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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말귀를 못 알아듣는 순덕이
2장 삼신할무니, 제 부탁 좀 들어줘유! 3장 이걸 어째, 구멍이 너무 크게 뚫렸네 4장 나, 뻥쟁이 아니야 5장 순미야, 재밌는 이야기 해 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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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덕이는 삼신할머니의 실수로 귀에 말이 드나드는 구멍이 제대로 뚫리지 않아 말귀가 어둡게 태어난 아이다. 친구들은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엉뚱한 소리를 하는 순덕이를 놀리기 일쑤다. 이를 미안하고도 안타깝게 생각한 삼신할머니와 생쥐는 순덕이의 귓구멍을 뚫어 주기 위해 꾀를 낸다. 편견 없이 제 곁의 존재들을 진심으로 위할 줄 아는 순덕이가 제일가는 이야기꾼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 작가란 세상을 떠도는 진실들을 엮어 그것을 다시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 내는 사람임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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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듣는다’는 것, 참되게 ‘말한다’는 것의 의미를 알려 주는 이야기
뻥튀기 기계의 큰 소리를 이용한 생쥐의 야심찬 아이디어로 귓구멍이 뚫린 순덕이는 말귀가 밝아지고 똘똘해졌는데, 구멍이 너무 크게 뚫린 나머지 동물들의 말소리까지도 듣게 된다. 그래서 벌의 속삭임도 알아채고, 지렁이와도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순덕이는 동네를 돌아다니며 물가에 엄마 무덤을 만든 청개구리의 진짜 사연, 거북이와의 경주에서 진 토끼의 숨은 계획 등을 동물들로부터 직접 듣는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옛이야기들이 와전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순덕이는 동물들의 억울한 사연을 주변에 알리고 진실을 바로잡으려 애쓰지만, 사람들은 ‘뻥쟁이 순덕이’라며 손가락질할 뿐이다. 오해에 지치고 외로움에 시달리던 순덕이는 결국 세상을 향해 입을 닫아 버리고, 삼신할머니는 다시금 고민에 빠지는데……. 『뻥이오, 뻥』은 캐릭터의 힘, 특히 주인공의 매력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엉뚱하면서도 천연덕스러운 순덕이의 말과 행동은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며 활발하게 서사를 이끈다. 순덕이는 구수한 이름과 순박한 사투리만큼이나 마음도 푸근한 아이다. 편견 없이 제 곁의 존재들을 진심으로 위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 진정한 의미의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행위를 넘어, 마음을 기울여야 하는 것임을 순덕이는 환기하고 있다. 그리고 진실은 때론 ‘이야기’와 같은 여러 껍질들을 겉에 두른 채 숨어 있다는 것. 작가란 세상을 떠도는 진실들을 엮어, 그것을 다시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 내는 사람임을 『뻥이오, 뻥』은 넌지시 말하고 있다. 두 콤비의 유쾌하고 따뜻한 동화 실제로 어릴 적부터 말귀가 어두웠기에 순덕이의 마음을 더욱 잘 이해한다는 김리리 작가는 ‘뻥’이라는 말의 다양한 의미들을 작품에 버무려 맛깔나게 풀어내고 있다. 순덕이의 입을 빌려 작가가 풀어내는 이 능청스러운 이야기는 왕성한 식욕으로 서사를 흡입하는 아이들, 특히 ‘마을에 제일가는 이야기꾼 순덕이’처럼 작가를 꿈꾸는 어린 친구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또한 『화장실에 사는 두꺼비』에서 이미 한차례 김리리 작가와의 뛰어난 조합을 선보인 적 있는 오정택 화가는 『뻥이오, 뻥』에 꼭 맞춤한 생생한 그림으로 책을 더욱 빛내 주었다. 두 콤비가 열정으로 빚어낸 책 속의 세계에서 한바탕 놀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유쾌하고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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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희곡 문학의 거리를 성큼 좁히며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희곡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는 『어린이희곡 뻥이오, 뻥』 문학동네 어린이희곡 시리즈 일곱 번째 작품은 『어린이희곡 뻥이오, 뻥』이다. 1999년 어린이문학 전문 잡지인 월간 『어린이문학』을 통해 등단한 뒤 20여 년간 아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리리 작가의 동화 『뻥이오, 뻥』을 희곡으로 각색했다. 진정으로 ‘듣는다’는 것, 참되게 ‘말한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주는 동화 『뻥이오, 뻥』은 2011년 출간되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추천도서, 한국도서관협회 우수문학도서, 어린이도서연구회 동화동무씨동무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각색은 2007년부터 희곡 쓰기와 공연 연출을 시작해 현재 극단을 이끌고 있는 김수희 대표가 맡았다. 원작의 기본 토대 위에 인물과 줄거리를 짜임새 있게 재구성하고, 연극 대본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극적인 요소를 곳곳에 넣어 한 편의 연극이 눈앞에서 생생히 공연되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동화가 희곡으로 각색되면서 등장인물과 구성, 세부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어떤 요소가 지문이 되고 어떤 요소가 대사가 되었는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장르 간의 차이를 짚어 보는 것은 색다른 독서의 즐거움을 안겨 줄 것이다. 원작을 희곡으로 각색하는 교과 과정과도 연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