떤 느낌인 거니? (36면)

7월의 어느 여름날, 고등학생 ‘여름’에게 이상한 메일이 도착한다. 백 년 뒤 미래의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아루’가 잃어버린 여름을 돌려 달라고 연락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이십 년 후에 지구가 화산 폭발과 신빙하기라는 거대한 재난을 맞이하고, 그래서 여름이라는 계절을 영영 잃어버리게 되었다고?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지? 그리고 덥고 짜증 나는 여름이 없어진다면 오히려 좋은 거 아닌가?
메일을 받자마자 여름은 가장 먼저 유일한 친구 ‘신은수’를 떠올린다. 매번 엉뚱한 행동으로 주변 친구들 모두의 사랑을 받는 ‘사차원’ 신은수. 은수가 소꿉친구인 자신에게만은 장난을 잘 치지 않는 게 내심 섭섭했던 여름은 반가운 마음에 곧바로 은수에게 연락한다. 하지만 어리둥절한 은수의 반응에 아루의 정체는 다시 의문에 휩싸인다.

아, 그럼 혹시 엄마가 아닐까? 신은수보다 더한 사차원인 엄마 ‘여진아 씨’라면 이런 장난을 칠 수도 있지 않을까? 수험생 딸의 장래와 입시보다 자기 일상이 훨씬 더 중요한 사람, 환경을 위해 에어컨은 안 튼다면서 매년 여름마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 분명 사랑하지만 때로 견딜 수 없는 엄마. 여름은 점차 ‘아루’가 엄마라고 확신하며 회심의 답장을 쓴다. “여름은 없는 편이 나아. (…) 여름을 영영 잃어버린 미래를 축하한다.”(46면)

홋카이도에서 만난 낯선 외로움
때로 나조차 이해되지 않는 청소년기의 마음에 대해

그 후 아루에게서는 답장이 오지 않고, 여름은 엄마 여진아 씨와 엄마의 친구인 ‘소래 이모’와 함께 홋카이도로 여름 방학 여행을 떠난다. 소래 이모와의 대화가 너무 즐거워 가끔 딸의 존재는 잊어버리는 듯한 엄마의 모습에 여름은 “홀가분하면서도 어쩐지 묘하게 서운한 마음”(52면)을 느낀다. 분명 엄마가 귀찮게 하지 않아 좋아야 하는데, 왜 외로운 기분이 드는 거지? 여름은 스스로의 변덕스러운 감정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사이좋게 웃고 떠드는 엄마와 소래 이모 사이에서 친구 은수에게 연락을 한 여름은, 은수가 오랜만에 불러 준 ‘늠름여름’이라는 별명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다.

신은수에게 은근히 서운하고 엄마와 소래 이모 사이가 샘나면서도 아무 말도 못 하는 내 모습이 얼마나 늠름과 거리가 먼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외톨이가 되기는 싫으면서 엄마에게도 친구에게도 내 마음을 먼저 표현하지는 못하는 소심한 못난이였다. (60면)

입시에 대한 압박감과 그런 압박을 함께 나눠 주지 않는 천진난만한 엄마에 대한 야속함, 모두에게 사랑받겠다며 정작 소꿉친구인 자신의 관심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은 은수에 대한 서운함, 딸인 자신보다 더 엄마와 가까워 보이는 소래 이모에 대한 묘한 질투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던 여름의 마음을 이 소설은 한 가닥씩 풀어 낸다. 여행하며 엄마를 한 발짝 떨어져 지켜보고, 멀리 있는 은수와 대화를 나누며 여름은 서툴게나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배워 간다.

우리는 여름을 지킬 수 있을까?
여름을 잃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전하는 맑은 위로

이상할 만큼 무더운 홋카이도에서, 여름은 조난당한 물범을 돌보아 바다로 돌려보내는 보호소에 방문한다. 바다가 점점 뜨거워져 갈 곳을 잃고 아파하는 생물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이상 고온에 짜증이 아니라 슬픔으로 반응하”(80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된 순간, 놀람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여행에서 돌아온 여름은 비로소 아루에게 제대로 된 답장을 쓰기 시작한다.

올여름은 여러모로 혹독했단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유난히 힘든 여름을 보내고 나니 오히려 이 여름을 잃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 여름이 도대체 무엇인지, 어떤 느낌인지 낱낱이 알려 줄게. (76-82면)

당연하게 존재하던 계절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순간,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여름을 돌려줄 수 있겠냐는 아루의 물음에 우리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자신의 이름과 같은 계절을 싫어하던 여름, 여름을 되찾고 싶은 미래의 친구 아루, 그리고 여름을 지키고 싶어 슬퍼하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여름을 돌려줘』는 산뜻하면서도 잔잔히 보듬는다.

작가의 말

늠름여름과 사차원 신은수의 우정 세 조각,
소래 이모와 엄마 여진아 씨의 마음 열 조각,
여름과 엄마의 믿음 일곱 조각이 모이고 겹쳐
아루에게 돌려줄 여름 모자이크가 완성되길 바랍니다.

추천평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계절과 더없이 빛나는 ‘여름’의 오늘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꾹 참아 봐도 기어코 터져 나오는 치열한 여름빛을 담은 소설. - 윤슬빛 (『날갯짓 연습』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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