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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피리≫(人間社, 1955)
國土 遍歷 靑芝有情 踏花歸 明洞 거리 2 부엉이 무지개 海邊에서 부르는 波濤의 노래 三防에서 리라 꽃 던지고 楊子江 悲愴 秋夕 달 觀世音菩薩像 癩婚有恨 人骨笛 ≪韓何雲 詩 全集≫(人間社, 1956) 全羅道 길 손가락 한 마디 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罰 목숨 데모 열리지 않는 門 파랑새 삶 막다른 길 어머니 明洞 거리 1 비 오는 길 自畵像 개구리 꼬오스톱 洋女 자벌레의 밤 業果 秋雨日記 秋夜怨恨 나 봄 女人 愁愁夜曲 何雲 追憶 1 追憶 2 昌慶苑 故鄕 버러지 冷水 마시고 가련다 ≪定本 韓何雲 詩集≫(無何文化社, 1964) 靈歌 서울의 봄 도라지 꽃 漢江水 落花流水 시집 미수록 작품 明洞 거리 3 恩津彌勒佛 세월이여 五馬島 1964년 우리 생의 전쟁을 하자 새 빛 自有黨 제13회 세계 癩者의 날에 제14회 세계 癩者의 날에 인간 행진 巨木은 거목 행복 春日遲遲 낙엽 포인세티아 꽃 春蛙 파고다공원 한국기독교球癩會 창립총회 삼월의 노래 ≪새 빛≫ 지령 100호 哭 陸 女史님 영전에 나병의 날에 白木蘭 꽃 到處春風 新雪 旅愁 刑月 歸鄕 戀主님 쉬이 문둥이 솜다리 꽃 山 가시내 라일락 꽃 천하대장군ㆍ지하여장군 白鳥 輪廻 驪歌 思鄕 한여름 밤의 氷宮 작약도 고구려 무용총 벽화 상달 양갈보 大漢門 앞의 밤 어머니 생각 꽃 50년 찬가 校歌 噫 50년 부평 지역 청년단체연합회에 부친다 祈願 回心 今 6월 해설 지은이에 대해 엮은이에 대해 |
韓何雲, 본명: 한태영(韓泰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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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 Myeong-cheol,高明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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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羅道 길
?小鹿島로 가는 길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天安 삼거리를 지나도 쑤세미 같은 해는 西山에 남는데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 속으로 쩔룸거리며 가는 길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어졌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千里, 먼 全羅道 길 --- pp.3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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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만드는지식 ‘초판본 한국 근현대시선’은 점점 사라져 가는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을 엮은이로 추천했다. 엮은이는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원전을 찾아냈으며 해설과 주석을 덧붙였다.
각 작품들은 초판본을 수정 없이 그대로 타이핑해서 실었다. 초판본을 구하지 못한 작품은 원전에 가장 근접한 것을 사용했다. 저본에 실린 표기를 그대로 살렸고, 오기가 분명한 경우만 바로잡았다. 단, 띄어쓰기는 읽기 편하게 현대의 표기법에 맞춰 고쳤다. 하운(何雲)은 호다. 구름처럼 흩어져 떠돌며 사는 문둥이라는 뜻이다. 일제 말 노골화한 군국주의 현실에서 심해진 나병이 목숨을 위협했으나 문학은 그를 구원해 준 마지막 힘이었다. 한하운의 ‘인간 폐업’에 대한 자기 인식은 타나토스(죽음)에 대한 갈망으로 그득하다. 하늘이 내린 형벌을 인간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그의 ‘울음’은 높은 산에 에워싸인 채 알 수 없는 “그리움과 뉘우침”의 회한으로 “통곡한다”. 그의 ‘울음’은 ‘인간 폐업’이란 극단적 자기 인식에서 드러나듯, 개인의 실존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삶의 부재’ 자체인 것이다. 그는 시에서 문둥이를 어둠의 세계에 유폐하지 않는다. 문둥이의 숙명을 기꺼이 수용하는 인간 존재의 삶을 향한 에로스의 욕망을 불태운다. 따라서 대표작 <全羅道 길>에 등장하는 ‘붉은 황톳길’은 죽음의 길이 아닌, 문둥이들끼리 신생을 향해 가는 생명의 길로 읽힌다. |